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일상적인 생각을 쓰고. 이 모든 것을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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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8일 목요일

한글 언어팩 설치 완료된 UQi Windows 7 Lite x86 VHD

출처: UQi Windows 7 SP1 Lite X86/X64 (GHO/ISO)典藏版

예전에 「CD 한 장에도 못 미치는 Windows 7 Extreme Lite (x86) v2.0」를 소개한 적이 있다. 윈도우 설치 용량을 대폭 할인한 라이트 버전 여러 종류를 경험한 바로는 설치 이미지(ISO) 파일의 크기가 앞에 소개한 자료처럼 터무니없이 작으면 언어팩 설치가 먹히지 않는다거나, 윈도우 업데이트가 작동하지 않거나 닷넷 프레임워크가 설치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한마디로 실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실사용보다는 VMware나 버추얼박스(VritualBox) 등의 가상 머신에서 이런저런 소프트웨어의 테스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오늘 소개하는 ‘UQi Windows 7 SP1 Lite X86/X64(GHO/ISO)’ 버전은 2017년 9월 29일까지의 윈도우 업데이트가 (혹은 공유 파일 날짜가 2017년 12월인 것으로 보아 12월까지의 업데이트) 포함된 것으로 보이고, VC++ 같은 런타임과 다이렉트 X, 플래시 플레이어와 닷넷 프레임워크가 통합된 버전으로 숙련된 사용자라면 어느 정도 실사용도 가능할 것 같다. 파일은 8가지의 배포판이 통합된 ISO 파일과 각각 분리된 GHO(고스트) 파일들을 바이두 공유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UQi Windows 7 SP1 Lite X86/X64(GHO/ISO)

압축 비밀번호: uqi

Korean-language-pack-installed-UQi-Windows-7-Lite-x86-VHD-01
<GHO 파일은 Ghost를 이용해 복원 >

크게 PURE(순정) 버전과 FAST(트윅) 버전 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각각 32비트/64비트와 프로/울티메이트 버전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내가 이용한 파일은 ‘UQI_W7Ult_SP1_32_PURE.GHO’ 파일이다.

설치는 윈도우에서 (버추얼박스 가상 머신에서 사용할) VHD 파일을 디스크 관리자로 연결한 다음 고스트(Ghost32.Exe)를 이용해 ‘UQI_W7Ult_SP1_32_PURE.GHO’를 VHD 파일에 복원하고 가상 머신으로 부팅하면 윈도우 설치가 진행된다.

한글 언어팩은 Vistalizator의 Express 모드로 설치하면 되고, 인증도 완료되어 있으며, CCleaner 등 몇 가지 기본적인 유틸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 ISO 이미지로 설치할 수 있는 FULL 버전에는 (당연히 중국어 버전의) 오피스 2016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난 크롬을 삭제하고 Cent Browser 포터블 버전과 RevoUninstaller, 그리고 반디집을 설치했는데, 그렇게 마무리한 VHD 이미지가 바로 아래 파일이다.

UQI_W7Ult_SP1_32_PURE_Kor_VHD

비밀번호: p4i8

Korean-language-pack-installed-UQi-Windows-7-Lite-x86-VHD-02
<고스트 복원 후 설치 마무리 과정>
Korean-language-pack-installed-UQi-Windows-7-Lite-x86-VHD-03
<Vistalizator로 한글 언어팩 설치>
Korean-language-pack-installed-UQi-Windows-7-Lite-x86-VHD-04
<부팅 후 메모리 사용량>
Korean-language-pack-installed-UQi-Windows-7-Lite-x86-VHD-05
<설치 용량과 윈도우 시스템 정보>

VHD 파일이라 버추얼박스, VMware 모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Sysprep(시스프랩)을 사용하면 (어쩌면 그냥 그대로) 일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 파일은 또 다른 (중국어 기반의) Windows 7 x86 Lite 버전이다. 비록 서비스팩과 한글 언어팩 설치에 실패했지만, 이것은 내 실력이 모자라서일 수도 있다. 또는, (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nLite 같은 윈도우 트윅 유틸로 ISO 이미지에 서비스팩과 한글 언어팩을 통합하는 방법도 있다.

win7_pro_x86_simpchn_lite

(서비스팩 설치 안 됨, 한글 언어팩 설치 성공)

Stalker W7USP1 X86 Lite

(한글 언어팩 설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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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7일 수요일

강황, 이것만은 알고 먹자 ~ 중금속 오염

지나가는 결에 아침 방송에서 ‘강황’에 대해 설교하듯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먹고 말건 내 상관할 바 아니지만, TV에서 몸에 좋다고 언급한 식품은 그날 마트에서 동이 난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유난히 TV에 나오는 정보를 과대평가하거나 과하게 신임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 사람 특성상 TV에서 말하지 않는, 혹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역시나 놓치고 지나칠까 봐 하는 노파심에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사실 내가 볼 땐 강황은 대표적인 중금속 오염 식품 중 하나다. 그것은 강황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것을 생산하는 국가, 즉 인도의 토지 오염과 그 나라의 식품 산업 환경의 문제지만, 아무튼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강황이 인도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먹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손수 설립한 식품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들을 검사하는 마이크 애덤스(Mike Adams)가 집필한 책 『음식의 역습(Food Forensics)』에는 강황 보조제에 납 3OOppb 이상이 검출되었다고 나온다. 마찬가지로 다른 인도산 향신료에도 중금속이 다수 검출되었다. 강황(혹은 강황의 뿌리줄기를 말린 심황) 가루의 중금속 오염 문제를 다룬 기사는 구글링하면 꽤 찾을 수 있다.

Ground Turmeric as a Source of Lead Exposure in the United States」 문서를 보면 심황에 과다하게 포함된 납 문제로 리콜이 된 제품들이 다수 있으며, 미국 어린이의 납 중독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Tests Reveal Heavy Metals in Organic Turmeric Powder」 문서에는 인도의 경우 품질 기준이 아예 없으며, 충격적이게도 중금속 검출 결과에서 비소까지 검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가루처럼 생긴 이 수퍼푸드에 중금속이?>

아이러니하게도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신체 내부에서 납의 킬레이트제 역할을 하며 뇌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납으로 인한 부담을 상당히 줄여준다. 이런 이유로 설령 강황에 납이 포함되었더라도 강황의 킬레이트제 역할로 중화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참으로 모험적인 발상이다.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그것을 실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이며, 그로 인한 결과 역시 본인의 책임이다.

만약 인도산이 아닌 강황을 구할 수 있다면 강황은 누구 말대로 수퍼푸드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난 죽어도 인도산 강황을 먹어야 하겠다면 납 킬레이트제 역할을 하는 마늘 기름이나 참깨씨 기름과 같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카레를 즐겨 먹어왔고, 얼마 전까지 인스턴트 카레 라이스 가루로 직접 조리해서 먹기까지 했던 나로서는 강황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는 보고서는 큰 충격이었다. 때론 내가 앓는 만성질환이 나에 대한 카레의 복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될 수 있는 대로 ‘강황’ 섭취를 약간은 자제하고 있다. 꼭 먹어야 할 음식도 아니고 내 식탐이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닌 데다가 아무거나 잘 먹는 나로서는 어떤 음식을 금하는 문제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매우 늦게 알게 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찝찝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인스턴트 카레 식품에 함유된 강황의 양은 매우 적은 편이다(재밌게도 값이 비쌀수록 함유량은 늘어난다). 설령 이런 카레에 첨가된 강황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더라고 하더라도 (카레를 링거 꽂듯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성인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중금속이나 각종 화학물질에 가장 약하고 민감한 시기인) 성장기에 있는 아이나 (특히 아토피나 감기 등을 달고 사는 허약 체질이라면 더더욱) 오랜 기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카레를 섭취할 때 킬레이트제 역할을 하는 해산물 등과 함께 섭취하는 등 주의할 필요는 있다.

