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 치바와 함께하는 즐거운 악몽 같은 일주일 복수는 화끈해야 제맛 드라마건 영화건 ‘복수’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구구절절한 사연이나 원한 등 시작은 제각각이더라도 결말은 복수 대상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과 후...
Continue Reading→2024/10/13
2024/10/06
사신 치바 | ‘GOD’한 업무, ‘GOD’한 무책임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 | ‘GOD’한 업무, ‘GOD’한 무책임 이번엔 가벼운 읽을거리를 얼마 전에 읽은, 달나라에서 나 홀로 우주의 심연을 관조하듯 차분하고 고독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운치 있었던 무라카미 하루...
Continue Reading→2024/09/29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 하루키 | 예측 불가능한 삶, 흐름에 굴복하지 않는 삶 뭐가 뭔지 모르게 재밌게 읽히는 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하루에 백 페이지씩 읽으면 열흘, 이백 페이지씩 읽으면 닷새가 걸리는, 그야말로 ‘연...
Continue Reading→2024/09/26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시대소설을 빙자한 성장소설? 『사부(さぶ)』는 내가 읽은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 소설 중 세 번째 작품이자 『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 』과 더불어 누적 판매량...
Continue Reading→2024/08/18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가난은 낭만화될 수 없는 괴물 가난, 또는 소외된 이웃들을 소재로 한 소설들은 (개인적으로) 굳이 찾아 읽어볼 정도로 구미가 확 당기는 소재는 아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런 소설을 읽을 때면 텔레비...
Continue Reading→2024/08/16
붉은 수염 진료담 | 7번이나 리메이크된 드라마 원작
붉은 수염 진료담 | 야마모토 슈고로 무려 7번이나 리메이크되었던 드라마의 원작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의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은 구로자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붉은 수염(赤ひげ, Red Beard, 1965...
Continue Reading→2024/06/08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 | 하타케나카 메구미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 | 하타케나카 메구미 | 에도 시대의 로비스트, 루스이야쿠 홍보 문구에 속았다고 할까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던가? 책 뒤표지에 질서정연하게 나열해 있는 깨알 같은 홍보 문구에서 ‘죽음의 진상을 밝혀내기로 결...
Continue Reading→2024/05/26
외딴집(孤宿の人) | 미야베 미유키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의 비결, 정보 통제 ‘미야베 월드 제2막’의 첫 번째 주자 나의 외롭고 지난한 헛물 같은 삶에 ‘에도 시대’를 향한 막연한 동경과 달랠 길 없는 향수와 오갈 데 없는 그리움이라는 소소한 정신적...
Continue Reading→2024/05/16
영혼 통행증(魂手形) | 미야베 미유키
영혼 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 박꽃처럼 희고 달처럼 밝은 우아한 귀신, 미나모 배경지식이 튼튼하면 소설은 더 흥미로워진다! 하나의 소설을 천만 명이 읽으면 천만의 각기 다른 감흥이 파릇파릇 솟아난다. 왜냐하면, 소설을 이해하는데 밑바...
Continue Reading→2024/01/24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이 꿈꾸는 인정 있는 세상 예기치 않게 ‘에도’에 굶주린 나 지금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의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6권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약간의 과장과 가벼운 허세와...
Continue Reading→2023/11/18
금빛 눈의 고양이(あやかし 草紙) | 미야베 미유키
금빛 눈의 고양이 | 미야베 미유키 | 어제오늘은 어둠을 틈타 읽고 쓴다 어둠은 괴담에 운치를 더한다 오늘 리뷰의 첫 타를 날리는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30. 만약 여름 이맘때 동네 생태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간다면 열에 아홉은 어슴푸레 ...
Continue Reading→2023/11/12
삼귀(三鬼) | 미야베 미유키
삼귀 | 미야베 미유키 | 우리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까? 에도 시대를 꿈꾸게 하는 소설 ‘미시마야 변조 괴담’ 이야기에 빠진 독자 중 명랑한 공상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가 묘사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에도 시대를...
Continue Reading→2023/09/03
피리술사(泣き童子) | 미야베 미유키
피리술사 | 미야베 미유키 | 작가는 미워하되 작품은 미워하지 말라! 셀프 미용, 피를 보다! 며칠 전, 몇 푼 절약한답시고 주제넘게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다 그만 서투른 가위질에 왼손 집게손가락 두 번째 마디쯤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
Continue Reading→2023/04/16
안주(暗獸) | 미야베 미유키
안주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의 탈을 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괴담이 슬퍼도 괜찮은 걸까? 지어낸 이야기이건 실화이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온갖 세상만사에는 눈물을 비 오듯 흘리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다. 그만큼 사람...
Continue Reading→2023/01/15
흑백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은 꼭 무서워야 제맛?
흑백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은 꼭 무서워야 제맛인가? 귀신은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해주길 기다린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생각할 것이다. 죽는다는 상상이 슬프고 괴로운 이유는 정든 사람들과 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
Continue Reading→2022/12/11
저지먼트 | 왜 신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했을까?
저지먼트 | 고바야시 유카 | 왜 신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했을까? 나의 속을 뒤집는 것들 나의 행동하지 않는 얄팍한 정의감은 불의와 마주친 나를 종종 불편하게 한다. 소심하다 보니 울컥하는 심정을 분연히 터트리지 못한다. 혼자 ...
Continue Reading→2022/08/14
흑사의 섬 | 미신의 실체를 감질나게 풀어가는 재미
흑사의 섬 | 오노 후유미 | 미신의 실체를 감질나게 풀어가는 재미 오랜만의 외도 한눈팔지 않고 모리 히로시(森博嗣) 의 S & M(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를 한국에 소개된 순서대로 죽 읽고 있었을 때, 외도로 만난 책이...
Continue Reading→2022/07/10
서루조당 파효 | 당신은 어떤 책을 원하십니까?
서루조당 파효 | 교고쿠 나쓰히코 | 당신은 어떤 책을 원하십니까? 책들의 무덤, ‘조당(弔堂)’ 동치미 국물에 잠긴 국수처럼 정신이나 육체나 절반 이상 책에 담가진 사람이라면 꼭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교고쿠 나쓰히코...
Continue Reading→2022/07/03
절대지식 일본고전 | 고전과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
절대지식 일본고전 | 고전과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 이 책을 선택한 매우 그럴싸한 명분 변기 위에 명상하듯 차분히 앉아 괄약근에 중력의 힘을 보태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지만, 언젠가 요긴하기 쓰일지도 모를 묵직한 덩어리를 몸 밖으로 배...
Continue Reading→2022/05/29
백기도연대 | 교고쿠도는 잊어라! 이번 판은 유쾌함이다
백기도연대 | 교고쿠 나쓰히코 | ‘교고쿠도’는 잊어라! 이번 판은 유쾌함이다 ‘교고쿠도 시리즈’의 ‘라이트 노벨’ 버전? 교고쿠 나쓰히코(京極 夏彦) 의 『백기도연대 우 • 풍(百器徒然袋 雨 • 風)』은 ‘백귀야행(百鬼夜行)(일명 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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