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일상적인 생각을 쓰고. 이 모든 것을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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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일요일

[책 리뷰] 명령이 남긴 ‘가시’가 주는 위협 ~ 군중과 권력(엘리아스 카네티)

Masse Und M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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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이 남긴 ‘가시’가 주는 위협

원제: Masse Und Macht by Elias Canetti

모든 명령은 강박(强迫)과 가시로 이루어져 있다. 강박은 명령을 받은 사람에게 명령의 내용에 맞게 행동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가시는 명령을 받은 사람 속에 남는 것이다. 명령이 기대한 대로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때 가시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감쪽같이 숨어 있다가 명령에 순종하기 전의 희미한 반항을 통해 그 존재를 드러낼 뿐이다.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p408)

사람들이 군중 속에서 의기양양해 하는 진짜 이유는 그 속에서 그들을 속박하고 에워싸며 괴롭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그 이상으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 개인이 군중 속에 남아 있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유는 자신이 거기에서 벗어났을 때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집으로, 혹은 그 자신에게로 되돌아올 때, 그는 다시 그곳에서 한계와 부담과 가시들을 발견하게 된다.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p432)

‘성공’의 가장 기본적이고 명백한 형태는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의 가치관, 사회의 가치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만약 살아남는 것, 다시 말해 생존을 성공의 극치라고 정의한다면 한 개인의 생존을 보장해주는 도구이자 힘 중 최고는 단연코 권력이지 않을까. 살아남는 최후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진정으로 권력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의 가장 깊은 욕구다. 이런 사람들은 권력의 강력한 도구인 ‘명령’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음이나 사지로 몰아넣음으로써 자기 죽음을 모면하고 안전을 도모하며 그럼으로써 생명을 연장한다. 그러나 모든 개개인이 권력을 쟁취할 정도로 권력은 흔하지도 않으며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트 진열대에 널린 상품처럼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개인들은 무리를 지어 생존 확률을 높이거나 군중을 생성해 권력과 부당한 명령에 대항한다. 즉, 엘리아스 카네티(by Elias Canetti )의『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은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반드시 마주칠 수밖에 없는, 하지만 가장 피하고 싶은 ‘죽음’과 모든 생명이 추구하는 ‘생존’이라는 두 불가분의 현상 을 독특한 사고 과정과 원시와 근대 사회, 신화와 전설, 역사와 전기 등 광범위한 자료를 기초로 고찰함으로써 군중과 권력의 기원, 본질, 그리고 다양한 형태를 밝히고자 한 책이다.

리아스 카네티(by Elias Canetti)의 불후의 고전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의 독특한 사고의 결과물 중 눈여겨볼 것은 바로 명령이 남긴 ‘가시’이다. 모든 명령은 강박과 가시로 이루어져 있다. 강박이 명령을 받은 사람에게 명령의 내용에 맞게 행동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면, 가시는 명령을 받은 사람 속에 남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다. 그것은 감쪽같이 숨어 있다가 명령에 순종하기 전에 희미한 반항을 통해 그 존재를 드러낼 뿐이다. 가시를 피하려면 받은 명령을 즉시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야 한다. 그래서 진정한 자유인은 명령을 받고 나서 명령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리 명령을 피할 줄 아는 사람이다. 명령에 제일 많이 시달리는 자는 어린이들이고, 명령의 가시를 모면할 기회가 전혀 없는 사람은 군대의 졸병이다. 항상 고립된 어떤 것으로 남는 가시는 모든 사람이 한 무더기 지니고 다니는 것은 불가피하며, 만약 가시에 짓눌려 마비 상태가 되었을 때 찾아오는 병이 정신분열증(조현병)이다. 반면에 홀로코스트 학살자들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명령이 남긴 가시를 유대인 학살이라는 죽음의 무더기로 없앴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제거할 가망이 없는 명령의 가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혹은 가시에 짓눌리고 억눌린 분노의 감정을 방전하고자 사람들은 군중을 형성한다. 수많은 사람이 단결해서 명령을 내렸던 사람들의 집단에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다. 그렇게 역전 군중은 형성되고 봉기와 혁명이 일어난다.

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는 오랜 역사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이 단단하고 확고한 형태를 가지게 된 명령은 어느 모로 보더라도, 사람의 공동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고질적인 불안과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명령이 남긴 가시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의 몸속에 톡 쏘는 소화제와 쌉쌀한 위장약, 그리고 따끔한 주사로도 내려가지 않는 십 년 묵은 체증이 있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누군가의 명령이 남긴 가시이다. 그 누군가는 당신의 부모나 선생님일 수도 있고, 아내나 친구일 수도 있으며, 직장 상사나 군대 상관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에게 부여한 막중한 책임감이나 과중한 목표 의식이 나은 부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을 통해 고슴도치처럼 당신의 몸속에 박힌 가시를 흐릿하게나마 인지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 당장 축배를 들어라. 왜냐하면, 앞으로 더 많은 가시가 쌓여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최악의 사태는 막게 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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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3일 토요일

템퍼몽키(Tampermonkey)와 사용자 스크립트 조합으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요즘은 PanDownload, YunDownload, SpeedPan, 百度网盘不限速下载器 등 바이두 클라우드 무료 사용자를 위한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들이 즐비한 덕분에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만, (무엇을 사용해도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함정과 비애는 여전히 우리를 압박하지만)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탬퍼몽키(Tampermonkey)와 그리스 포크(greasy fork)에 등록된 사용자 스크립트, 그리고 유명한 인터넷 다운로드 매니저인 IDM(Internet Download Manager)이나 이글겟(EagleGet)의 조합으로 무료 다운로드 속도의 밑도 끝도 없는 야속함을 달래곤 했다. 요즘 같은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써드파티 프로그램들의 삼국시대에 탬퍼몽키(Tampermonkey)와 그리스 포크(greasy fork)와 IDM의 조합은 어찌 보면 공자 시대에서나 사용했을법한 고전이겠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 세 가지 조합은 여전히 작동하며, 어떤 이유로 앞에서 언급한 써드파티 프로그램들이 막혔을 땐 더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다만, 바이두 웹페이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간혹 그리스 포크(greasy fork)의 사용자 스크립트가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바이두 대용량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사용자 스크립트를 업데이트하거나 제대로 먹히는 녀석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하지만, 바이두와 관련한 사용자 스크립트는 다양한 제작자의 다양한 버전이 꾸준히 등록되고 업데이트되므로 일단 이 방법을 숙지하게 된다면 사용자 스크립트 지원이 끊길 염려는 붙들어 매도될 것 같다. 이미 많은 바이두 사용자가 이 방법을 알고 있고, 작금에도 사용하고 있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노파심에 간략하게 사용법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준비물: 크롬, Cent, Vivaldi 등의 Chromium 기반 웹브라우저와 IDM, 이글겟 같은 인터넷 다운로드 매니저.
Tampermonkey and user script combination to accelerate Baidu download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서 Tampermonkey 추가>
Tampermonkey and user script combination to accelerate Baidu download
<greasy fork에서 '百度网盘直接下载助手修改版' 스크립트 설치>

1.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 탬퍼몽키(Tampermonkey) 설치.