<언제봐도 먹음직스러운 카레>

중금속 오염은 체내에 축적되고 그로 말미암은 피해는 대부분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증상 또한 원인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호하고 은은하게 우리의 몸을 갈아먹는다는 점에서 매우 무섭다. 분명 중금속 오염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지만, 이상하게도 식품에는 중금속 검사 결과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의도적인 방관일까? 아니면 모든 가공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에 포함된 중금속은 거론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미미한 양이기 때문일까? 혹은 식약청에 의해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기 때문일까? 더불어 우리가 철석같이 믿는 유기농 마크가 중금속에 대한 안전까지는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싶다. 이렇게 놓고 보면 식품 안전에서 중금속은 완전한 이방인이거나, VIP라도 되는 것 같다.

노파심에 몇 자 적었지만, 이 글을 진지하게 읽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다. 나 또한 많은 사람의 먹거리 문제에 심히 간섭하고 싶지도 않거니와 내가 아는 얄팍한 정보로는 강황이나 심황이 첨가된 모든 식품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또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하지 않는가? 그냥 아는 것만큼 잘 먹고 잘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고로 그냥 알고 있는 몇 가지 어줍잖은 사실에 대해, 그리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시시한 의무감에 몇 자 적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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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4일 일요일

[책 리뷰] 부패할 수 없는 혁명의 파수꾼 ~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장 마생)

Robespierre book cover
review rating

부패할 수 없는 혁명의 파수꾼

Original Title: Robespierre by Jean Massin
나는 충분히 살았습니다. 나는 프랑스 민중이 비천함과 예속의 한 가운데에서 영광과 자유의 정점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민중들의 족쇄가 깨지고 세상을 짓누르는 비난받아 마땅한 왕좌들이 승리한 민중들의 손 아래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Robespierre)』, p599)

부패할 수 없는 혁명의 파수꾼

패할 수 없는,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 파수꾼이자 자유의 사도로 불린 사람. 헌법의 서문인 인권선언의 이름으로 3년 동안 헌법의 해악들에 대항해 투쟁했던 사람.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사상의 아들로 자유를 얻은 위대한 민중의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선의를 찬양하는 꿈을 꾸고 있던 사람. 그 사람은 바로 프랑스 혁명이 나은 부르주아 혁명가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다. 그가 민중으로부터 ‘혁명의 파수꾼’이라는 찬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르주아로서 혁명의 소용돌이에 발을 막 들여놓았을 때 다른 부르주아들이 보려고도, 결코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로베스피에르만은 보았기 때문이다. 바스티유 함락은 만 명에 이르는 생탕투안 포부르(faubourg Saint-Antoine)의 가난한 노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장 폴 마라(Jean-Paul Marat)의 일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로베스피에르는 혁명은 오직 민중을 신뢰할 때에만, 그리고 혁명 수호에 그들을 참여시킬 수 있을 때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혁명의 불씨가 본의 아니게 부르주아에서 민중으로 튄 꼴이 되었을지라도 로베스피에르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미 민중 속으로 파고든 혁명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는 혁명의 용광로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데 자신의 젊음과 나머지 생애를 기꺼이 바치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진한 혁명의 체취와 온기

스티유 습격으로 프랑스 혁명이 이제 막 동이 틀 무렵, 이로부터 권총 자살이 불운으로 실패하고 단두대에서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달랑 5년뿐이었다. 이 시기에 로베스피에르는 전력 질주와 휴식을 반복하며 훈련하는 육상 선수처럼 때론 왕성한 활동력과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신중하고 병약한 침체기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심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뚜렷한 기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코 그는 다른 부르주아들처럼 혁명과 반혁명 사이를 줏대 없이 천방지축 날뛰며 오락가락하지 않았다. 지레 겁먹고 주춤주춤 후퇴하는 법은 더더욱 없었다. 험난하고 외롭고 쓸쓸한 혁명의 길을 나홀로 묵묵히 걸어간 그가 남긴 발자취를 두고 훗날의 사람들은 공상가, 유토피아주의자, 냉철한 현실주의자, 순진한 혁명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것을 인정하고, 또한 그가 혁명 활동 중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오류를 적지 않게 범하며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사실 역시 인정하더라도, 로베스피에르가 남긴 부정할 수 없는 업적이 있다. 그는 당시 혁명가 중 모호함과 장황함이 가장 적은 인물이었고, 혁명이 발발했을 때의 그 격렬함과 열정을 생생하게 피부와 호흡으로 흡수했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고, 또한 그는 혁명의 원칙과 신념을 끝까지 고수했다. 이로써 그는 상퀼로트 민중을 정치적 활동의 경험 속으로 인도한, 그리고 정치 권력의 행사와 결합한 첫 부르주아 혁명가였다.

장 마생(Jean Massin)은 자칫 역사의 무심함과 역사가들의 편협함 속에 묻힐뻔했던 로베스피에르의 참모습을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Robespierre)』으로 복원했다. 기존 해석과 어긋나기도 하고 대치되기도 하는 복원된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을 테고, 내키지 않거나 껄끄러운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민중을 향한 로베스피에르의 식지 않는 뜨거운 열정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온기가 마치 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처럼 진한 혁명의 체취와 함께 전해진다. 두툼한 이 책을 가슴에 안고 있노라면 마치 강아지를 품에 안은 것처럼 따뜻한 혁명적 온기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해져 오는 것 같다.

로베스피에르는 민중이 혁명의 심장이자 팔이라며 믿었을지는 몰라도, 산악파 부르주아지가 여전히 혁명의 두뇌여야 한다는, 훗날의 엘리트 의식이라 불리게 될 한계를 명백히 드러내기도 한다. 민중(프롤레타리아)을 계몽하고 자극하고 선동하여 혁명 전차를 이끌게 하되, 전차 부대 지휘는 직업 혁명가가 맡아야 한다는 엘리트 의식은 훗날 러시아와 중국 혁명에서 그대로 실현된다. 그럼에도, 당시 부르주아 대부분이 민중을 멸시하거나 적당히 꼬드겨 이용할 먹을 생각만 하고 있었을 때, 그리고 민중은 이러한 부르주아를 불신하고 있었을 때, 이 거대한 두 힘이 충돌하여 혁명이 자폭하지 않도록 그 사이에서 고독한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로베스피에르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공포 정치가 시작되기도 전에 혁명의 불씨가 일찌감치 꺼졌거나 반동적인 부르주아의 민중 학살이 공포 정치를 대신했을지도 모른다.

마치면서...

