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클럽 | 매튜 펄 | 보스턴 문인들과 악마와의 한판 대결! 우연 + 인연 + 직감 = 책 선택 공식(?) 사무실을 칙칙하게 가득 채운 중년 남자들 가운데 혼자 뚱하게 앉아 있는 고운 소녀처럼 단조로운 색감으로 일렁이는 도서관 책장 ...
Continue Reading→2024/11/16
2024/10/13
사신의 7일 | 치바와 함께하는 즐거운 악몽 같은 일주일
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 치바와 함께하는 즐거운 악몽 같은 일주일 복수는 화끈해야 제맛 드라마건 영화건 ‘복수’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구구절절한 사연이나 원한 등 시작은 제각각이더라도 결말은 복수 대상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과 후...
Continue Reading→2024/09/26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당신도 사부, 나도 사부, 우리 모두 사부 | 야마모토 슈고로 시대소설을 빙자한 성장소설? 『사부(さぶ)』는 내가 읽은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 소설 중 세 번째 작품이자 『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 』과 더불어 누적 판매량...
Continue Reading→2024/09/08
삼개주막 기담회 | 반전과도 같은 이야기의 ‘뒤끝’
삼개주막 기담회 1, 2 | 오윤희 ‘기담’보다는 ‘괴담’으로 불리어야 마땅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재된 ‘기담(奇談)’의 사전적 의미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작가 오윤희의 『삼개주막 기담회』에서 소개되는 갖가지 이야...
Continue Reading→2024/08/18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계절이 없는 거리 | 야마모토 슈고로 가난은 낭만화될 수 없는 괴물 가난, 또는 소외된 이웃들을 소재로 한 소설들은 (개인적으로) 굳이 찾아 읽어볼 정도로 구미가 확 당기는 소재는 아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런 소설을 읽을 때면 텔레비...
Continue Reading→2024/08/16
붉은 수염 진료담 | 7번이나 리메이크된 드라마 원작
붉은 수염 진료담 | 야마모토 슈고로 무려 7번이나 리메이크되었던 드라마의 원작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郞)의 『붉은 수염 진료담(赤ひげ診療譚)』은 구로자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붉은 수염(赤ひげ, Red Beard, 1965...
Continue Reading→2024/07/07
스노 크래시(Snow Crash) | 닐 스티븐슨
스노 크래시 | 닐 스티븐슨 | 코로나 다음은 신경 언어학적 바이러스? SF가 묘사하는 가상 세계의 두 가지 특징 공상과학소설이 묘사하는 세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실 기반의 허구적 세계를 다룬 일반 소설처럼 ...
Continue Reading→2024/05/26
외딴집(孤宿の人) | 미야베 미유키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의 비결, 정보 통제 ‘미야베 월드 제2막’의 첫 번째 주자 나의 외롭고 지난한 헛물 같은 삶에 ‘에도 시대’를 향한 막연한 동경과 달랠 길 없는 향수와 오갈 데 없는 그리움이라는 소소한 정신적...
Continue Reading→2024/05/16
영혼 통행증(魂手形) | 미야베 미유키
영혼 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 박꽃처럼 희고 달처럼 밝은 우아한 귀신, 미나모 배경지식이 튼튼하면 소설은 더 흥미로워진다! 하나의 소설을 천만 명이 읽으면 천만의 각기 다른 감흥이 파릇파릇 솟아난다. 왜냐하면, 소설을 이해하는데 밑바...
Continue Reading→2024/05/06
보이지 않는 친구 | 스티븐 크보스키
보이지 않는 친구 | 스티븐 크보스키 | 천국과 지옥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책 서두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다소 엄포와도 같은 찬사를 보면 마치 허약한 사람이 읽었다간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급사로 비명횡사...
Continue Reading→2024/04/07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슬픔을 누그러트리는 진통제 같은 소설 뭔가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소설 ‘감동을 억지로 자아내는 드라마 같은 줄거리’, ‘ ~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같은 결말,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은...
Continue Reading→2024/03/31
한국 최초 장편 SF, 완전사회(完全社會) | 문윤성
완전사회(完全社會) | 문윤성 불필요해진 남성은 말살된다! 진화생물학적인 견지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성은 진화적으로 한 번만 도약하면, 즉 정자 생성 능력 하나만 생겨나면 자웅동체가 될 수 있으므로 남성보다 진화적으로나 생물학적...
Continue Reading→2024/02/23
얼웨허(二月河)의 제왕삼부곡(落霞三部曲)
얼웨허(二月河)의 제왕삼부곡(落霞三部曲) 다시 만날 훗날을 기약하며 『강희대제(康熙大帝)』 12권, 『옹정황제(雍正皇帝)』 12권, 『건륭황제(乾隆皇帝)』 18권, 이렇게 해서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긴) 42권의 소설과 긴긴 세월 동...
Continue Reading→2024/01/24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 | 미야베 미유키 | 삭막한 세상이 꿈꾸는 인정 있는 세상 예기치 않게 ‘에도’에 굶주린 나 지금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의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6권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약간의 과장과 가벼운 허세와...
Continue Reading→2023/11/18
금빛 눈의 고양이(あやかし 草紙) | 미야베 미유키
금빛 눈의 고양이 | 미야베 미유키 | 어제오늘은 어둠을 틈타 읽고 쓴다 어둠은 괴담에 운치를 더한다 오늘 리뷰의 첫 타를 날리는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30. 만약 여름 이맘때 동네 생태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간다면 열에 아홉은 어슴푸레 ...
Continue Reading→2023/11/12
삼귀(三鬼) | 미야베 미유키
삼귀 | 미야베 미유키 | 우리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까? 에도 시대를 꿈꾸게 하는 소설 ‘미시마야 변조 괴담’ 이야기에 빠진 독자 중 명랑한 공상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가 묘사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에도 시대를...
Continue Reading→2023/09/03
피리술사(泣き童子) | 미야베 미유키
피리술사 | 미야베 미유키 | 작가는 미워하되 작품은 미워하지 말라! 셀프 미용, 피를 보다! 며칠 전, 몇 푼 절약한답시고 주제넘게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다 그만 서투른 가위질에 왼손 집게손가락 두 번째 마디쯤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
Continue Reading→2023/04/16
안주(暗獸) | 미야베 미유키
안주 | 미야베 미유키 | 괴담의 탈을 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괴담이 슬퍼도 괜찮은 걸까? 지어낸 이야기이건 실화이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온갖 세상만사에는 눈물을 비 오듯 흘리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다. 그만큼 사람...
Continue Reading→2023/03/23
소설 서검은구록 | 싹수 있는 김용의 첫 작품
소설 서검은구록 | 싹수 있는 김용의 첫 작품 싹수 있는 김용의 첫 작품 만약 당신이 김용(金庸)의 최고 인기작이자 대표작인 영웅문 2부(신조협려)와 3부(의천도룡기)를 읽었다면, 1부를 안 보고 배길 재간은 없을 것이다. 같은 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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