2. 그리스 포크(greasy fork) 사이트로 이동해서 百度网盘直接下载助手修改版 스크립트 설치.

2. 그리스 포크(greasy fork) 사이트로 이동해서 百度网盘直接下载助手 直链加速版 또는, 百度网盘直接下载助手 直链加速版, 또는 百度网盘直链下载助手, 또는 EX-百度云盘 스크립트 설치.

3. 바이두 웹페이지에 로그인, 혹은 이미 로그인되어 있다면 새로 고침.

4. 새로 등록된 [下载助手] 메뉴를 이용해 원하는 자료 다운로드.

Tampermonkey and user script combination to accelerate Baidu download
<새로 등록된 [下载助手] 메뉴>
Tampermonkey and user script combination to accelerate Baidu download
<'HTTPS' 다운로드 링크 복사>

[下载助手(다운로드 도우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메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운로드이고, 두 번째 메뉴는 파일을 ZIP 파일로 묶어 다운로드 하는 방식이다. 바이두 웹페이지나 클라우드에서 자료를 내려받을 때 파일 두 개 이상, 혹은 폴더를 선택해서 내려받으면 자동으로 ZIP 파일로 묶이는데, 이렇게 하면 다운로드 속도가 좀 빨라진다.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 발견해서 오래전에 (여기 아니면 네이버)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방법인데, 중국에서도 많이 쓰이나 보다. 그런데 요즘은 이 방법도 신통치가 않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고 있으면 써먹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머지는 스크린샷의 설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다운로드 링크 주소는 HTTP와 HTTPS 두 가지가 있는데, 둘 중 내 컴퓨터에서 속도가 빠른 것을 사용하면 된다.

구글 크롬을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파이어폭스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난 주로 IDM을 이용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유료다. 거의 비슷한 기능과 성능의 이글겟이나 FDM(Free Download Manager) 같은 무료 다운로드 매니저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IDM이라고 속도가 더 잘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다만 편의성이나 기능 몇 가지가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세 가지 중에서 속도만 놓고 보면 FDM이 가장 낫다. 물론 이 방법이 맨 위에서 언급한 PanDownload, YunDownload, SpeedPan, 百度网盘不限速下载器보다 더 속도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웹페이지를 항해하다가 크기가 얼마 되지 않은 파일들을 받고자 할 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속도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아 몇 자 적어본 것이니 이미 아는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길 바란다.

▲ 2019년 1월 3일 추가

IDM/이글겟으로 다운로드가 안 된다면, 'baidu-dl + aria2 RPC 서버 + Camtd' 조합을 추천. 사용 방법은 「스피드판(SpeedPan)에서 원격 aria2c RPC 서버 사용하기」를 참고.

기타 바이두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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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7일 일요일

[책 리뷰] 과거를 향한 뿌리칠 수 없는 노스텔지어의 마법 ~ 밀수꾼들(발따사르 뽀르셀)

Los argonautas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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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향한 뿌리칠 수 없는 노스텔지어의 마법

원제: Los argonautas by Baltasar Porcel
그러나 지금 비센 바랄은, 차츰차츰 그것들이 실제 대중의 세계, 진짜 존재하는 인간의 세계이며, 자신은, 비센 바랄이란 인간은 단지 하나의 소외된 피조물로, 과거의 추억의 하나로서 그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납득하기 시작했다. (『밀수꾼들』, p296)

들어가면서

히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혼란과 시련을 ‘풍랑(風浪)’이란 단어에 비유한다. 이것은 자연 속에서 크고 작은 ‘물결’과 ‘바람’ 잘 날 없는 것처럼 사람의 삶도 크고 작은 시련의 연속이란 뜻이다. 끈질기고 지속적인 풍랑의 힘은 아무리 크고 뾰족한 바위라도 모래알처럼 작고 매끄러운 돌조각으로 변화시키듯,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세월과 시련의 풍화를 겪고 나면 한껏 부푼 풍선처럼 팽팽했던 얼굴은 호두처럼 쭈글쭈글해지고, 하늘을 찌를 듯 곧추섰던 등도 다 익은 벼처럼 구부정해진다. 이러하니 삶에서 어쩔 수 없이 맞닥트리게 되는 시련의 연속을 ‘풍랑’에 빗댄 것은 실로 탁월한 비유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인생의 ‘풍랑’뿐만 아니라 자연 속의 ‘풍랑’과도 맞닥트리며 싸우는 사나이들이 있다. 바로 발다사르 뽀르셀(Baltasar Porcel i Pujol)의 『밀수꾼들(Los argonautas)』에 등장하는 마도로스들이다.

기억의 닻을 올려 과거로 항해하라!

장 레오나르, 마담 선장 뿌익-사발, 갑판장 요렝, 요리사 빼나, 기관사 비센과 쁘루덴시, 선원 미르꼬 등 총 7명의 마도로스는 보따폭 호 위에서 짧고 굵은 인생의 한 시기를 교차시킨다. 이들이 비록 한배를 타고 있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의 위험과 재량껏 피해갈 수 있는 사회적 위험에 목숨을 건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통점은 없다. 성장 배경, 각기 살아온 길, 신념, 그리고 현재 처한 상황도 제각각인 이들에게 밀수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빠르게 큰돈을 벌 기회일 뿐이다. 그래서 이들에게선 여타 건전한 사회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뜨겁고 진한 동지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것은 항해 초기부터 심하게 앓아눕기 시작한 기관사 비센에 대한 선원들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쁘루덴시를 제외한 모든 선원이 죽어가는 비센을 외면한다. 참다못한 쁘루덴시가 비센을 육지 병원으로 호송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해도 선장은 외면한다. 끝내 두 사람이 주먹다짐까지 하고 나서야 레오나르는 마지못해 한발 양보한다. 하지만, 그것은 죽어가는 비센에 대한 측은지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쁘루덴시가 배에서 내리겠다는 협박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비센을 제외하면 쁘루덴시가 배의 유일한 기관사였기 때문에다. 그가 배에서 내리면 항해는 지속할 수 없고 그러면 밀수도 끝장이다.