책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은 불충분한 자료가 가져온 한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상적이거나 의회 연설을 제외한 다른 혁명 활동, 민중과의 교류 등 로베스피에르의 구체적인 동선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의 연설이나 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장 마생의 분석과 해석이 주를 이루다 보니, 다시 말해 액션 영화를 보는데 액션 장면은 없고 대신 현학적인 해설자가 생략된 액션 장면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을 듣는 꼴이라 좀 지루하고 곤혹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인권선언, 기본권, 자유, 평등, 우애, 혁명, 국민, 국민국가, 국민주권, 시민권, 헌법, 대의제, 정교분리, 의무교육, 국민군, 입헌주의, 자유민주주의 등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민주주의적인 키워드 전부가 프랑스 혁명에서 탄생한 것도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은 프랑스 혁명을 통해 유토피아적 이상에서 현실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실재적인 무언가로 윤곽을 드러냈고, 그럼으로써 근대 사회의 민주주의적 가치관이 꽃 피울 수 있도록 씨앗과 영양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로베스피에르가 프랑스 혁명에서 이룬 과업과 부닥친 한계를 명확히 밝힌 이 책의 가치는 유효하다. 또한, 혁명의 도덕군자 로베스피에르가 완고하게 강조했던 혁명의 덕성이 비록 그의 순진성을 드러낼지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보편적인 도덕성이 날로 희미해져 가는 요즘 우리는 ‘부패할 수 없는’ 그의 강직함에서 더 높은 민주주의와 자유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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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3일 토요일

중국의 13가지 무료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출처: 值得收藏的13个免费下载vip付费音乐网站

한국에서 ‘소리바다’라는 P2P 음원 공유 서비스가 (이때에는 주로 MP3) 시작된 지 무려 20년이나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이나 지났으니 오죽할까마는 그럼에도 기회만 있으면 (여전히 불법 영화 다운로드가 성행하는 것처럼) 무료로 음원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역시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리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저작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명확해졌고, 소리바다도 저작권 소송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르고 나서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음원 서비스 시장이 유료화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처럼 보인다. 인터넷망을 한국 한 지역만으로 국한하면 무료로 음원을 받을만한 방법 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지키려는 사람이 있으면 뚫으려는 사람도 있는 법, 굳이 먼 곳에서 찾을 필요 없이 살짝 시선을 돌리면 여전히 다양한 꼼수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곳은 바로 중국이다. 한때 중국에서는 모든 지식을 공유해야 하는 사회주의 국가이니만큼 저작권이 성립될 수 없었지만, 그것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 요즘 부쩍 강화된 바이두 클라우드의 저작권 단속만 봐도 매우 만만디스럽긴 하지만 중국 역시 글로벌 게임 규칙에 맞춰 조금씩 변하고 있다.

13-Free-Music-Download-Sites-in-China-01
<https://music.growio.cn>

넓은 대륙에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이니만큼 중국에는 음원을 서비스하는 업체가 꽤 많다. 출처 링크에 소개된 곳 중 한 곳인 music.sonimei.cn는 무려 14개의 음원 사이트 검색을 지원한다. 虾米(www.xiami.com) 같은 곳은 한국 IP로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을 하면 무료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출처의 머리말처럼 중국에서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무료로 음원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한 추세지만, 그래도 아쉬움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방법이 여전히 통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출처에 소개된 13개 사이트이다.

13-Free-Music-Download-Sites-in-China-02
<http://music.sonimei.cn>

관심 있는 사람은 일일이 확인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사이트를 사용하면 될 것 같고, 내가 대충 확인해본 결과 몇 사이트는 이미 죽었으며, 남은 곳 중에서 쓸만한 사이트는 아래 두 개 정도다. 두 사이트 다 회원 가입 없이 청취와 받기가 가능하며, 한글 검색 역시 가능하다. 다만, 음질은 128K~320k까지 다양하지만, 사용자가 선택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 이상의 음질을 원한다면 다른 사이트를 뒤져보면 될 것 같다.

2. 音乐-乐随心动

https://music.growio.cn

6. 全网音乐免费下载工具

http://music.sonimei.cn

2019/05/09: 구 MusicTools, 무손실 다운로드 지원

https://tool.yijingying.com/musictools

2019/05/27 추가: https://www.sq688.com/(음원 보유수는 적지만 무손실 다운로드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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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오프라인 다운로드 활용하는 방법

초심으로 돌아온 바이두 오프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이미 말했듯, 시드 없는 토렌트 자료를 보물을 발견하듯 짜릿하게 찾아주었던 바이두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이 예전 같지가 않다. 마치 조로증에 걸린 것처럼 기능이 급속하게 퇴화해 버린 듯해 무척이나 아쉽고 허망하다. 많은 바이두 사용자가 구글링으로도 찾을 수 없었던 세월과 무관심 속에 잊힌 자료들을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으로 자료를 찾았을 땐 아마도 금광이라고 발견한 듯한 짜릿한 쾌감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을 모습이 안 봐도 눈앞에 선하다. 그러나 지금은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던 금광이 하루아침에 폐광으로 전락했을 때나 느낄 법한 충격과 허탈감이 바이두 사용자의 폐부를 콕콕 찌르고 있다. 이런 고통과 실망감은 비 오는 날이면 무릎이 쑤시는 것처럼 아쉬운 자료들을 발견할 때마다 되풀이될 듯싶다.

나를 비롯해 많은 바이두 사용자가 아마도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으로 찾고 싶었던 보물 중 하나는 영화일 것이다. 과거에는 저작권 단속 때문에 토렌트로 받기 어려웠던 자료나 배포되고 나서 시간이 오래 지나 시드가 없는 자료 중 상당수가 바이두 [오프라인 다운로드]를 통해 획득할 수 있었다. 혹은 IP 주소 노출이나 저작권 단속 등의 이유로 토렌트 사용을 꺼리는 사람에게도 [오프라인 다운로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정이 180도 바뀐 지금은, 그 활용 범위나 득템 확률이 예전에 비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축소되고 낮아졌지만, 그래도 이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미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을) 아주 간단한 팁을 소개해 볼까 한다.

How to utilize Baidu offline download
<'torrent' 파일을 찾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우선 「무려 59개의 검색 엔진을 지원하는 바이두 템퍼몽키 스크립트」를 참고하여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으로 찾고 싶은 자료(이 경우에는 영화)를 찾는다. 운이 좋다면 검색 한방으로 원하는 자료를 바로 찾는 것이지만, 영화 같은 저작권 자료는 공유 즉시 링크가 잘리는 경우가 다반사기에 일단 torrent 파일을 찾아 [오프라인 다운로드]으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것은 바이두에 공유된 torrent 파일은 구글링으로 찾은 torrent 파일보다 [오프라인 다운로드]으로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How to utilize Baidu offline download
<'구글링'보다는 '바이딩'을 활용하자!>

이 방법으로도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면, 바이두 검색 사이트에서 ‘영화 제목 + torrent’(기타 다양한 키워드 활용)로 검색하여 나오는 여러 토렌트 사이트에 등록된 torrent나 magnet 링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중국 토렌트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는 바이두에 공유된 torrent 파일보다는 낮지만, 구글링으로 찾은 torrent 파일보다는 높은 확률로 [오프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해 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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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책 리뷰] 환상적인 미스터리와 과학적 엄밀함으로 빚어낸 ~ 기억나지 않음, 형사(찬호께이)

