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zen 3, iGPU 오버클럭 테스트

<내장 GPU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Renoir Mobile Tuning>

AMD iGPU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Renoir Mobile Tuning

지난번에 「Ryzen 3 5300U, Windows 10 vs Windows 11 Benchmark」 결과를 평가하면서 다음처럼 Ryzen 노트북 사용자에게 약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었다.

터보 부스터를 끈 상태에서 Ryzen 3 5300U의 GPU 클록을 오버클럭할 수 있다면 게임 프레임도 꽤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이다.

아무리 AMD APU의 내장 그래픽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CPU 성능에 비하면 턱도 없는 것이 iGPU(integrated GPU) 성능이다. 이런 CPU와 GPU의 언밸런스한 성능을 GPU를 오버클록함으로써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약간은 프레임(FPS) 향상을 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예상을,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Ryzen Controller는 iGPU 오버클록을 지원하지 않았다. 대신, Renoir Mobile Tuning이라는 Ryzen Controller의 원조 격인 AMD APU 전용 컨트롤러 도구가 iGPU 오버클록을 지원했다.

사실 Renoir Mobile Tuning 도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AMD 르누아르(Renoir) APU용으로 제작된 CPU 컨트롤러 도구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라이젠에서도 잘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Windows 10은 (지난번 벤치마크에도 사용했던) CleanOS 10(19044.1263)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벤치마크는 CPU 최대 온도를 85도로 제한한 상태에서 수행했다. 왜냐하면, 내 노트북은 소중하니까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노트북이 불타오르는 것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Renoir Mobile Tuning 다운로드

<Renoir Mobile Tuning>

github.com/sbski/Renoir-Mobile-Tuning/releases

Ryzen 3 5300U, GPU 오버클록 벤치마크

[테스트 환경]

• Host Spec: ASUS D515UA-BQ236AMD | AMD Ryzen 3 5300U(AMD Radeon RX Vega 6), 4G+16G, Fixed VHD 20G(Samsung PM991 M.2 256GB)

• CleanOS 10(19044.1263) CompactLite.iso

• 3DMark

• PCMark10

• LOST PLANET 2 Benchmark

• FINAL FANTASY XIV: Shadowbringers Benchmark

• Radeon Software Adrenalin 2020.21.10.2

<3DMark, Fire Strike>

<3DMark, Night Raid>

CPU 성능을 측정하는 Physics Score는 당연히 터보 부스트를 켰을 때가 가장 높다. 반면에, GPU 성능을 측정하는 Graphics Score는 GPU 클록을 1,800MHz로 오버클럭했을 때가 가장 높다. 이로써 Renoir Mobile Tuning의 iGPU 오버클럭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3DMark 점수만을 놓고 보면,

Turbo Boost On | iGPU 1650MHz | (Temp limit 85℃)

정도가 게임을 위한 최적의 설정으로 보인다.

<FINAL FANTASY XIV: Shadowbringers Benchmark>

<LOST PLANET 2 Benchmark>

하지만, 실제 게임을 이용한 벤치마크인 FINAL FANTASY XIV와 LOST PLANET 2 결과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재밌게도 두 벤치마크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준 설정은,

Turbo Boost Off | iGPU 1650MHz | (Temp limit 85℃)

으로 Night Raid 벤치마크에선 꼴찌, Fire Strike 벤치마크에선 중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 설정이다. 반면에 3DMark 결과를 설명하며 최적의 선택이라 여긴 설정(Turbo Boost On | iGPU 1,650MHz)은 이 두 벤치마크에선 저조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실제 게임을 이용한 벤치마크와 벤치마크를 위한 벤치마크의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3DMark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할 것 같다.

더더욱 재밌는 것은 GPU 클록을 1,800MHz로 오버클록했을 때의 결과다. LOST PLANET 2에선 엄청난 격차로 꼴찌, FINAL FANTASY XIV에선 간신히 꼴찌를 벗어났다. 과도한 오버클록이 초래한 발열 때문에 스로틀링 늪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3DMark 테스트 시간이 두 게임 벤치마크보다 짧기 때문에 스로틀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가 있었다는 것도 역전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결국 장시간 게임을 한다면, 터보 부스터는 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Ryzen 3 5300U iGPU 오버클록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ASUS D515UA-BQ236AMD 노트북이 저가형이니만큼 발열 관리가 오버클록을 감당할 만큼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어느 노트북이 오버클럭까지 고려해 제작될까). 혹은, 내 노트북에 장착된 Ryzen 3 APU가 오버클럭 수율이 낮은 제품일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뿔딱’!

<iGPU 클록에 따른 인코딩 시간 변화>

마지막으로 iGPU 클록에 따른 인코딩 속도 변화를 살펴봤다. 테스트에 사용한 소스는 h264로 인코딩된 1080p 해상도의 5분 9초짜리 영화다. 이 소스를 AMD 미디어 가속기 인코딩을 지원하는 ShanaEncoder의 HEVC(AMF) 하드웨어 코덱을 이용해 인코딩했다.

결과는 보다시피 iGPU 클록이 가장 높을 때가 인코딩 시간도 가장 짧았다. 소스 영상이 짧아서 격차가 별로 안 나 보이지만, 소스가 영화 한 편 분량이었다면 좀 더 컸을 것이다. 그래도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

총평

오늘 벤치마크로 알 수 있는 것은, iGPU 오버클럭은 동영상 하드웨어 인코딩에선 약간이나마 확실하게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는 반면에 게임에선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때문에 반드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게임을 주로 한다면, 터보 부스터는 끈 상태에서 iGPU 클록만 1,650MHz 정도로 오버클록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APU 수율과 노트북 냉각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렇지만, iGPU 오버클록은 하지 않더라도 장시간 경기할 때는 터보 부스터를 켰을 때보다 터보 부스터는 끄는 것이 발열 관리와 게임 프레임 향상에 유리하다는 것만큼은 지금까지의 모든 테스트를 통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광고 수익(Ad revenue)은 블로거의 콘텐츠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강장제이자 때론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