불법을 자행할 만큼 삶의 풍랑을 겪을 대로 겪고 벼랑 끝에 선 이들에겐 매사가 마지막 기회일 수밖에 없다. 항해를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독이 오른 의지 앞에 양심과 보편적 상식은 두부조차 썰 수 없는 녹슨 칼처럼 무뎌진다. 이들에게는 바다를 감상적으로 바라보는 육지 사람들과는 달리 바다는 투쟁의 대상이다. 설령 그것이 이길 수 없는 괴물 같은 상대라도 말이다. 생명의 보고이자 인류 문명의 발전과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바다는 인류가 짐승을 길들여 가축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봄처녀 같은 종잡을 수 없는 바다의 변덕 앞에 선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기를 신께 기도하거나 약간의 재물을 바쳐 어르고 달래는 일뿐이다.

하루하루를 잊을만하면 존재감을 과시하는 경찰의 감시망에 덥석 걸려들까 봐, 혹은 지금은 연인과 질퍽한 사랑을 나누고 난 후의 달콤하고 몽롱한 피로에 못 이겨 새근새근 잠든 봄처녀처럼 얌전하지만, 언제 어느 때 일어날지 모르는 바람맞은 노처녀의 히스테리 발작 같은 거친 풍랑에 꿀꺽 삼켜질까 봐 걱정하고 가슴 졸이는 고도로 긴장된 뱃 생활을 사는 이들의 하릴없는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은 바로 기억이다. 사실 이런 걱정을 머리와 마음속에서 마법의 칼로 깔끔하게 도려낸다면 선원들에게 보이는 것은 칠흑 같은 어둠과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비단처럼 펼쳐진 쪽빛 물결뿐이고, 선원들의 귀에는 고즈넉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배가 파도를 가르는 청명한 물소리와 프로펠러를 돌리는 엔진 소리만이 엄마의 자장가처럼 리드미컬하게 들릴 뿐이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과거로의 항해는 현재의 시름을 잠시나마 덜어주고, 조마조마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데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밀수꾼들』의 선원들은 항해에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난 후의 남는 시간에는 기억의 닻을 올려 과거로의 항해에 빠져든다.

과거는 과거일 뿐, 결국 내일은 좋은 날이 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원 레오나르는 배에서 가장 큰 책임과 의무를 짊어진 사람임에도 배를 타는 것은 자기가 진정 살아가고자 하는 삶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돈을 마련하여 자신을 떠난 아내 바르바라를 되찾을 생각뿐이다. 아빠의 손에 이끌려 열네 살 때 처음 밀수일에 참여한 갑판장 요렝은 아내 또니나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삶도 죽었다고 생각한다. 육지에서의 삶은 죽었다고 판단한 요렝은 바다에서 다른 삶을 시작하고자 배를 탔다. 요리사 빼나는 자식 가운데 누군가가 이틀이나 먹을 것을 들고 오지 않으면 엄한 몽둥이질을 했던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궂은 과거의 기억이 그를 험난하지만, 잘만 하면 한밑천 단단히 잡을 수 있는 밀수의 길로 떠밀었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고독하게 자란 기관사 비센은 한때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개들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하던 등대지기였다. 그러나 밀수꾼들의 은닉처를 제공해 준 일이 들통나는 바람에 6개월 동안 감옥에 갇히고 등대지기 직도 박탈당했다. 그래서 그는 애들을 대학에 보내 사회에서 강한 인간으로 키울 돈을 마련하고자 밀수선을 탔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무가치했던 삶과 기나긴 방황, 자기와 가족의 파멸 원인은 한 국가와 한 인간이 겪은 재난 때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우울해하는 기관사 쁘루데시는 지긋지긋한 스페인을 떠나 남미에서의 새 삶을 시작할 돈이 필요했다. 쇠락한 명문 가문에서 지루한 유년 시절을 모험 소설로 근근이 달래가며 성장한 뿌익-사발은 한때는 아내와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둔 어엿한 선장이었다. 그러나 술에 취해 충돌 사고를 일으켜 선원 두 사람을 잃고 나서는 완전히 끝장나버렸다.

멀고도 험난한 인생의 바다에서 포부의 돛을 올리고 저마다 가리키는 지침이 다른 꿈의 나침반을 간직한 채 항해를 시작한 7명 선원은 인생의 ‘풍랑’에 휩쓸린 나머지 난파선의 생존자들처럼 보따폭 호에 표류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그들에겐 다행스럽게도 현재의 두려움과 지루함을 달래줄 과거라는 마약이 있었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마약들이 그러하듯 추억과 회상이라는 마약은 잠시 아픔을 잊게 해줄 뿐 고통의 근원이 되는 상처를 치료해 주지는 않는다. 과거의 은은한 살굿빛 영상을 상영하는 빛바랜 스크린은 현실이라는 얌체 같은 불청객에게 찢어지기 마련이고, 그럼 그 틈새로 현실의 강렬하면서도 우울한 잿빛 영상이 쏟아지면 보따폭 호의 선원들은 마지못해 오늘과 내일을 생각한다. ‘내일은 좋은 날이 될까?’

우리들의 항해, 우리들의 이야기...

페인의 대표 작가이자 열정적인 기자 발따사르 뽀르셀이 『밀수꾼들』은 보따폭 호에서 7명 선원의 결코 합치될 수 없는 개인적 삶이 과거에서 캔 기억의 조각들과 교차하고 부대끼는 순간을 잘 익은 콩깍지가 벌어지듯 톡톡 튀고 별처럼 반짝이는 문장으로 묵직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항해 소설이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육지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마지막 남은 기회는 그나마 감시의 눈과 경쟁의 압력이 육지보다는 느슨한 바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틈만 나면 육지에서의 삶을 회상하며 추억한다. 그리고 큰돈을 모아 육지에서의 새 삶을 시작할 희망에 젖는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이라도 흙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서는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 중의 한 종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숙명일까. 어찌 되었든 지중해에서 한 곳은 파도가 잔잔한데도 다른 곳에서는 거친 파도가 치는 것처럼 인생의 풍랑은 시도 때도 없이 닥치고 얄밉게도 공평하지도 않다.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가득 차 있다 해도 우리는 보따폭 선원들처럼 ‘내일은 좋은 날이 될까?’라는 막연한 희망에,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이겨낸다는 점에서 우리와 보따폭 선원들은 슬프고 애처로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래서 그들의 항해는 우리의 항해이고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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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1일 월요일

바이두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 v9.0.0 svip 속도 제한 해제 한글판

출처: 安卓百度云v9.0.0SVIP破解不限速最新版

바이두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정식 앱 버전 9.0.0을 svip로 고치고 속도 제한까지 해제한 크랙 버전이라고 (믿거나 말거나) 한다. 이것을 전적으로 구글 번역에 의존하여 한글판으로 수정했다. 당연히 번역은 매끄럽지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도 있겠지만,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글화 작업을 위한 디컴파일/컴파일 과정에서 정식 버전에는 없는 버그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 점 참고 바란다. 중요한 다운로드 속도는 새벽에 테스트해서 그런지 600M 동영상 파일 다운로드 완료될 때까지 500k~1.2M 정도 꾸준히 유지되었다. 그럭저럭 봐줄 말한 속도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며 무늬만 svip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그냥 다운로드만 할 거라면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로 내려받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필요한 바이두 사용자가 혹시라도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공개한다.

