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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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의 UN 연설을 거스르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사회 제국주의'

덩샤오핑의 UN 연설을 거스르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사회 제국주의'

1974년 4월, 덩샤오핑은 중국 영도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에서 연설했다.
中国是一个社会主义国家,也是一个发展中的国家。中国属于第三世界。中国政府和中国人民,一贯遵循毛主席的教导,坚决支持一切被压迫人民和被压迫民族争取和维护民族独立,发展民族经济,反对殖民主义、帝国主义、霸权主义的斗争,这是我们应尽的国际主义义务。中国现在不是,将来也不做超级大国。什么叫超级大国?超级大国就是到处对别国进行侵略、干涉、控制、颠覆和掠夺,谋求世界霸权的帝国主义国家。一个社会主义大国如果出现资本主义复辟,必然会变成超级大国。过去几年内,在中国进行的无产阶级文化大革命和目前正在全国展开的批林批孔运动,都是为了防止资本主义复辟,保证中国的社会主义江山永不变色,保证中国永远站在被压迫人民和被压迫民族一边。如果中国有朝一日变了颜色,变成一个超级大国,也在世界上称王称霸,到处欺负人家,侵略人家,剥削人家,那么,世界人民就应当给中国戴上一顶社会帝国主义的帽子,就应当揭露它,反对它,并且同中国人民一道,打倒它。

중국 영도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에서 연설한 덩샤오핑은 중국은 절대 패권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약 중국이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착취한다면 전 세계, 특히 발전 도상국의 여러 나라가 중국을 ‘사회 제국주의’로 여길 것이며, 중국 인민과 더불어 중국 정부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덩샤오핑 평전』, 에즈라 보걸, 심규호·유소영 옮김, 민음사, 923쪽).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보면서, 그리고 그러한 치졸한 대응에서 '신패권주의'적인 뉘앙스를 감지하면서 나도 모르게 두려움과 공포에 전율했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중국을 만든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이 1974년 UN에서 한 연설이 떠올랐다. 지금의 골목대장 같은 중국 행동이 UN 연설에서 덩샤오핑이 언급한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결국, 덩샤오핑은 국제적인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다.

중국 음악을 즐겨듣고, 나름 중국 역사에 관심 있는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란한 마음과 우려에서 몇 자 적어보았다. 아무튼, 애초에 한국 정부가 바로 코앞에 들이댄 북한 핵무기에 대한 순수한 방어용으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외교적·정치적으로 어떻게든 이해시키지 못한 탓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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