Forgotten. Interpol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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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미스터리와 과학적 엄밀함으로 빚어낸

Original Title: 遺忘.刑警 by 陳浩基
갑자기 등줄기가 차가워지는 기분이다. 아친이 꺼낸 말은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건드렸다. 나는 수첩을 꺼내 펼쳤다. 보고 싶지 않았던 진실이 적나라하게 거기 있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 정말로 6년 동안의 기억을 잃은 거라면 내 수첩에 적힌 내용이 왜 6년 전 사건인 걸까요?” (『기억나지 않은, 형사(遺忘.刑警)』, p128)

독자를 현혹하는 두 개의 미스터리

자는 자그마치 무려 두 개의 미스터리를 추적해야 한다. 첫 번째는 전형적인 홍콩의 소시민층이었던 임산부와 그녀의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두 번째는 시간 터널을 통해 6년을 점프한 것인지 아니면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2)」처럼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즉 지난 6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은 한 남자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다. 두 개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실마리는 엉킨 실타래처럼 서로 긴밀하고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마치 눈앞에서 미치광이가 춤을 추는 것처럼 독자를 현혹하는 텍스트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안개 낀 것처럼 모호하게 흩뿌려놓는다. 한편으론 엄밀한 과학적 추론을 끌어들이는 텍스트의 간곡한 의지는 미스터리와 미스터리를 연결하는 논리성과 개연성을 증대시킨다. 이처럼 환상 속으로 밀어붙이려는 원심력과 과학적 논리를 추구하려는 구심력은 독자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도록 혼란과 의문을 가중시킨다. 함정인 걸 알면서도 함정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운명의 가혹한 힘에 떠밀린 독자는 작가가 친절하게 준비한 교묘한 서술에 중독되고, 관능적인 텍스트에 놀아나며 갈팡질팡하는 독자가 가련하고 보기에 딱했던지 멀찌감치 떨어져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관조하던 미스터리는 그제야 서서히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흩어졌던 미스터리가 점점 한 점으로 응축되면서 드디어 미스터리가 더는 미스터리가 아니게 되는 순간, 독자의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오싹한 한기와 미세하게 떨리는 전율은 그동안의 혼란과 좌절을 십분 보상해주고도 남을 터이다.

환상과 과학의 명확한 경계를 논리로 무너트리다

리 소설에서는 기름과 물처럼 섞이기 어려운 존재인 환상과 과학의 확고부동한 경계를 명쾌한 논리로 무너트림으로써 완성된 찬호께이(陳浩基)의 『기억나지 않은, 형사(遺忘.刑警)』는 미스터리의 엄밀함과 (그동안 장르 소설에서는 도외시되었던) 문학성을 추구하는 텍스트로 잠수하기 전에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것처럼 독자를 한껏 빨아들인다. 그러다가 그렇게 미스터리의 중심까지 빨려온 독자를 기가 막힌 반전으로 재채기하듯 힘껏 내쳐 버린다. 이로써 미스터리의 윤곽을 서서히 잡아간다고 의기양양했던 독자를 또다시 미스터리의 한복판으로 날려 보내 어리벙벙하게 만드는 실로 놀라운 작품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제대로 된 추리 소설이었다. 한편으로는 읽는 내내 찬호께이(陳浩基)라는 대단한 작가를 발견했다는 기쁨과 흥분에 겨워 책을 잡은 두 손이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리는 것처럼 떨기도 했다. 사실 영화나 소설 등 많은 대중적인 작품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기억 상실을 소재로 삼아왔기 때문에 식상하지 않을까, 혹은 너무 쉽게 미스터리의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선입견이 작용할 수도 있으나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둬도 될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역시 그런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에 불과했다. 『기억나지 않은, 형사』를 읽는 내내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나 다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무궁무진한 창조력을 가진 인류의 놀라운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고로 찬호께이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시마다 소지(島田荘司)로부터는 “무한대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단지 ‘중국인이 이런 내용을 써낼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의심 때문에 타이완 추리작가협회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영어권 작품을 번역해서 고쳐 쓴 게 아닐까 하는 표절 의혹을 샀을 정도로 중국어권 추리소설계에서 용처럼 솟아오르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찬사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기억나지 않음, 형사』를 읽고 나면 비록 백 퍼센트는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이유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찬호께이는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에 투고할 때 덧붙인 글에서 미스터리의 환상성과 전통적 관념을 전복시키는 새로운 방법론, 그리고 21세기적 새로운 과학지식으로 작품을 지탱해야 한다는 21세기 본격추리 창작의 조건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기억나지 않음, 형사』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이로써 독특하면서도 엄중한 자신만의 창작 가치관을 지닌 작가를 만나게 된 독자는 반갑기 그지없다. 시마다 소지의 심사평대로 ‘21세기 본격추리’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특출난 작품이다.

마치면서...

반적인 문학 작품은 탐독 전에 약간의 스포일러를 안고 가도 보통은 작품 감상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말 한마디가 단서가 되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추리 소설, 그것도 본격파 추리 소설 같은 경우는 다르다. 특히 이 소설처럼 굉장히 세밀하고 엄격한 논리로 구성된 경우 리뷰를 쓰는 사람이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라도 머리 회전이 빠르고 눈치가 뛰어난 독자에겐 김 새게 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일부러 줄거리나 본문 중 극히 작은 부분이라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삼갔다. 좀 더 많은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불러들이고자 소설의 세부내용을 언급할 수도 있었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에둘러 말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면 지금까지의 지리멸렬한 내 글은 깡그리 무시해도 좋지만, 당신이 만약 추리 소설 마니아라면, 특히 나 같은 본격파 류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라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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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8일 월요일

강력한 바이두 검색 기능과 준수한 다운로드 가속 앱 ~ 山寨云(Village Cloud)

출처: 安卓版百度山寨云下载不限速

빌리지 클라우드(山寨云, Village Cloud) 앱은 최근에 막 선보인 새로운 녀석은 아니고, 예전에 내 네이버 블로그에 한번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는 안드로이드 써드파티 바이두 클라우드 앱이다. 어느덧 버전이 4.8.0까지 업데이트되었는데, 다운로드 가속뿐만 아니라 강력한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기능까지 갖췄으며, 바이두 클라우드 공유와 친구, 그리고 파일 관리도 가능하다.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자주 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 ‘网络解析异常' 에러>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바이두 로그인 화면>

중국어 단어가 들어있는 파일들을 굶주린 개처럼 파헤쳐가며 번역했지만, 김빠지게도 한글화는 부분적으로만 완성되었으며, 앱 자체도 매우 불안정해 툭하면 ‘网络解析异常(네트워크 구문 분석 예외)’ 오류로 강제 종료될 뿐만 아니라 건방지게도 내 바이두 클라우드 자료를 보여줬다 안 보여줬다 약을 올린다. 그래서 솔직한 마음으론 이리 불안정하고 한글화도 어정쩡한 앱을 굳이 소개해야 하나 하는 망설임과 꺼림칙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글화하는 데 소비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아깝고 억울해 소개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이렇게 몇 자 적으니, 빌리지 클라우드(山寨云) 앱이 인정사정없이 난동을 부리며 당신을 곤혹스럽게 하거나, 혹은 암을 유발하거나 울화통을 터트리려고 해도 바다와 같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내 클라우드, '바이두 공유 자료', '바이두 사용자' 검색>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설정 화면>

툭하면 강제 종료되는 등 불안정한 앱임에도 빌리지 클라우드를 굳이 써야 하는 이유를 반드시 적으라고 한다면,

1. 강력한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기능

2. 멀티 계정 지원(?)