바이두 앱 svip v9.0 한글판 다운로드(마지막 업데이트: 2018년 9월 12):

- 바이두 링크: baiduNetdisk_v9.0.0_SVIP_SZR_ko_v2.apk암호: c4th

- 스택 링크: baiduNetdisk_v9.0.0_SVIP_SZR_ko_v2.apk암호: 8520

└ v2 업데이트: 약간의 번역 수정

baiduNetdisk_v9.0.0_SVIP_SZR_ko.apk암호: 8csg

Baidu cloud app v9.0.0 svip speed limit unlocked 01
<바이두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 v9.0.0 svip 한글판 스크린샷 1>
Baidu cloud app v9.0.0 svip speed limit unlocked 02
<바이두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앱 v9.0.0 svip 한글판 스크린샷 2>
Baidu cloud app v9.0.0 svip speed limit unlocked 03
<뜻밖의 다운로드 속도>

기타 바이두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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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0일 일요일

토렌트 파일로 바이두 클라우드 4G 이상 업로드

바이두 클라우드를 조금 사용할 줄 아는 사용자는 이미 다 아는 방법이지만,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몇 자 남겨 본다. 뭐 대단한 팁은 아니고 바이두의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하여 무료 사용자에겐 확고부동하게 제한된 4G 이상 파일 업로드 제한을 피해 가는 방법이다. 알다시피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하면 바이두 서버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 있는 파일을 토렌트(torrent) 파일로 소환할 수가 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여 크기 4G 이상의 파일을 내 바이두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수가 있다. 다만, 이 방법에 이용할 수 있는 파일은 바이두 서버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을법한 파일만 가능하기에 개인적인 파일들은 이 방법으로는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토렌트 파일을 이용한 업로드는 주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인터넷에 유포되는 동영상 파일들에 적합하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업로드할 파일을 Tixti나 utorrent 같은 비트토렌트(BitTorrent) 프로그램으로 시드(seed) 파일(.torrent)로 만든 다음 [오프라이 다운로드]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번 예에서는 내가 주로 사용하는 광고도 없고 64비트를 지원하는 비트토렌트 프로그램 Tixti를 사용했다.

준비물: 비트토렌트 프로그램, 업로드 할 파일, SpeedPan(선택)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Tixti에서 시드 생성>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시드 생성할 파일 선택>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시드 생성 작업 시작>

1. Tixti를 실행하고 [Add]를 클릭하여 [Creat New Seed] 탭으로 이동한다.

2. [Browse for file....]를 클릭하여 업로드할 파일을 선택한다.

3. [Create]를 클릭하여 시드 생성.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4. 시드 생성이 완료되면 .torrent 파일로 저장한다.

5. 생성된 torrent 파일을 SpeedPan의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으로 다운받는다.

6. 바이두 서버에 해당 파일이 있다면 약간의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다운이 완료되어 있다.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torrent 파일로 내보내기>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SpeedPan의 [오프라인 다운로드] 이용>
Upload Baidu Cloud 4G file with torrent file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운로드가 완료되어 있다>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하고자 SpeedPan을 사용했지만, 바이두 웹페이지나 바이두 공식 클라이언트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바이두 서버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파일들을 내 클라우드에 올릴 수가 있지만, 내가 권장하는 것은 내 클라우드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바이두 서버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파일의 시드 파일만, 즉 torrent 파일만 보관하고 본 파일은 삭제하는 것이다. 조금 얌체 같지만 요즘 같은 고화질 고용량 시대에 1테라라는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가 않다. 대부분이 영화 같은 동영상 파일일 텐데, 정말 평생 두고두고 볼만한 영화가 아니라면 그냥 시드 파일만 보관해도 나중에 보고 싶을 때 얼른 꺼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판단이다. 왜냐하면 바다와 같은 바이두 서버에서 같은 파일을 보관하는 사용자 모두가 그 파일을 삭제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이두 서버에 없는 4G 이상 파일은 어떻게 하는가? 그것은 기존의 방법대로 ‘hfs’라는 초간단 웹서버 프로그램을 이용해 올려야 한다. 이 방법은 구글링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기타 바이두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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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우리는 2% 네안데르탈인 ~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스반테 페보)

Neanderthal Man In Search of Lost Genomes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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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 네안데르탈인

원제: Neanderthal Man: In Search of Lost Genomes by Svante Pääbo

따라서 우리는 아프리카 외부 사람들의 DNA 가운데 5퍼센트 이하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은 작지만 분명히 식별할 수 있는 비율이었다.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Neanderthal Man)』, p318)

생물권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물권을 위협할 수 있게 되었다. 오직 인간만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과학자들이 직면한 가장 매혹적인 문제 중 하나이고, 어쩌면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Neanderthal Man)』, p337)

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4만 년 전의 지구로 돌아가 (당시로써는 꿈도 꿀 수 없는) 지성적인 외모와 매끈한 피부를 가진 당신에게 홀딱 반한 미스 네안데르탈(Neanderthal)과의 황홀하면서도 왠지 곤혹스러울 것 같은 첫날밤을 보낸다. 그러면 그 찝찝한 사랑의 결실도 볼 수 있을까? 다소 황당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대충 답을 추려보면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다른 종이라면 아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학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까? ‘미토콘드리아 이브(mitochondrial Eve)’의 발견으로 현생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밝힌 분자생물학은 4만여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뼛속에 담긴 DNA 분석에도 성공함으로써 아프리카를 벗어난 사람들의 DNA 가운데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약 2.5% 정도 남아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 사실은 현생 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를 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과학적 증거이다. 고로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에게 침팬지보다도 더욱 가까운 친척이다.

