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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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 엣지 크롬 UC 360 Cent 브라우저 벤치마크

웨일 엣지 크롬 UC 360 Cent 브라우저 벤치마크 On VMware

파이어폭스는 VMware에서 GPU 가속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중도 하차
<파이어폭스는 VMware에서 GPU 가속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중도 하차>
<성능은 크롬과 엇비슷한 네이버 웨일>

뜨는 웹브라우저, 엣지와 웨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네이버 웨일은 정식 출시된 지도 꽤 되어 이제 안정성이나 호환성도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것이다. 두 브라우저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구글 크롬보다 쾌적하고 빠릿빠릿하다는 세간의 평을 흘려들을 정도로 고지식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호의적인 평가 몇 개 때문에 그동안 무탈하게 잘 쓰던 웹브라우저(Cent)를 버릴 만큼 난 무정하지도 않고 귀도 얇지 않다.

이 말은 난 아직 Cent 브라우저를 고집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뭔가에 익숙해지면 성능엔 둔감해지기 마련이기도 하지만, 고상한 용어를 빌리자면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 때문에 컴퓨팅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를 교체하는 것은 전구 교체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확장프로그램을 새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인터넷 뱅킹, 즐겨 찾는 웹사이트와의 호환성 등 사전에 점검해야 할 자잘한 문제가 은근히 새 브라우저로의 이사를 방해한다. 특히 확장프로그램과 호환성 문제는 소스가 다른 브라우저로 이사할 때 (예를 들어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발목을 잡는 주요 문제다.

만약 ─ 내 블로그 방문자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 크롬 같은 크로미엄(Chromium) 기반 브라우저끼리 교체하게 된다면 확장프로그램이나 웹페이지 호환성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이땐 교체를 단행할 만큼 새 브라우저가 기존 브라우저보다 편의성이나 성능이 월등하게 좋은가 하는 것이 중요 쟁점이다.

그렇다면 ‘요즘 뜨는 웹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네이버 웨일이 내가 쓰는 Cent 브라우저를 버릴 만큼 성능이 월등한가?’ 하는 의문으로 오늘의 테스트를 단행하게 되었다.

진득하게 사용해보지 않고 ‘빠릿빠릿하다’라는 말을 남발하는 성향들이 다분한 사람들의 말을 곧이들을 정도로 순진하지 않은 나로서는, 그리고 내가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문제는 직접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서는 오늘의 벤치마크는 언젠가 마주치게 될 운명 같은 테스트일지도 모르겠다.

테스트 환경

여느 때보다 잡설이 길었다. 지금부턴 테스트와 관련된 말만 하도록 집중해야 겠다.

테스트는 윈도우 10(32bit)이 설치된 가상머신에서 했다. 굳이 가상머신에서 테스트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어차피 상대적인 성능을 테스트하는 자리이니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겠다.

[VMware 설정]

• 호스트 사양: AMD A10-4600M 8G Sandisk x110(128GB) Windows Server 2019

• VMware 설정: Windows 10 LTSB 2016 x86, 3CPU, 4G Ram, 20G 동적 HDD(On SSD)

[테스트에 동원된 브라우저]

360安全浏览器(360 Secure Browser) v12.2.1408.0(Chromium 78.0.3904.108)

Cent Browser v4.2.10.171(Chromium 80.0.3987.163)

UC Browser v7.0.185.1002(Chromium 55.0.2883.87)

Google Chrome v84.0.4147.125

NAVER Whale v2.8.105.22(Chromium 83?)

