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Android OS | PrimeOS
PC에 설치하는 안드로이드 OS, PrimeOS
노트북이나 PC에서 Android 앱(APK)을 실행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뮬레이터’ 방식이니만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실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눅스에 설치된 VMware 안에서 Windows를 구동하는 것하고 그 PC에 직접 Windows를 설치해서 구동하는 것과 성능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고사양 PC라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로도 만족스러운 성능이 나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PC에 직접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해 최상의 성능을 뽑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한편으론, 구형 노트북에 적합한 가벼운 운영체제를 찾는 사람의 눈에 안드로이드 OS가 밤안개를 비추는 서치라이트처럼 눈에 띌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도전할만한 안드로이드 OS가 바로 PrimeOS이다.
참고로 PrimeOS보다 더 안정적이고 성능도 좋다고 평가받았던 Phoenix OS는 홈페이지가 없어졌다. 고로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의 선배 격인 Remix OS 역시 오래전에 개발 종료되었다.
PrimeOS 다운로드(ISO/EXE)
PrimeOS Mainline: 2014년 또는 그 이후에 제조된 CPU
PrimeOS Standard: 2011년 이후에 제조된 CPU
PrimeOS Classic: 2011년 이전에 제조된 CPU
(기타 자세한 하드웨어 사항은 xdadevelopers forums)
노트북에 PrimeOS 설치하기
일단 파티션 관리 프로그램으로 PrimeOS를 설치할 파티션을 미리 준비하자.
오늘 테스트에선 MiniTool Partition Wizard로 파티션 이름 ‘PrimeOS’인 Ext4 파티션 20GB를 만들었다. 만약 제대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32GB 이상의 파티션을 사용할 것을 추천.
만약 구버전 PrimeOS를 설치할 계획인 Windows 사용자는 이 상태에서 (ISO가 아닌) EXE 설치 파일로 PrimeOS를 설치해도 된다. 하지만, PrimeOS 2.1.3 버전은 ISO 파일만 제공하므로 ISO 파일로 부팅해 설치했다(Ventoy 사용).
테스트에 사용한 노트북은 ASUS VivoBook X515UA
PrimeOS v2.1.3 ISO 부트 메뉴.
사전에 PRIMEOS 2.1.3 Live로 부팅해 PrimeOS가 정상적으로 구동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Advanced option엔 PC에 설치된 Windows로 부팅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PrimeOS가 설치될 파티션 선택 화면.
좀 전에 미리 만들어 둔 ext4 파티션을 선택했고, 이후 다시 포맷할지 묻는 화면이 나오는데, 해도 되고 안 해도 무방.
GNU 프로젝트의 부트 로더이자 Linux 운영체제의 기본 부트 로더인 GRUB2를 설치할 것인지 묻는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녀석이라 긴가민가하지만, 이미 설치된 Windows 운영체제와 원활한 멀티 부팅을 위해선 설치해야 할 것 같아 일단 설치. 이후 Windows와 멀티 부팅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테스트 후 PrimeOS를 삭제했지만, 윈도우 부트 로더 복구하기가 귀찮아 그냥 사용 중.
NVMe에 설치해 그런지 설치 시간은 몇 초 안 걸렸다.
설치가 완료되면 바로 PrimeOS를 실행할 것인지, 재부팅할 것인지 묻는다. 알아서 선택.
PrimeOS 구동 스크린샷
처음 시작할 때 사용자 이름과 시간대를 설정하는 것으로 사용자 설정은 마무리되고 곧바로 바탕화면에 진입한다. 이후 스마트폰/태블릿의 안드로이드 OS를 공장 초기화했을 때처럼 인터페이스 언어, 와이파이 연결, 구글 계정 등을 설정해주면 된다.
필요한 앱은 구글 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되는데, 앱이 강제로 종료되는 등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고 나오는 등 어딘가 모르게 불안.
Geekbench 5 앱을 설치해 하드웨어 정보를 확인해봤다.
GPU 드라이버까지 제대로 설치된 것처럼 보이지만, 3D Mark와 유니티(Unity) 기반의 3D 벤치마크 앱인 Luxury Cafe 등을 실행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Ryzen 3 APU의 내장 GPU는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PrimeOS 간단 벤치마크
Geekbench 5 성능을 보면 PrimeOS에서 Ryzen 3의 CPU 성능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오히려 멀티코어 점수는 윈도우보다 PrimeOS가 좀 더 높다.
앞에서도 말했듯 PrimeOS 2.1.3 버전에선 3D Mark와 Luxury Cafe 앱을 사용할 수 없었고, PrimeOS mainline 0.6.1 버전을 설치했더니 Luxury Cafe 앱을 실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능은 Windows에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사용했을 때보다 형편없이 낮다(「저사양을 위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 MuMu Nebula」 참고).
마무리
3D 성능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것은 PrimeOS가 Ryzen APU의 내장 GPU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구글 검색을 보면 인텔 내장 GPU는 Ryzen보다 형편이 나은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3D Mark의 몇몇 테스트 및 몇몇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말이다.
한편으론 NTFS 파티션을 지원하지 않아 다른 파티션/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읽을 수 없어 불편하다. 앱 구동도 불안하다. 2.1.3 버전에선 마우스 스크롤도 안 먹히는 듯하다(0.6.1 버전에서 잘 된다). 내 노트북에 있어 PrimeOS는 아직 미숙아 수준이다.
고로 지금으로선 실사용은 어렵다. 하지만, 훗날 안드로이드 13 이상을 지원한다면 앱 테스트용으로 사용해볼 만할 것 같다. 그때가 되면 Ryzen APU 노트북을 지금보다 더 잘 지원할지도 모른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소소한 기대감을 품게 하는 제법 싹수가 있는 녀석이다.
아무튼, 호기심이 충천하는 사람은 설치하는데, 몇 분도 안 걸리니 도전해보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을 것이고, Linux Reader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PrimeOS 파티션을 윈도우에서 읽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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