자생물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가 집필한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Neanderthal Man):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는 미라에서의 DNA 추출이라는 고대 이집트에 대한 낭만적 매혹에서 시작된 한 과학자의 지적 호기심이 30여 년이라는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네안데르탈인 DNA 복원에 성공으로 이어지는 엄밀한 과학적 탐구 과정과 그 과정에 얽히고설킨 한 개인의 인간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자서전적인 과학서이다. 저자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는 자유롭고 편안한 연구 분위기 속에서도 고대 DNA 연구만을 위한 세계 최초의 멸균실을 설계할 정도로 DNA 오염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하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해도 결과는 같아야 한다는 과학적 엄밀함을 끝까지 고수하는 의지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진정한 과학자다. 이러한 저자의 인내와 노력, 그리고 이유 있는 고집은 네안데르탈인과 (멸종한 인류의 새로운 형태를 골격 유해 없이 DNA 서열만으로 밝힌 최초의 사례인) 데니소바인(Denisovan)의 DNA 분석 성공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로써 인류학의 최종 목표인 무엇이 인간을 다른 영장류와 매우 다른 진화의 길로 이끌었는지를 밝혀내고 이해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고대 DNA 분야에 새로운 과학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쌓아 올릴 금자탑의 주춧돌을 다진 셈이다. 또한, 이 책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Neanderthal Man)』에는 DNA 시퀀싱, 중합 효소 연쇄 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등 DNA 분석과 해석에 필요한 기술적 변천사와 일반 독자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그 분석 과정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비슷한 분야의 과학서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학자(부모 모두 과학자이며 아버지는 노벨상 수상자)의 혼외 아들로 성장하면서 이집트학, 의학, 분자생물학 사이에서 행복한 진로 선택을 과정을 거친, 그리고 동성애자이자 양성애자이며 동료 과학자 아내와의 이중생활 끝에 결혼하는 특이하면서도 화려한 성장 배경을 지닌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는 자신의 업적과 능력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러나 다른 인간 사회처럼 시기와 음모, 배신 등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과학자들의 숨겨진 모진 암투와 다난한 위기를 이겨내고 눈부신 업적을 달성한 저자의 자부심은 이유 있는 정당한 자부심이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한 자부심이다. 그러한 저자의 인생 역경이 담긴, 한편으로서는 데이비드 쾀멘 의 『도도의 노래(The Song of the Dodo)』,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Collapse: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 같은 문학적으로 풍부하고 이야기꾼 기질이 넘쳐 나는 과학적 글쓰기와 비교해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이 책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Neanderthal Man)』는 큰 비전을 품고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현실로 바꾸어 가는 사람에게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필자처럼 과학적 호기심이 충만한 사람에겐 묵은 지적 호기심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새로운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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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8일 금요일

[영화 리뷰] 그가 강간을 하는 이유, 우리가 강간을 보는 이유 ~ 약살(Red To Kill, 1994)

Red To Kill 1994 movie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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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간을 하는 이유, 우리가 강간을 보는 이유

"내가 죽도록 네년을 강간하겠다" - 강간범

"해봐! 와서 날 강간해봐!" - 카록

영화의 첫 인사는 꽤 상냥하다. 상냥하다 못해 오금을 저리게 한다. 음침하고 추루한 아파트에서 자식의 장애를 비관한 모자의 투신자살이 애피타이저로, 그리고 오늘의 주요리로는 젊은 여자의 채 식지 않은 싱싱한 시체를 정체 모를 남자가 포효하며 강간하는 섬뜩한 장면이 뒤를 따른다. 디저트로 알맞게 솟아오른 여자의 검은 유두뿐만 아니라 보기 좋게 숲을 이룬 검은 음모도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이쯤 되면 이 영화 「약살(Red To Kill, 1994)」의 장르나 등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친절한 imdb는 간단명료하게 ‘호러’라고 구분 짓지만, 영화 「약살」은 그런 ‘장르’ 놀이를 아주 우습게 짓밟는다. 근육질 남자가 잔인하게 여자를 강간하며 짐승처럼 울부짖는, 분명히 누군가는 금지된 욕망을 자극받아 짜릿한 전율을 발작적으로 일으키게 할 그것을 그저 단순히 ‘공포’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극단적인 강간 장면과 이와 쌍벽을 이루는 과도한 노출 장면은 매우 불쾌하면서도 남자의 비틀린 성적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대리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약살(Red To Kill, 1994)」에 등장하는 야만적인 남자 주인공은 어쩌면 모든 남자의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위선적 가면 아래 숨겨진 판도라 상자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강간범 같은 근육질의 우람한 남자가 되는 것도 모든 남자의 꿈이 아닌가?

Red To Kill 1994 scene 01

영화 「약살(Red To Kill, 1994)」은 앞선 언급한 대로 끔찍한 두 사건을 시작으로 강간의 포문을 연다. 모자(母子)의 투신자살 현장에는 그들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 카록이 있었다. 그녀는 모자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한편으로는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푸대접하고 괄시하는 세상 사람들의 흉흉한 인심에 넌더리를 낸 나머지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사직을 결심한다. 하지만, 사직이 처리되기까지는 무려 3개월이나 걸렸다. 하는 수 없이 카록은 사회복지사로서 마지막 일이 될 교통사고로 죽은 한 남자의 정신지체 딸 밍밍을 떠맡는다.

Red To Kill 1994 scene 02

카록은 밍밍을 찬 선생이 운영하는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보호소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밍밍처럼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 멍청이 취급받는 장애인들이 찬 선생의 보호와 감독 아래 작은 사업을 꾸려가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 밍밍은 서서히 잃어버린 활기를 되찾아 가고, 카록은 댄서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밍밍으로부터 잊어버린 사명감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장애인들을 기필코 내쫓으려고 소란을 일으키는 아파트 주민들과의 계속되는 마찰과 강간살인범이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이제 막 안정을 찾은 밍밍과 카록을 그냥 놔두지를 않는다.

Red To Kill 1994 scene 03

이런 영화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한마디로 무지막지한 영화지만, 뜻밖에 (비록 그것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파트만큼이나 싸구려 같을지라도) 소소한 감동과 여자들만의 진한 의리도 엿보이는 영화다. 아쉬운 점은 덩치에는 걸맞지 않게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볼일(?)을 보는, 정력 면에서는 보기보단 뭔가 후달려 보이는 야수에게 걸리는 여자는 죄다 젖가슴을 내보이기 마련인데, 카록만은 끝까지 정절을 지킨다는 것이다. 심지어 순진한 처녀 밍밍마저 예외 없이 까발려지는 데 말이다. 아마도 카록의 출연료가 가장 비쌌던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카록이 야수에게 겁탈당하기 직전, 카록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알몸을 야수에게 바치려는 (비록 그 갸륵한 의도는 성공을 이루지 못했지만) 밍밍의 숭고한 우정은 정말이지 고금에 보기 드문 진정한 의리였다. 착실한 모습을 보일 땐 배우 ‘유준상’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던 남자가 트라우마와 연결된 빨간 옷을 입은 여자만 마주치면 헐크처럼 옷을 찢어발기며 야수처럼 포효하는 짐승으로 돌변하는 남자 배우의 처량한 연기도 볼만했다.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 저작권은 영화 「약살(Red To Kill), 1994)」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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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5일 화요일

