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클럽 | 매튜 펄 | 보스턴 문인들과 악마와의 한판 대결! 우연 + 인연 + 직감 = 책 선택 공식(?) 사무실을 칙칙하게 가득 채운 중년 남자들 가운데 혼자 뚱하게 앉아 있는 고운 소녀처럼 단조로운 색감으로 일렁이는 도서관 책장 ...
Continue Reading→2024/11/16
2024/11/11
책도둑(The Book Thief) | 당신에게 책과 글쓰기는?
책도둑(The Book Thief) | 당신에게 책과 글쓰기는? 무엇이 나를 이 책을 선택하게 했을까? 책등에 수더분하게 박힌 물이 살짝 빠진 파란색 바탕에 빛을 잃은 금색 제목이 눈에 띄었나? 아니면 책 위에 올라타 자기 키보다 긴 낫...
Continue Reading→2024/11/03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오랜만에 내리 두 번 읽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칼 세이건 | 오랜만에 내리 두 번 읽다! 내리 두 번 읽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뒤표지를 덮으려는데, 오른손이 톱니바퀴에 뭔가 걸린 시계추처럼 갑작스럽게 멈춘다. 양장본 특유의 두툼한 판지가 천근추(千斤墜) ...
Continue Reading→2024/10/26
말순이 | 낯선 문학상, 낯선 작가, 낯선 소설
말순이 | 리촨펑 | 낯선 문학상, 낯선 작가, 낯선 소설 낯선 문학상, 낯선 작가, 낯선 소설 리촨펑(李传峰)의 『말순이(白虎寨)』는 잡다한 책들이 즐비한 한국 서점에선 과일나무 앞에 줄 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들 사이에 끼어 있는 전라의...
Continue Reading→2024/10/20
진화와 인간 행동 | 진화에 관한 총괄서 같은 길잡이
진화와 인간 행동 | 존 카트라이트 | 진화에 관한 총괄서 같은 길잡이 낯설지 않은 과학자들, 여전히 낯선 개념들 존 카트라이트(John Cartwright)의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ur)』...
Continue Reading→2024/10/13
사신의 7일 | 치바와 함께하는 즐거운 악몽 같은 일주일
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 치바와 함께하는 즐거운 악몽 같은 일주일 복수는 화끈해야 제맛 드라마건 영화건 ‘복수’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구구절절한 사연이나 원한 등 시작은 제각각이더라도 결말은 복수 대상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과 후...
Continue Reading→2024/10/06
사신 치바 | ‘GOD’한 업무, ‘GOD’한 무책임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 | ‘GOD’한 업무, ‘GOD’한 무책임 이번엔 가벼운 읽을거리를 얼마 전에 읽은, 달나라에서 나 홀로 우주의 심연을 관조하듯 차분하고 고독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운치 있었던 무라카미 하루...
Continue Reading→2024/09/29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 하루키 | 예측 불가능한 삶, 흐름에 굴복하지 않는 삶 뭐가 뭔지 모르게 재밌게 읽히는 책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하루에 백 페이지씩 읽으면 열흘, 이백 페이지씩 읽으면 닷새가 걸리는, 그야말로 ‘연...
Continue Reading→2024/09/26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시대소설을 빙자한 성장소설? 『사부(さぶ)』는 내가 읽은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 소설 중 세 번째 작품이자 『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 』과 더불어 누적 판매량...
Continue Reading→2024/09/15
당 태종 평전 | 부정할 수 없는 통치의 달인
당 태종 평전 | 자오커야오, 쉬다오쉰 | 부정할 수 없는 통치의 달인 진시황과 당 태종이 공업을 이룬 이유 장펀톈(張分田)의 『 진시황 평전(秦始皇傳) 』과 자오커야오(趙克堯) • 쉬다오쉰(許道勛)의 『당 태종 평전(唐太宗傳)』을 연달...
