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은 과자로 주세요 | 하타케나카 메구미 | 에도 시대의 로비스트, 루스이야쿠 홍보 문구에 속았다고 할까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던가? 책 뒤표지에 질서정연하게 나열해 있는 깨알 같은 홍보 문구에서 ‘죽음의 진상을 밝혀내기로 결...
Continue Reading→2024/06/08
2024/05/26
외딴집(孤宿の人) | 미야베 미유키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의 비결, 정보 통제 ‘미야베 월드 제2막’의 첫 번째 주자 나의 외롭고 지난한 헛물 같은 삶에 ‘에도 시대’를 향한 막연한 동경과 달랠 길 없는 향수와 오갈 데 없는 그리움이라는 소소한 정신적...
Continue Reading→2024/05/16
영혼 통행증(魂手形) | 미야베 미유키
영혼 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 박꽃처럼 희고 달처럼 밝은 우아한 귀신, 미나모 배경지식이 튼튼하면 소설은 더 흥미로워진다! 하나의 소설을 천만 명이 읽으면 천만의 각기 다른 감흥이 파릇파릇 솟아난다. 왜냐하면, 소설을 이해하는데 밑바...
Continue Reading→2024/01/24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이 꿈꾸는 인정 있는 세상 예기치 않게 ‘에도’에 굶주린 나 지금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의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6권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약간의 과장과 가벼운 허세와...
Continue Reading→2023/11/18
금빛 눈의 고양이(あやかし 草紙) | 미야베 미유키
금빛 눈의 고양이 | 미야베 미유키 | 어제오늘은 어둠을 틈타 읽고 쓴다 어둠은 괴담에 운치를 더한다 오늘 리뷰의 첫 타를 날리는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30. 만약 여름 이맘때 동네 생태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간다면 열에 아홉은 어슴푸레 ...
Continue Reading→2023/11/12
삼귀(三鬼) | 미야베 미유키
삼귀 | 미야베 미유키 | 우리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까? 에도 시대를 꿈꾸게 하는 소설 ‘미시마야 변조 괴담’ 이야기에 빠진 독자 중 명랑한 공상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가 묘사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에도 시대를...
Continue Reading→2023/09/03
피리술사(泣き童子) | 미야베 미유키
피리술사 | 미야베 미유키 | 작가는 미워하되 작품은 미워하지 말라! 셀프 미용, 피를 보다! 며칠 전, 몇 푼 절약한답시고 주제넘게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다 그만 서투른 가위질에 왼손 집게손가락 두 번째 마디쯤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
Continue Reading→2023/04/16
안주(暗獸) | 미야베 미유키
안주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의 탈을 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괴담이 슬퍼도 괜찮은 걸까? 지어낸 이야기이건 실화이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온갖 세상만사에는 눈물을 비 오듯 흘리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다. 그만큼 사람...
Continue Reading→2023/01/15
흑백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은 꼭 무서워야 제맛?
흑백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은 꼭 무서워야 제맛인가? 귀신은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해주길 기다린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생각할 것이다. 죽는다는 상상이 슬프고 괴로운 이유는 정든 사람들과 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
Continue Reading→2022/12/11
저지먼트 | 왜 신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했을까?
저지먼트 | 고바야시 유카 | 왜 신은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했을까? 나의 속을 뒤집는 것들 나의 행동하지 않는 얄팍한 정의감은 불의와 마주친 나를 종종 불편하게 한다. 소심하다 보니 울컥하는 심정을 분연히 터트리지 못한다. 혼자 ...
Continue Reading→2022/08/14
흑사의 섬 | 미신의 실체를 감질나게 풀어가는 재미
흑사의 섬 | 오노 후유미 | 미신의 실체를 감질나게 풀어가는 재미 오랜만의 외도 한눈팔지 않고 모리 히로시(森博嗣) 의 S & M(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를 한국에 소개된 순서대로 죽 읽고 있었을 때, 외도로 만난 책이...
Continue Reading→2022/07/10
서루조당 파효 | 당신은 어떤 책을 원하십니까?
서루조당 파효 | 교고쿠 나쓰히코 | 당신은 어떤 책을 원하십니까? 책들의 무덤, ‘조당(弔堂)’ 동치미 국물에 잠긴 국수처럼 정신이나 육체나 절반 이상 책에 담가진 사람이라면 꼭 가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교고쿠 나쓰히코...
Continue Reading→2022/07/03
절대지식 일본고전 | 고전과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
절대지식 일본고전 | 고전과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 이 책을 선택한 매우 그럴싸한 명분 변기 위에 명상하듯 차분히 앉아 괄약근에 중력의 힘을 보태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지만, 언젠가 요긴하기 쓰일지도 모를 묵직한 덩어리를 몸 밖으로 배...
Continue Reading→2022/05/29
백기도연대 | 교고쿠도는 잊어라! 이번 판은 유쾌함이다
백기도연대 | 교고쿠 나쓰히코 | ‘교고쿠도’는 잊어라! 이번 판은 유쾌함이다 ‘교고쿠도 시리즈’의 ‘라이트 노벨’ 버전? 교고쿠 나쓰히코(京極 夏彦) 의 『백기도연대 우 • 풍(百器徒然袋 雨 • 風)』은 ‘백귀야행(百鬼夜行)(일명 교고...
Continue Reading→2022/03/13
유한과 극소의 빵 | 코드는 던져졌다!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 코드는 던져졌고, 프로그래밍만 남았을 뿐 SM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 작품 실로 놀라운 발상의 창작물이다. 음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 순간 음악을 듣는 ‘나’를 망각하듯, 『유한과 극소의 빵(有限と微小...
Continue Reading→2022/02/13
수기 모형 | 드레지면서도 새콤달콤한 스토리텔링 프로세스
수기 모형 | 모리 히로시 | 드레지면서도 새콤달콤한 스토리텔링 프로세스 패배에서 기쁨을 맛보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나의 가설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그럼으로써 또 한 번 모리 히로시(森博嗣)에게 보기 좋게 패했다. 그런데도 기분이 우...
Continue Reading→2022/02/06
흑사관 살인사건 | 초인적인 독해력이 필요해!
흑사관 살인사건 | 오구리 무시타로 | 초인적인 독해력이 필요해! 초인적인 독해력이 필요한 거야!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난해한 책이었다고 치켜세워 줘야 자존심이 살 것 같은 소설. 혹은 빈말로라도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말해야...
Continue Reading→2022/01/30
여름의 레플리카 | 이유 불문하고 이야기에만 빠져들어라!
여름의 레플리카 | 모리 히로시 | 이번만은 이유 불문하고 이야기에만 빠져들어라! ‘미스터리’가 아니라 ‘이야기’를 즐겨라? 작품해설에서 작사가 모리 히로미라는 사람은 일본 독자들은 이야기를 즐기려는 자세로 미스터리와 마주하는 게 아니라...
Continue Reading→2022/01/16
환혹의 죽음과 용도 | 추리소설의 마술화?
환혹의 죽음과 용도 | 모리 히로시 | 추리소설의 마술화 속는 사람을 고려해야만 하는 트릭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는 ‘사람은 속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이라면 대단히 좋아한다’(한 가지 더 조건을 추가...
Continue Reading→2021/11/01
봉인재도 | 폭주하는 모에, 사이카와를 무너뜨리다!
봉인재도 | 모리 히로시 | 폭주하는 모에, 드디어 사이카와를 무너뜨리다! 책을 읽는 재미에 관한 심심한 고찰 어느덧 S & M(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의 다섯 번째까지 왔다. 간 보듯 한 권 한 권 대출해 읽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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