Turbo Studio로 나만의 포터블 프로그램 제작하기

포터블 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윈도우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포터블(Portable)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는 윈도우를 재설치할 때마다 매번 프로그램을 재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각종 프로그램 설치 누적에 따라 윈도우가 무거워지는 현상도 피할 수 있고, 프로그램 세부 설정이나 사용자 데이터 역시 포터블 프로그램 폴더를 삭제하지 않는 이상 보존되기에 윈도우 재설치 전에 이런 설정들을 미리 백업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포터블로 제작한 프로그램은 보통 단일 파일로 압축되어 있어 (설치 과정을 거친 프로그램보다는) 구동 시간은 조금 느릴 수 있지만, SSD에 고사양이 즐비한 요즘 이런 것은 단점으로 꺼내기도 부끄럽다. 아무튼, 여러모로 편리한 것이 포터블인데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를 다룰 줄 알면 나만의 포터블 프로그램을 매우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다. 비슷한 상용 프로그램으로 Vmware Thinapp이 있는데, 무슨 배짱인지 Vmware Thinapp은 아직도 윈도우 10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포터블 제작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오픈오피스(OpenOffice.org 3.1.1)를 꺼내 들었는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실행 파일이 달랑 하나인 경우는 별로 설명할 것이 없지만, ‘오피스’ 프로그램처럼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여러 실행 파일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포터블로 제작할 때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의 시작 파일 설정(Startup File)에서 트리거(Trigger)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것을 몰라 무척이나 헤맸었다. 솔직히 그 외에는 이 글을 읽지 않아도 포터블 제작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제작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준비물: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필수), Revo Uninstaller 같은 언인스톨러(선택), 포터블로 제작할 프로그램의 설치 파일(필수), 윈도우가 설치된 가상 머신(선택)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1
<포터블 제작 첫 번째 과정, 스냅샷 생성>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2
<테스트에 사용된 오픈오피스 설치 과정>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3
<언인스톨러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지울 수 있다!>

1. 스냅샷(Snapshot) 생성 및 프로그램 설치

보통 포터블 제작은 VMWare나 버추얼박스(Virtual Box) 같은 가상 머신의 클린 설치한 윈도우에서 행할 것은 권장하고 있으니,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우선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와 함께 모니터링 기능이 있는 언인스톨러(Uninstaller)도 실행한다. 레보(Revo) 같은 언인스톨러는 포터블 제작을 완성하고 나서 제작에 사용한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지울 때 매우 유용하다. 이외에는 될 수 있으면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해 두는 것이 좋다.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에서 [Capture Before]를 클릭하여 현재 윈도우 시스템의 스냅샷을 생성한다. 생성이 완료되면 언인스톨러의 프로그램 설치 모니터링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오픈오피스를 설치한다. 이래야 나중에 좀 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번 예에서는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를 제외한 나머지는 설치 구성에서 제외했다. 만약 포터블 제작을 여러 개 할 예정이라면 오픈오피스 설치 전의 스냅샷을 저장하여 나중에 다시 이용해도 된다.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4
<포터블 제작 두 번째 과정, 스냅샷 대조>

2. 컨테이너 패키지 생성

스냅샷 생성 및 오픈오피스 설치 과정이 끝났으면 반드시 한 번은 실행하여 구성까지 완료한다. 그런 다음 [Capture and Diff]를 클릭하여 스냅샷 생성 이후 새로 생성되거나 수정된 파일, 폴더, 레지스트리를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에 저장한다.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5
<포터블 제작 세 번째 과정, 파일시스템 구성>
일단 첫 빌드라면, 그리고 초보라면 파일시스템과 레지스트리 구성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진행해 해당 프로그램이 포터블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은 처음부터 이것저것 건드렸다가 나중에 실행이 안 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 파일시스템(Filesystem) 구성

여기는 스냅샷 생성 이후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의 모든 파일 시스템의 변화가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 오픈오피스와 관련한 파일과 폴더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파일(혹은 폴더)은 오픈오피스와 관련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그냥 두자. 나중에 첫 빌드로 포터블 제작에 성공하고 나서 하나하나씩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파일이나 폴더를 삭제해 포터블 실행 파일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눈여겨볼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프로그램의 사용자 설정/데이터 파일이 저장되는 위치다. 보통 윈도우에 설치한 프로그램의 사용자 설정 파일은 'C:\Users\(사용자)\AppData\Roaming(Local)'에 위치한다. 오픈오피스도 마찬가지인데, 터보 스튜디오(Turbo Studio)에서는 파일시스템의 ‘Application Dat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Application Data를 어느 위치에 둘 것인가(AppData? 또는, 포터블 실행 파일이 있는 곳)를 결정해야 하고, 그것을 이해하려면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ISOLATION MODES(격리 모드)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자세한 것은 온라인 도움말에서 볼 수 있고, 일단 Full(전체) 모드와 Merge(병합) 모드의 결과에 대한 것 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다. 터보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의 사용자 설정이나 데이터가 저장되는 Application Data 폴더의 기본값은 Merge이다. Merge 모드로 포터블을 제작하고 포터블 파일을 실행하면 Application Data 폴더는 'C:\Users\(사용자)\AppData\Roaming(Local)'에 생성된다. 즉, 인스톨 과정을 거쳐 설치한 오픈오피스와 포터블로 제작한 오픈오피스는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반면에 Full 모드일 때는 [Settings]에서 설정한 [Application sandbox location]에 위치한다. 나머지는 다시 아래에서 설명할 것이다.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6
<포터블 제작 네 번째 과정, 레지스트리 구성>

4. 레지스트리(Registry) 구성

여기는 스냅샷 생성 이후 모든 레지스트리의 변화가 기록되어 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으면 그냥 놔둬도 무방하고, 확실히 아는 것만 삭제하자. 그러나 경험상 포터블 실행과 관련해서는 파일시스템 구성을 건드리는 것보다는 안전하다.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7
<포터블 제작 마지막 과정, 최종 설정 및 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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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파일 설정 및 트리거 확인>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09
<'scalc' 트리거 값을 추가>

5. 마무리 설정 및 제작(빌드)

[Starup Settings]에서는 포터블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 보이는 스플래시 화면(Splash Screen)을 설정할 수 있다.

이제 오늘의 마무리를 장식할 [Process Configuration] 탭으로 이동하자. [Application sandbox location]은 포터블 프로그램이 실행되었을 때 샌드박스 파일들이 저장될 위치를 지정하는 것이다. 기본값은,

@APPDATALOCAL@\Turbo.net\Sandbox\@TITLE@\@VERSION@

이다. 즉, ‘C:\Users\(사용자)\AppData\Local’ 밑에 생성된다는 말인데, 포터블 사용 목적이 한 폴더에서 실행 파일과 AppData 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면, 이렇게 여기저기 자질구레하게 어질러놓는 것은 보기도 안 좋고,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AppData를 포터블 파일이 있는 폴더로 지정하고 싶다면, 스크린샷처럼

@APPDIR@\OpenOffice

으로 수정한다. 그러고 보니 스크린샷이 좀 잘못되었다. 이점 양해 바란다. 이렇게 지정한 다음 3번 과정에서 살펴본 Application Data를 Full 모드로 변경했다면 (이때 하위 폴더도 같이 변경하는 옵션도 반드시 체크!) Application Data, 즉 오픈오피스 프로그램의 사용자 설정 및 데이터는 포터블 파일이 있는 폴더 밑의 'OpenOffice' 폴더 안에 있게 된다. 다른 곳으로 흩어지지 않고 가족처럼 한곳에 모이게 된 것이다. 다른 옵션은 [Compress payload] 정도만 체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이 값은 포터블 파일을 압축하는 옵션이다. 프로그램 로딩 시간이 좀 늘어날 수 있지만, 포터블 파일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Output File]에서 포터블로 제작된 파일이 위치할 곳과 이름을 결정한다. 여기서는 OpenOffice.exe로 했다.