Continue Reading→2024/09/08
삼개주막 기담회 | 반전과도 같은 이야기의 ‘뒤끝’
삼개주막 기담회 1, 2 | 오윤희 ‘기담’보다는 ‘괴담’으로 불리어야 마땅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재된 ‘기담(奇談)’의 사전적 의미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작가 오윤희의 『삼개주막 기담회』에서 소개되는 갖가지 이야...
Continue Reading→2024/09/01
진시황 평전 | 그는 왜 폭군의 대명사가 되어야만 했을까?
진시황 평전 | 장펀톈 | 그는 왜 폭군의 대명사가 되어야만 했을까? 한 편의 공포영화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역사는 잔혹하고 비겁하다. 왜냐하면, 역사는 항변도 못 하는 죽은 사람을 다구리 놓는 비겁한 짓을 사디스트처럼 즐길 뿐만 ...
Continue Reading→2024/08/24
망각을 거부하라(拒絶遺忘) | 첸리췬
망각을 거부하라 | 첸리췬 | 중국만의 정치돌림병, 개조되지 않는 영원한 우파! 같은 값이면 양이 많은 것이 장땡 일상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해 주는 딱딱한 겉표지가 포용하듯 책장을 감싸고 있는 양장본의 든든한 구성을 만만히 ...
Continue Reading→2024/08/18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가난은 낭만화될 수 없는 괴물 가난, 또는 소외된 이웃들을 소재로 한 소설들은 (개인적으로) 굳이 찾아 읽어볼 정도로 구미가 확 당기는 소재는 아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런 소설을 읽을 때면 텔레비...
Continue Reading→2024/08/16
붉은 수염 진료담 | 7번이나 리메이크된 드라마 원작
붉은 수염 진료담 | 야마모토 슈고로 무려 7번이나 리메이크되었던 드라마의 원작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의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은 구로자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붉은 수염(赤ひげ, Red Beard, 1965...
Continue Reading→2024/08/11
최초의 역사 수메르 | 김산해
최초의 역사 수메르 | 김산해 | 인류 최초의 역사 왜곡? SF 소설에서 고대 역사로 점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공상과학소설 『 스노 크래시(Snow Crash) 』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인류 최초 역사...
Continue Reading→2024/07/07
스노 크래시(Snow Crash) | 닐 스티븐슨
스노 크래시 | 닐 스티븐슨 | 코로나 다음은 신경 언어학적 바이러스? SF가 묘사하는 가상 세계의 두 가지 특징 공상과학소설이 묘사하는 세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실 기반의 허구적 세계를 다룬 일반 소설처럼 ...
Continue Reading→2024/06/30
장이허 | 나의 중국 현대사(最后的贵族)
장이허 | 나의 중국 현대사 | 중국 현대사의 마지막 지식인들 마오쩌둥이 1956년에 죽었더라면? 중국 공산당 혁명 원로 중 경제관료였던 천윈(陈云)은 마오쩌둥(毛泽东)이 1956년에 죽었더라면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칭송받았을 ...
Continue Reading→2024/06/22
귀거래(歸去來) | 한사오궁(韓少功)
귀거래 | 한사오궁 | 피처럼 붉고 약처럼 쓴 실존적 궤적 나는 이웃들을 잘 모른다 나는 이웃들이 꼬박꼬박 하루 세 끼를 잘 챙겨 먹는지, 아니면 나처럼 기능성 소화장애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소식(小食)하는지 잘 모른다. 나는 이웃들...
Continue Reading→2024/06/16
혁명후기(革命後記) | 한사오궁(韓少功)
혁명후기 | 한사오궁 | 문화대혁명, 그 광풍의 동력원을 밝힌다! 결코 알 만큼 알고 있지 않았다! 문화대혁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공식 평가라 할 수 있는 『 문화대혁명사(文化大革命間史) 』, 우여곡절 끝에 문화대혁명(이하 문혁)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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