Microsoft Edge v84.0.522.59

[벤치마크 항목]

Sunspider

Octane

Kraken

SpeedReading

JetStream

Speedometer 2.0

Basemark

WebXPRT

네이버 탭 10개를 열었을 때 메모리 사용량

테스트에 동원된 브라우저는 모두 32bit며 벤치마크 시간이 짧은 항목은(Sunspider, Octane, Kraken) 세 번의 테스트 값 중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중간 점수를 선택했고, 벤치마크 소요 시간이 긴 나머지 테스트들은 한 번의 테스트로 점수를 매겼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수행한 테스트이니만큼 허점도 다분할 것이고 논란의 여지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내 알 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벤치마크를 통해 엣지의 괄목할만한 성능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벤치마크 결과

1등은 6점, 2등은 5점...6등은 1점, 이런 식으로 종합 점수를 매겨보았다
<1등은 6점, 2등은 5점...6등은 1점, 이런 식으로 종합 점수를 매겨보았다>

페이지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나머지 벤치마크 결과는 두 번째 페이지(본문 하단 링크로 이동)에 기재했다.

엣지가 크롬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탭 10개를 열였을 때 메모리 사용률이 가장 낮은 엣지
<탭 10개를 열였을 때 메모리 사용률이 가장 낮은 엣지>

PRESSCAT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현황(2020년 최신)」라는 기사를 보면 구글 크롬은 6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IE는 확실히 죽었고 파이어폭스도 거의 녹다운된 상태로 부활의 조짐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데스크톱이나 모바일이나 크롬의 독점 체제라고 봐도 무방한 현재의 웹브라우저 구도를 엣지와 웨일이 깰 수 있을까?

성능은 압도적이라고까지는 할 순 없지만, 엣지가 크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은 비단 내 벤치마크뿐만 아니라 다른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둘의 성능 차이가 현재 잘 사용하고 있는 크롬을 버려야 할 만큼 유혹적일까? 이것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다를 터이니 내가 뭐라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 테스트 결과만을 놓고 보면 한 번 정도는 엣지를 사용해 보라고 권장한다.

다른 문제는 편의성과 호환성이다. 호환성은 둘 다 소스가 크로미엄(Chromium)이니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편의성? 이것은 직접 사용해보지 않는 이상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경험적인 문제다.

내가 볼 땐 이 편의성이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을 끈질기게 유발하는 가장 큰 심리적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 익숙해진다는 말은 제품의 성능보다는 제품의 편의성 • 조작성에 익숙해진다는 의미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내가 여태 Cent 브라우저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 바로 Activate tab after mouse hovered 기능 하나 때문이다. 이 기능을 가진 다른 웹브라우저를 찾지 못했다. 만약 엣지에서 Activate tab after mouse hovered를 사용할 수 있다면 미련 없이 Cent를 버리고 엣지로 갈아탈텐데 아쉽다.

마무리

WebXPRT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Cent
<WebXPRT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Cent>

한국 사람이라면 엣지에 밀린 네이버 웨일도 관심이 갈 것이다. 종합 점수는 Cent와 같지만, 웨일은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새것이라는 점에서 구미를 당긴다. 네이버에 대한 불신이 없고 애국적인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쓸만한 브라우저라 생각되지만, 크롬이나 Cent 사용자는 굳이 웨일로 갈아타야 할 정도로 성능상의 장점은 크지 않다.

UC 브라우저는 PRESSCAT 기사에 있어 테스트해봤는데, 크로미엄 소스가 아직도 버전 55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데스크톱 쪽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다. 자바스크립트 성능은 좋지만 HTML5와 하드웨어 가속 성능은 매우 저조하다. 중국의 자부심일 것 같은 360 브라우저도 보너스로 넣었다. 덕지덕지한 모양새만큼 매우매우 무겁다.

같은 값이면, 혹은 성능과 편의성이 비슷하다면 비주류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Cent 브라우저가 제격이지만,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엣지와 웨일도 아직은 비주류이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웹브라우저를 교체한다는 말이 아니라 시험 삼아 엣지를 써볼 생각이다. Active tab after mouseover가 여전히 발목을 잡긴 하지만, 대용을 찾으리라 기대해본다.

끝으로 엣지가 구글 크롬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오늘 테스트를 마무리 지으련다.

• 2021/04/07: 새 벤치마크 결과가 궁금하다면, 「웹브라우저 벤치마크 | 주류 vs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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