@AppData@ 외에 사용 가능한 변수에 대해서는 VM Settings and Variables 문서 참고

6. 한 개의 포터블 파일로 여러 프로그램 실행하기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이 바로 트리거(Trigger)이다. [Startup File] 우측에 [Multiple...]을 클릭하여 포터블의 시작 프로그램을 결정해야 한다. 오픈오피스의 워드프로세서를 자주 사용한다면 [Auto Start]의 swriter에 체크, 스프레드시트를 더 자주 사용한다면 scalc에 체크한다. 두 개 모두 [Auto Start]로 표시하면 한 번에 두 개가 모두 실행된다. [Trigger]는 포터블 파일이 실행될 때 어떤 프로그램을 열 것인지를 결정한다. 아무 값도 입력하지 않고 포터블 파일을 실행한다면, [Auto Start]에 체크된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반면에 포터블로 완성된 파일, 즉 ‘OpenOffice.exe’의 단축 아이콘을 만들어 (스크린샷 참고) 트리거 값 scalc를 추가해주면 스프레드시트가 실행된다. 참고로 scalc.exe 아이콘은 ‘IconsExtract’라는 프로그램으로 추출했다. 이제 [Build]를 클릭하여 포터블을 제작하면 잠시 후 ‘땡’ 소리와 함께 삼삼했던 모든 과정이 끝난다. 가성 머신에서 이 과정을 마쳤다면 완성된 파일을 호스트 컴퓨터로 옮겨 테스트할 수 있다. 아무 이상이 없다면, 앞선 3번과 4번 과정에서 미처 건드리지 못했던 파일, 폴더, 레지스트리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해 가면서 완벽하게 다이어트된 포터블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만약 [Startup File]에 원하는 실행 파일이 없다면, 파일시스템 탭에서 원하는 실행 파일을 찾아 마우스 우클릭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한컴오피스 2018도 포터블로 제작할 수 있다는 말을 끝으로 강좌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성의없는 (거짓말 안 하고 일주일도 사용해보지 않고 리뷰를 쓰고 있다!) 포터블 제작을 마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도움말을 참고하면 된다.

Create your own portable program with Turbo Studio 10
<완성된 포터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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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4일 월요일

PanDownload에 기능을 더 추가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도구 ~ SpeedPan(한글판)

Baidu download acceleration tool that adds more functions to PanDownload
<SpeedPan 메인 화면>
Baidu download acceleration tool that adds more functions to PanDownload
<SpeedPan>

출처: 速盘SpeedPan-百度网盘免登录下载神器

이번에는 판다운로드(PanDownload)에 몇 가지 기능을 더 추가한 바이두 클라우드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을 또다시 소개하게 되었다. 다운로드 가속 방식은 판다운로드(PanDownload)에서도 사용하는 오픈 소스 기반의 aria2.exe를 사용하고 있는데, BaiduExporter라는 크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이두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링크 추출 확장 프로그램과 같이 사용하는 명령 프롬프트 기반의 다운로드 유틸이다. 아무튼, 작고 가벼운 스피드판(SpeedPan) - YunDownload처럼 이름에서부터 벌써 ‘짝퉁’ 냄새를 풍긴다! 확실히 판다운로드(PanDownload)가 인기가 많긴 많은가보다 - 은 획기적인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었는데, 바로 바이두 공유 자료 검색 기능과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 이다. 이로 말미암아 번거롭게 웹페이지에서 바이두 공유 검색 사이트를 뒤지고 다닐 필요 없이 스피드판(SpeedPan)으로 검색과 다운로드, 그리고 속도까지 모두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다운로드] 지원으로 토렌트 파일도 사용할 수 있다. 위 출처에 설명된 스피드판(SpeedPan)기능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1. 바이두 클라우드 다운로드 속도 제한 해제.

2. 공유 링크 다운로드(로그인 필요 없음).

3. 공유 자료 검색 및 다운로드(기다릴 필요 없음).

4. 오프라인 다운로드(로그인 필요).

5. 폴더 생성과 클라우드 디스크 관리의 일반적인 작업, 공유 링크 생성 및 삭제 등.

6. 중복 파일 정리(로그인 필요, v1.4.6.91 이후).

7. 압축 파일 보기(v1.6.7.121 이후).

8. 공유 링크 암호 찾기(v1.9.6.158 이후).

9. 비로그인 다운로드 지원(v2.1.4 이후).

10. '반조화 공유 링크' 생성 지원(v2.1.6 이후).

SpeedPan(스피드판) 한글판을 제 대신 세상에 알려 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몇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가능하다면 제가 다운로드 수 통계를 알 수 있도록 한글판 다운로드 링크도 그대로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제작자 출처도 잊지 마시고 본문에 첨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주 마주치는 미번역된 한자 제보 부탁합니다.

▲ 스피드판(SpeedPan) 한글판 다운로드

(업데이트: 2019년 7월 20일)

SpeedPan_ko_v2.2.4.196.7z 압축암호: singingdalong

v2.2.4 번역 문장에 '한 달 300G 다운로드', 그리고 '활성화 코드', 그리고 서버 유지가 어렵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스피드판조차 유료화되는 것은 아닌지....

(本软件完全免费,凡淘宝贩卖均属未经授权,请各位用户不要上当受骗!--> 소프트웨어는 완전히 무료이며, Taobao의 모든 판매는 허가되지 않습니다. 속지 마십시오!)