3. 무지막지한 스레드 분할을 이용한 준수한 다운로드 가속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여기에 출처의 자료 설명을 추가하면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파일 크기가 클수록 다운로드 속도도 증가한다고 한다.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다운로드 시작 화면>
Powerful Baidu Search and Accurate Download Acceleration Village Cloud
<엄청난 스레드 분할 다운로드>

아주 잠깐이라도 써보면 알겠지만, (혹시 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그런 것일까?) 빌리지 클라우드(山寨云) 앱은 심하게 불안정하기에 추천하지도 않고, 권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다운로드 가속은 쓸만하고 특히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기능은 매우 요긴하기에 얼리어답터 같은 호기심으로 충만한 바이두 무료 사용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앱이기는 하다.

빌리지 클라우드(山寨云) v4.8.0 한글판 다운로드

마지막 업데이트: 2019년 2월 18일

Village Cloud 4.8.0 kor.apk 비밀번호: t5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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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4일 목요일

몇 가지 무료 안티-랜섬웨어 툴 Ransim 테스트

꽤 오래전에 랜섬웨어 시뮬레이터 랜심(Ransomware Simulator Ransim)이 v1.1.0.76에서 v2.0.0.54로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인다. 몰랐으면 모르는 대로 넘어갈 일이지만, 이왕 알았으니 재미 삼아, 그리고 심심풀이로 내가 현재 사용하는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인 앱체크를 비롯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안티-랜섬웨어(Anti-Ransomware) 프로그램을 Ransim으로 테스트해봤다. 테스트 환경은 윈도우 7 32비트가 설치된 가상 머신(VirtualBox)에서 진행했으며, 개인적으로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 선택할 때 랜심 테스트 결과를 가장 중요시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몇 자 적어 본다.

1. 앱체크(AppCheck) v2.5.19.1

100% 방어는 아니미잔, 역시 명성대로 테스트 중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무료이고 기타 백신과의 충돌도 별로 없고, 가볍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안티-랜섬웨어 툴이다.

2. 세이퍼존 안티-랜섬웨어(SaferZone Anti-Ransomware) v6.0

예전에 「무료 안티 랜섬웨어 SaferZone Anti-Ransomware 간단 리뷰」로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방어력이 조금 떨어진 듯하다. 그래도 무료임을 고려하면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다만, 민감하게 이것저것 잡는 것이 많다.

3. 카스퍼스키 안티-랜섬웨어(Kaspersky Anti-Ransomware Tool for Business) v3

비즈니스 버전이지만, 기본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 백신의 명성처럼 완벽 방어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성능이다.

4. 안랩 안티랜섬웨어 툴(Ahnlab Anti-Ransomware Tool) Beta v1.2.0.3

별 기대도 안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매우 저조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시뮬레이션인 줄 알고 일부러 방어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Ransim 테스트만으로 랜섬웨어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 정도면 그냥 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정식 버전이 나오면 나아지려나?

5. 텐센트 PC 매니저(Tencent PC Manager) v12.3

중국산 무료 백신으로써 av-comparatives 등의 백신 테스트 관련 공인 기관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녀석인데, 랜섬웨어 방어 능력은 기대할 것이 못 된다.

6. MAX Anti-Virus 1.0.2.1

클라우드 기반의 국산 백신이다. 클라우드 기반이라 가볍지만, 용량이 큰 파일을 실행할 때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만큼 딜레이가 좀 있다. 그래서 100M가 넘는 포터블 파일을 실행시키면 꽤 기다려야 한다. 이점만 빼고는 괜찮은 무료 백신인데, 요즘은 베타 때와는 달리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나 업데이트가 뜸한 것 같다.

7. GS Anti-Ransomware 0.94 Beta

8. RansomStopper Free Home & Personal v3.1.1

9. Acronis Ransomware Protection Build 1700

백신 제작보다는 백업/복구 솔루션으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지만, 성능은 준수하다.



Some Free Anti-Ransomware Tools Ransim Test
<AppCheck 테스트 결과>

이상 간단하게 살펴봤다. 사실 과거 바이러스 피해는 기껏해야 윈도우를 느리게 하거나 부팅을 방해하는 정도 선에서 그쳤고,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만질 줄 알거나 PE를 사용할 줄 아는 사용자라면 윈도우 재설치 없이도 웬만큼은 자가 치료가 가능했다. 정 찜찜하면 고스트나 트루 이미지 같은 복구 프로그램으로 밀어버리면 그만이고,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포맷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이러스는 크랙 파일이나 출처가 의심스러운 실행 파일을 얼떨결에 더블클릭함으로써, 즉 사용자 부주의로 감염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어떤 파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등 실행 파일의 안전 유무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이 있는 윈도우 사용자는 바이러스에 걸릴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랜섬웨어는 감염 증상도 은근하고 감염 경로도 비밀스럽지만, 그 피해가 너무 막심해 단 한 번의 실수나 불행으로 문서, 사진, 동영상, 음악 등 한 사람의 디지털 재산이나 지적 재산을 초토화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무섭다. 그래서 백신은 사용하지 않지만, 안티-랜섬웨어는 프로그램은 앱체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컴퓨터에 안티-랜섬웨어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반드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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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2일 화요일

온라인 SMS 확인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바이두 계정 탈취하기

비록 일시적으지만, 바이두 계정을 탈취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계정 탈취’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온라인에서 SMS 인증 코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인 在线接收短信验证码(온라인에서 SMS 확인 코드 받기)에 공개된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해킹 같은 불법으로 보기는 어렵고, 그냥 공개된 공용 아이디를 사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yunduanxin.net은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전화번호로 SMS 인증 코드를 받을 수 있으며, 이 중 중국 전화번호 SMS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이두 계정을 쉽게 가로챌 수 있다. yunduanxin.net에서 제공하는 중국 전화번호는 총 9개이고, 오래전부터 공개된 번호이기에 9개 번호 모두 바이두를 비롯해 전화 인증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중국 웹사이트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SMS 인증만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바이두도 예외는 아니기에 누구나 쉽게 일회성 바이두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같은 방법으로 다른 누군가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직 다운로드용으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중국 전화번호 ‘17121192615’를 사용했다.

Taking Baidu account using the online SMS check website
<yunduanxin.net에서 바이두 인증 문자 확인하기>
Taking Baidu account using the online SMS check website
<SMS 인증으로 바이두 비밀번호 찾기>
Taking Baidu account using the online SMS check website
<SMS 인증 완료 후 비밀번호 변경>
Taking Baidu account using the online SMS check website
<비밀번호 재설정을 끝으로 계정 탈취 완료>

yunduanxin.net를 이용해 바이두 계정 탈취하기

1. 바이두 암호 찾기 페이지로 이동.