홈페이지: http://www.speedpan.com

업데이트 내역

Baidu download acceleration tool that adds more functions to PanDownload
<SpeedPan 설정>

최신 버전은 홈페이지에서, 그리고 내가 한글화한 스피드판(SpeedPan)은 위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번역은 역시 100% 구글 번역에 의존했으며, 번역 상태는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 80~90% 정도는 된 것 같다. 내가 제작한 한글판은 정식 버전을 사용할 때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말해 둔다. 참고로 스피드판(SpeedPan) 시작 화면의 메시지는 “로그인하지 않고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공유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검색 페이지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다운로드하십시오. 자신의 클라우드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경우 먼저 로그인하십시오. ‘로그인’”이며, 로그인하면 쿠키만 기록되며 사용자 암호 및 기타 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써드파티 바이두 클라우드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들도 나날이 발전하고 개선되는 형국인데, 업로드 속도와 업로드 파일 크기 제한, 그리고 여러 파일 동시 업로드 문제만 개선된다면 (용량을 제외하고는) 유료 사용자 크게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참고로 2018년 7월 6일 업데이트된 스피드판 v1.4.1.85버전에서 다운로드 엔진을 aria2c에서迅雷(천둥)의 XL 엔진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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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Pan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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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4.1.85버전에 추가된 새로운 다운로드 엔진>
<v2.1.6에 추가된 '반조화 공유 링크'는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다운로드 가능!>

블랙리스트(계정/IP 차단) 당했을 때 팁: 다운로드 받을 파일을 공유 링크로 만들어 로그인하지 않고 다운!(스피드판 제작자 왈)아이치이(IQiyi) 동영상 플레이어를 이용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을 사용하면 블랙리스트 상태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다운로드 속도 보장.

블랙리스트(계정/IP 차단) 방지 팁: [최대 스레드 수]를 12~16 정도로 낮춰 파일 한 개의 다운로드 속도가 1M/s 안팎 정도로만 나오도록 맞추는 것. 내가 써먹는 방법인데, 괜찮은 것 같음. 현재로선 바이두 감시 매우 삼엄해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지만, 파일 한 개씩 받으면 괜찮다는 말도 있고, '내 클라우드 디스크'에서 직접 받지 않고 공유 링크로 만들어 받으면 괜찮다는 말도 있다.

자잘한 파일 받는 팁: 300M, 또는 여러 개의 작은 파일은 먼저 공유한 다음 '압축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하여 내려받는 것을 추천.

유료 버전 SpeedPanX는 「비로그인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스피드판 유료 버전 ~ SpeedPanX(한글)」 참고

기타 바이두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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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Quark Browser 앱을 이용하여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 안드로이드

ADM보다 훨씬 간단한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올봄에 ADM(Advanced Download Manager)이라는 인터넷 다운로드 매니저 앱으로 안드로이드에서 바이두 클라우드 다운로드 속도를 가속하는 방법을 소개했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지만) 사용법이 좀 복잡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중요한 다운로드 속도가 요즘 들어 영 신통치가 않다. 그로 말미암아 좀처럼 들어오지 않던 민원이 좀 들어왔다. 그런데 새로 발견한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 Ad Blocker, Private, Fast Download)를 사용한 방법은 ADM보다 간편하면서도 속도도 훨씬 낫다. PanDownload, YunDownload 등등 수많은 써드파티 바이두 클라우드 다운로드 프로그램처럼 중국산 서비스에는 중국산이 제격인가 보다. 사실 중국 사이트에서 자료를 내려받을 때도 명성이 자자한 IDM이 맥을 못 추고 있을 때 천둥(迅雷)이 확실한 속도를 보장하는 일이 다반사다.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는 UC 브라우저를 만든 중국 모바일 인터넷 기업 UC웹이 제작한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인데, 오늘 소개하는 다운로드 가속 기능뿐만 아니라 최소 설계, 광고 제거, 북마크 동기화 등 가볍고 빠르고 간편하고 안전한 브라우징을 지향하는 브라우저 라고 한다. 써보면 곧 알겠지만, 웹페이지 로딩 속도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크롬보다 빠르다. 못 믿겠다면 구글 크롬과 쿼크로 내 블로그를 접속해보면 그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는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 받을 수 있고, 내가 직접 제작한 쿼크 브라우저 한글판 v2.4.1.985은 아래 바이두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번역은 구글 번역에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지만, 사용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으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작동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다운로드: https://pan.baidu.com/s/1aD4cacyStVcJivS2HuB_VA

공유 링크 암호: snac

압축 암호: singingdalong

• v2(2018/06/06): 눈에 잘 띄는 단어 몇 가지 수정.

• 2019/05/07: 다운로드 링크 수정

Accelerate Baidu download with Quark Browser on Android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 Ad Blocker, Private, Fast 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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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설정 및 바이두 로그인 화면>

쿼크 브라우저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1. 구글 플레이(한글판은 바이두 링크)를 이용해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앱을 설치.

2. 쿼크 브라우저를 열고 [다운로드]>[설정]으로 이동하여 스크린샷처럼 설정.

3. pan.baidu.com으로 이동하여 바이두 로그인.

4. 모바일 화면에서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 또는 그대로!

5. 파일 다운로드 클릭.

6. 적절한 다운로드 스레드 수 설정.

7. 다운로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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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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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수 5개 vs 스레드 수 32개>

다운로드 스레드 수는 최대 64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I/O 성능에 따라 적절한 값을 입력하면 된다. 이상하게도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는 녹스나 블루스택 같은 앱플레이어에서는 정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샷의 다운로드 테스트는 넥서스 7 2013에서 테스트했다. 스레드 5개로 설정했을 때와 스레드 32개로 설정했을 때의 속도 차이는 스레드 수만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잘은 모르지만, 스레드 분할 방식의 다운로드가 내장 메모리 수명이나 성능을 갈아먹을 걱정이 든다면, 다운로드 경로를 외장 메모리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알다시피 넥서스 7은 원통하게도 외장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지 않기에 내장 메모리로 다운로드 받을 수밖에 없다. 찾아보면 중국산 윈도우 웹브라우저 중에서도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처럼 바이두 대용량 다운로드도 지원하고, 거기에 다운로드 가속도 지원하는 녀석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래전에 내 블로그에서 소개한 Twinkstar Browser는 바이두 대용량 다운로드는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다운로드 가속은 IDM이나 이글겟 같은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다. 아무튼,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를 알게 됨으로써 안드로이드에서 바이두 다운로드 걱정은 당분간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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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한글판>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 한글 번역과 관련해서 수정해야 할 단어나 문장이 있다면 (예: 중복>복사) 정리해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필독! 다운로드 오류와 관련 추가 사항(2018년 6월 5일)

어찌 된 일인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나서 며칠 지나 막혀버렸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다. 일단 바이두에 접속했다면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하지 말고 그대로 모바일 화면에서 그냥 다운로드 받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 파일은 다운로드 버튼을 터치해도 먹통이다. 이때는 동영상 파일 확장자 끝에 .iso 등을 덧붙여주면 끝이다. 한마디 더 추가하면 상황에 따라 '데스크톱' 화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할 때도, 아니면 '모바일' 화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할 때도 있다는 것. 그러하니 이리해서 안 되면 저리해서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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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화면에서 다운로드>

2019/06/13: 쿼크 브라우저(Quark Browser)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Via + IDM 조합으로 바이두 공유 링크에서 바로 다운로드 ~ 안드로이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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