2. 다른 창으로는 yunduanxin.net 중국 전화번호 페이지에서 ‘17121192615’로 이동.

3. 바이두 암호 찾기 페이지의 전화번호 입력란에 ‘17121192615’를 입력하고 보안문자도 마저 입력.

4. 인증 코드 발송 클릭.

5. https://yunduanxin.net에서 [Update Messages]를 클릭하여 바이두 인증 문자 확인.

6. 인증 코드 입력.

7. 새 비밀번호 설정 후 바이두 로그인 성공.

같은 방법으로 ‘蓝奏(lanzou)·云存储’라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계정도 탈취할 수 있다. 바이두 같은 경우는 비밀번호 찾기에 해외 전화번호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yunduanxin.net의 다른 국가 전화번호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방법으로 ‘蓝奏(lanzou)·云存储’ 계정도 탈취 가능>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이런 식으로 탈취한 계정은 짧으면 몇 시간에서 길어야 며칠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임시 계정이지만(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 전화번호라면 좀 더 오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바이두 가입을 꺼리는 입맛 까다로운 사용자나 ‘블랙리스트’ 때문에 다운로드가 막힌 기존 사용자는 이 방법으로 일시적으로나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계정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블랙리스트’를 회피하는 꽤 적절한 방법처럼 보이지만, 여러 사람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기껏 탈취한 계정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계정이 아닐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러므로 알아서 적절하게, 그러면서 과하지 않게 사용해 모두가 고루 이익을 얻었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자 적어 보았다. 참고로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얻은 피해나 불이익은 전적으로 당신 개인에게 있음을 명심할 것.

2019/04/11: 바이두의 대응이 생각보다 빠르다. 막힌 것 같다. 하지만, https://sms.bilulanlv.com/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바이두 외 중국 웹사이트 가입할 때 중국 휴대전화번호 문자 인증을 대신할 수 있어 요긴하게 사용할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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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0일 일요일

[책 리뷰]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혜성처럼 사라진 혁명가 ~ 트로츠키(로버트 서비스) 

Trotsky A Biography book cover
review rating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혜성처럼 사라진 혁명가

Original Title: Trotsky: A Biography by Robert Service
레닌의 후계자 경쟁에서 트로츠키가 결코 넘을 수 없었던 장애물은 바로 그에게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강력한 욕망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트로츠키(Trotsky: A Biography)』, p860)

권력 쟁취에 대한 빈약한 의지

닌(Vladimir Lenin)의 뒤를 이은 권력 투쟁에서 왜 트로츠키(Leon Trotsky)는 스탈린(Joseph Stalin)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을까? 『트로츠키(Trotsky: A Biography)』의 저자 로버트 서비스(Robert Service)가 이 책보다 앞서 출판한 『스탈린(Stalin: A Biography)』을 읽으면서 내린 내 나름의 판단은 레닌 사후 권력 쟁취와 투쟁을 향한 트로츠키의 미적지근한 태도를 언급하고 싶다.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를 건설하겠다는 혁명 의지와 세상을 도취시킬듯한 매혹적인 글을 쓰겠다는 의지는 당대의 그 누구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충만했을지 몰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만큼은 악다구니 같았던 스탈린과는 대조적이다. 트로츠키는 권력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인식했더라도 혁명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권력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중요성을 너무 소홀히 여겼던 것 같다. 혁명을 위해서든, 개혁을 위해서든, 한 국가를 자신의 신념대로 뜯어고치고 운영하려면 권력은 필수 불가결한 도구라는 현실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아니면 모두가 혁명의 대의를 풀고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간다면 권력은 누가 쟁취하든 상관없을 정도로 순진했던 것일까? 이러했던 내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앞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로버트 서비스 역시 트로츠키는 권력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는 데 필요한 결단력과 의지가 없었다고 결론 내린다.

히틀러(Adolf Hitler)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폭발적인 연설 솜씨, 여러 해 동안 베스트셀러 작가였을 만큼 탁월한 작문 실력, 지옥이라도 엎어버릴 만큼 성난 군중을 달래 집으로 돌려보내는가 하면 패퇴하여 도망치는 오합지졸 같은 군인들을 설득하여 다시 전장으로 보내 싸우게 하는 대범한 용기와 뛰어난 대중 선동 능력 등 10월 혁명과 러시아 내전의 영웅으로 활약하여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던 트로츠키였지만, 결국에는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마오쩌둥(毛泽东, Mao Zedong), 장제스(蔣介石, Chiang Kai-shek), 히틀러, 스탈린 등 20세기에 이름을 날린 독재자들의 필수 미덕이었던 권력 쟁취에 대한 집념과 의지가 부족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트로츠키의 실패 원인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고상한 혁명가 트로츠키와 악랄한 혁명가 스탈린

석연치 않은 부분을 조금 메워보자면, 트로츠키도 스탈린처럼 충성을 바치는 측근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아니었던 트로츠키는 권력 투쟁의 장에서 자신을 지지해주고 자신의 편에서 싸워줄 정치적 피후견인 집단은 일부러 만들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무장해제를 한 셈이다. 혁명 전 그루지야에서 무장 강도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스탈린은 이미 이 시절부터 나름의 자기 집단을 만들고 있었다.

능력보다 자신에 대한 충성도로 인선했던 스탈린과는 달리 트로츠키는 과거 행적이나 사상에 개의치 않고 능력 위주로 필요한 사람을 뽑았다. 트로츠키는 더러운 방식으로 싸우는 것을 싫어했다. 이에 비해 스탈린은 주로 더러운 방법으로만 싸우려고 들었다. 사람의 보편적인 감정이 결여된 트로츠키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타협할 줄도 몰랐고, 주위 사람과 어울려 떠드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으며, 동료 당 지도자들에게서 신뢰가 넘치는 따뜻한 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아주 기초적인 사실도 몰랐다. 그럼으로써 통합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론 동료에게 신랄한 조롱을 퍼부으며 자신도 모르게 불필요한 적들을 양산해내는 모순을 범하고 말았다. 공포 정치의 대가로 악명높은 스탈린조차 종종 동료와 방탕한 밤을 보내거나 옛 친구를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자신의 월급봉투를 탈탈 털어 보내기도 했다. 또한, 스탈린은 지인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농담하며 유쾌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스탈린과 비교하면 트로츠키의 사교 능력은 ‘제로’라기보다는 적을 양산해 낸다는 점에서 차라리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

스탈린 역시 극히 자기중심적이었지만, 충돌이나 대립, 갈등이 생기거나 모욕을 당하면 참지 못하고 바로 폭발시키는 일이 많았던 트로츠키와는 달리 되도록 그 자리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냉철한 자제력을 발휘할 줄 아는 현실적인 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비상한 스탈린의 기억력은 이런 일은 절대 잊지 않고 훗날 충분히 되갚아 준 반면에 애초에 타인의 인간적인 면에 관심이 없었던 트로츠키에겐 사사로운 복수나 원한에 집착하는 것은 권력에 집착하는 것만큼이나 낭비적인 일이었던 같다. 아마도 트로츠키에게 그런 것은 고상한 혁명가가 품기에는 너무나 가소롭고 형편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소련에서 추방되고 외국 망명 생활에서 보여준 이방인에 대한 트로츠키의 태도는 그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순진했으며 의심이라고는 할 줄 몰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그는 온갖 더럽고 추잡하고 음흉한 중상모략과 음모가 난무하는 권력의 중심지에서 남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려는 한 마리의 도도한 고니처럼 꼿꼿하게 버티려 했던 외롭고 오만하며 독선적인,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눈부신 재능을 겸비한 혁명가였다.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트로츠키의 도도한 자태는 혁명적 이념과 혁명적 이상으로 모든 것을 깡그리 불살라 버리고 남은 잿더미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애처로운 흔적이다. 그나마 정치적 암살이 그를 이데올로기에 헌신한 순교자라는 동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바람에 광풍의 역사 속에서 곧 날아가 버릴 것 같았던 그의 애처로운 흔적은 여태껏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혁명에 대한 갈망과 공포의 묘한 공존

수파에 굴복하기보다는 투쟁하다가 몰락하는 길을 택했던, 권력의 쟁취를 최고 목표로 삼지 않았던 트로츠키는 진정한 혁명가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의 인간적 결점과 오점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오직 프롤레타리아만이 세상을 재앙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모든 노동하는 사람들이 세계의 예술적 • 과학적 성취를 누리는 해방의 날을 진심으로 꿈꿨다는 점에서 트로츠키의 유언 “나의 혁명적 정직성에는 단 하나의 오점도 없다”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혁명이 역사의 무덤 속에 묻힌 오늘날 혁명가를 회상하는 일은 달지도 않고 쓰지도 않은, 아무 맛도 없는 무미건조한 일이다. 그러나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혁명’이라는 단어는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아찔하고 멀리하기엔 너무나 유혹적인 금단의 열매다.

한편으론 비록 맛볼 수도 없고, 설령 맛을 본다고 해도 삼킬 수 없는 악마의 사탕일지라도 우리는 세상에 만연한 부당함에 대한 분노가 극치에 이르면 ‘이 더러운 세상 혁명으로라도 확 뒤집혔으면’ 하는 말을 무심결에 내뱉는다. 미약한 개인으로서 어떻게도 해볼 수 없는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세상과의 일방적인 대결에서, 불만이 팽배해질수록 자신의 무기력은 더욱 또렷해지는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혁명’은 일종의 푸념 아닌 푸념이다. 하지만, 곧 그런 과격한 말을 내뱉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란다. 혁명은 아름답지도 않고 낭만적이기도 않으며 평화롭지도 않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준 20세기 역사를 떠올린 이성이 자신을 질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때론 찰나지만 무의식중에 혁명을 갈망하면서도 불끈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는 것은 잠시 자리를 떠난 이성이 재빨리 되새겨준 20세기 혁명사의 찬란한 궤적이 남긴 악몽과도 같은 혼란과 파괴를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혼란스러운 혁명 이미지를 전해준 대표급 선수 중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혜성처럼 사라진 트로츠키가 있다. 그래서 로버트 서비스의 트로츠키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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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9일 토요일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앱 ~ 天天云搜(매일 클라우드 검색)

출처: 天天云搜|乐愚社区安卓客户端

매일 클라우드 검색(天天云搜)은 스피드판(SpeedPan) 포럼을 자주 방문하는 사용자에겐 익숙한 乐愚社区(록 바보 커뮤니티)에서 배포하는 안드로이드용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앱이다. 내 손길이 닿는 범위 내에 있는 텍스트는 몽땅 한글화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많이 부족하다. 비록 부분적인 한글화지만, 매일 클라우드 검색(天天云搜)의 주 기능인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을 사용하는 데는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저것 터치하며 익숙해지다 보면 최신 영화 등의 꽤 유용한 정보나 (나도 모르는) 기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Baidu shared search application Everyday cloud search
<뭐, 대충 이런 화면이다>
Baidu shared search application Everyday cloud search
<자료 검색은 쓸만하지만, 다운로드는 각자 알아서 해결!>

주 기능인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외에 乐愚社区(록 바보 커뮤니티) 글을 확인하고 새 글을 올리고 댓글을 등록하는 등의 기본적인 커뮤니티 기능도 포함하고 있지만, 나처럼 중국어를 모르는 사용자에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매일 클라우드 검색(天天云搜) 앱은 오직 자료 검색만 지원하고 다운로드는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참고로 매일 클라우드 검색(天天云搜) 웹사이트는,

https://www.ttyunsou.com

매일 클라우드 검색 한글판(마지막 업데이트: 2019년 2월 9일)

ttyunsou_v4.7.3_ko.apk 암호: bs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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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5일 화요일

[책 리뷰] 폭력, 억압, 감시의 핏빛 삼위일체 ~ 코뮤니스트(로버트 서비스)

Comrades book cover
review rating

폭력, 억압, 감시의 핏빛 삼위일체

Original Title: Comrades!: A History of World Communism by Robert Service

그러나 냉전은 끝났고 서방이 승리했다. 승리가 결정된 특정한 날짜는 없다. 군사적 항복 같은 어떤 사건도 없었다. 사람들이 거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 과정은 완결되었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전 지구적으로 패배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코뮤니스트』, p713)

체코슬로바키아 극작가 바츨라프(Václav Havel) 하벨은 다음과 같이 상황을 묘사한다. “우리 모두는 전체주의 체제에 익숙해졌고, 체제를 바꿀 수 없는 사실로 수용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계속 굴러가게 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저 전체주의 체제의 희생자인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전체주의 체제 창출을 함께 도왔기 때문이다.” (『코뮤니스트』, p563)

날에,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 천년왕국 운동이 있었다. 한편, 충분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증적인 과학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에도 천년왕국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볼셰비키라 불리었고, 곧 다가올 자본주의의 파멸을 역사적 필연이라 주장하며 완벽한 사회에 대한 오랜 꿈을 이루게 될 사회주의 시대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했고, 천년왕국을 건설할 실질적 기반이자 힘이 될 권력을 장악하는 데도 성공했다. 세상에 지금껏 없었던 국가 체제를 막 완성한 입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천년왕국에 바짝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인민에게 새롭고 독창적인 국가 체제는 한마디로 괴물이었다. 혁명으로 권력의 정점에 올라선 사람들은 훗날 이름하여 ‘전체주의’라 불리게 될 가혹한 체제의 맷돌을 마음껏 돌리면서 그 속에 자유, 민주, 사적 소유, 사생활, 전통, 종교 등 진정 인민들이 원했던 모든 가치를 꾸역꾸역 밀어 넣은 다음 인정사정없이 으깨버렸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곧 완성될 사회주의 유토피아에 대한 선전만은 멈추지 않았다. 입으로는 천국을 이야기하면서도 눈과 귀로는 인민들을 감시하고, 두 손과 두 발로는 인민들을 사정없이 짓밟는 이 놀라운 예비 천년왕국에서 인민들은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에 의지하며 모든 것을 인내하고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희망하던 미래는 사악하고 음흉한 공산주의자들이 선전하는 천년왕국이 아니라, 어떻게든 몰락해 버린 공산주의자들이 그들의 눈앞에서 말끔히 사라지는 날이었다.

들의 바람대로 공산주의는 역사의 종말을 고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가 오래 버티는 바람에 그 역사적 날을 보지 못하고 맷돌 속에서 갈리고 갈리다 끝내 먼지가 되어 사라진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가차 없는 삶 속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몰락해야만 되찾을 수 있는 자유를 은밀하게 상상하고, 공산주의와 절대 공존할 수 없었던 종교적 삶에 몰래 의지하며 고된 삶을 위로했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의 말대로 신은 죽었고 신의 빈자리는 끔찍하게도 레닌으로 대체되었으며 신전을 관리하는 대사제 자리에는 악마도 무릎 꿇고 한 수 배우려고 하는 스탈린이 들어섰다. 폭력, 억압, 감시라는 저주받을 삼위일체는 완성되었고, 이에 탄력을 받은 체제의 맷돌은 진정 인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꼼꼼히 갈아엎어 버림으로써 한 세기를 풍미할 전체주의적인 공산주의 체제를 완성했다.

사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초기에 보여준 약간의 성장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가혹한 소련 체제가 그토록 오래도록 유지되고, 또한 대물림의 대물림된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또한, 소련 체제의 완성과 유지, 그리고 전염성을 통해 설명되는 공산주의는 본질적으로 전제적인지 아니면 잠재적으로 해방적인지에 대한 역사적 논쟁에 대한 결말도 역시나 궁금하다.

마르크스 이전의 공산주의부터 카불에서 할크(Khalq)가 권력을 장악한 20세기 마지막 공산주의 혁명까지 통찰하면서 앞의 공산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려는 책이 바로 로버트 서비스(Robert Service)의 『코뮤니스트: 마르크스에서 카스트로까지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Comrades!: A History of World Communism)』라 할 수 있다. 한때 지구의 3분의 1을 붉게 물들였던 공산주의가 어렴풋이 싹튼 다음 근근이 줄기를 뻗고, 그럼으로써 끈질기게 뿌리를 내리고 야심 차게 성장하여 괄목할만한 번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탐구하려는 이 하나의 목적만으로도 이 책 『코뮤니스트』를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당연히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지라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한때 냉전체제의 한 축으로서 제3차 세계대전의 원흉이 될 수 있었던 공산주의를 모르고서는 인류의 현대사를 얘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공산주의 사상에는 흥미가 없을지라도 20세기 현대사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공산주의를 바라본다면 『코뮤니스트』만큼 유혹적인 책도 없다.

동자들은 재능에 따라 과제를 배당받고 일에 따라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시몽(Saint-Simon)의 주장보다 더 급진적인, 사람들이 수행한 일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지불받아야 한다는 블랑(Louis Blanc)의 주장은 꽤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물질적 제화를 얻을 수 있다면, 그리고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탐욕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준으로 적절하게 조절될 수 있다면, 이런 사회에서는 누구나가 물질적으로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점이 나름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던 나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공산주의 역사는 이런 장밋빛 이상과는 전혀 다르게 폭력과 억압, 감시의 핏빛 삼위일체를 신봉한 가혹한 전제적인 체제로 발전하고 굳어졌다. 그러다 과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전제주의 정부의 실례를 따라 몇몇 변종을 제외하고는 1989년 동유럽이 무너지던 날 전후로 무더기로 사라졌다. 이로써 공산주의는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실패가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공산주의를 배양했던 억압, 착취, 가난, 그리고 절망감이 인류에게 남아있는 한 공산주의, 혹은 그 변종이 활동할 틈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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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 BaiduPCS-Go

출처: Android 运行本项目程序参考示例

바이두 클라우드를 좀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 baidupcs-web」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BaiduPCS-Go는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freeBSD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쉘 같은 명령 프롬프트 기반의 바이두 클라우드 도구이다. 윗글에선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방법만 간략하게 언급했는데, BaiduPCS-Go 홈페이지에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사용하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눈치 빠른 사용자는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에서 이미 BaiduPCS-Go를 사용하고 있겠지만, 혹시 아직 모르고 있는 사용자를 위해 간단하게 몇 자 적어 본다.

Android-Baidu-download-acceleration-BaiduPCS-Go
<구글 플레이에서 Termux 설치>

안드로이드에서 BaiduPCS-Go를 사용하려면 우선 리눅스 Command Shell 환경을 제공하는 무료 오픈 코드 앱인 Termux(안드로이드 5.0 이상)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 설치를 완료했으면 Termux를 실행하자.

Android-Baidu-download-acceleration-BaiduPCS-Go
<Termux 실행 화면>

1. 소프트웨어 소스 추가

2. 소프트웨어 소스 업데이트

3. BaiduPCS-Go 설치

4. BaiduPCS-Go 실행

5. BaiduPCS-Go 업데이트

6. BaiduPCS-Go 삭제

Termux에서 BaiduPCS-Go를 실행하면, 쉘 모양이 일반계정쉘 $에서 BaiduPCS-Go로 변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바이두에 로그인해서 자료를 받는 일만 남았는데, 로그인 명령어는 ‘login’이며, ‘login’을 입력하면 연달아 계정 입력, 비밀번호 입력, 인증 선택, 인증 번호 입력 등으로 이어지며 이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로그인에 성공한다. 반대로 로그아웃 명령어는 ‘logout’이며, 로그인 상태로 그냥 BaiduPCS-Go 쉘에서만 나가는 것은 ‘exit’이다.

Android-Baidu-download-acceleration-BaiduPCS-Go
<BaiduPCS-Go 로그인 과정>

BaiduPCS-Go 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일단 기본적인 것은,

목록 보기: ls

작업 폴더 전환: cd /drama

최상위 루트로 전환: cd /

다운로드: d 123.avi(123.avi 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d *(모두 다운로드)

다운로드: d /drama(drama 폴더 모두 다운로드)

한 가지 팁은 내려받을 자료를 미리 바이두 앱에서 한 폴더로 복사(예: test)해 놓은 다음 ‘d /test’ 명령으로 한 번에 몽땅 받는 것을 추천.

만약 ‘遇到错误, 远端服务器返回错误, 代码: 31064, 消息: file is not authorized‘ 오류가 나면서 쉘 명령어가 먹히지 않는다면, 아래처럼 설정.

’config’ 명령으로 설정값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config set’ 명령으로 설정값들을 변경할 수 있다.

다운로드 위치 config set -savedir D:/Downloads(기본값)

동시 다운로드 최대 용량 설정 config set –max_parallel 100(기본값)~300

동시 다운로드 수 config set -max_download_load 1(기본값)~5

Android-Baidu-download-acceleration-BaiduPCS-Go
<BaiduPCS-Go 다운로드 과정>
Android-Baidu-download-acceleration-BaiduPCS-Go
<BaiduPCS-Go 파일 교체 후 권한 설정>

끝으로 수동 업데이트 방법은(루팅 필요),

/data/data/com-termux/files/user/bin

BaiduPCS-Go 파일을 홈페이지에서 받은 최신 파일로 교체한 다음 권한을 위 스크린샷처럼 설정해 주면 된다. 이번 테스트는 녹스앱플레이어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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