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NVMe 방열판 장착 후기
Silicon Motion 컨트롤러 고질적인 문제, 발열
노트북(ASUS D515UA-BQ236AMD)에 기본 장착된 삼성 256G NVMe SSD를 트랜센드 NVMe 1TB로 교체해서 사용 중인데(기타 자세한 것은 「Transcend NVMe MTE220S 1TB 리뷰」 참고), MTE220S가 Silicon Motion 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라 쓰기 부하가 심하게 걸릴 때 발열이 상당하다(참고로 유휴 시엔 37~38도 정도이다).
수기가 이상의 큰 파일을 자주 다루지 않는 나로선 신경 쓸 일도 아니고, 트랜센드의 발열 관리 메커니즘(Dynamic Thermal Throttling mechanism)을 신뢰한다면, 그리고 고열에 견디도록 설계된 컨트롤러라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 없다. 다만, 스로틀링이 발생하면 성능이 하락한다는 단점은 있다.
그런데 마침 오래전에 사두었다가 잊고 있었던 방열판을 발견해서 부착해봤다.
노트북 NVMe에 방열판 부착하기
데스크톱과는 달리 노트북 내부 공간은 매우 협소하므로 NVMe에 방열판을 장착할 때는 통풍과 열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도 그런 연유로) 노트북의 NVMe 위치는 위 사진처럼 쿨러 근처(ASUS D515UA 모델), 즉 노트북 내부 구조에서 비교적 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ASUS D515UA 모델 같은 경우는 (저가형답게) ‘울트라’하게 얇은 노트북은 아니므로 1mm 두께 정도의 방열판은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저가형임에도 NVMe 슬롯 부분만은 열 방출에 도움이 되도록(?) 금속 재질로 되어 있다.
애초엔 집안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 직전에 방열판을 부착할 계획이었으나 생각해보니 예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방열판(두께 0.4mm)과 열전도 양면테이프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 떠올랐다.
구매 예정이었던 NVMe 전용 방열판(사진의 가운데 하단)보단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지만, 일체형 방열판을 사용하면 컨트롤러에서 발생한 열이 낸드 메모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겠고, 그렇다면 메모리와 컨트롤러에 따로 방열판을 부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M2262EN 컨트롤러 크기가 18x16mm이라서 방열판이 조금 작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는 믿음으로 장착했으며, 방열판 주변으로 하얗게 삐져나온 것이 열전도 양면테이프이다. 열전도 테이프라고 별거 없다. 서멀 그리스에 테이프가 더해졌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방열판을 구매할 때 열전도 테이프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NVMe 방열판 장착 후 변화
위 사진은 트랜센드(Transcend) NVMe MTE220S 1TB를 장착하자마자, 즉 공간이 비어있고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의 ATTO Disk Benchmark 결과다.
64MB 전후에서 스로틀링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MTE220S에 윈도우 설치 후 40% 정도 채워진 상태에서의 ATTO Disk Benchmark 결과로서 좌측은 방열판 장착 전, 우측은 방열판 장착 후다.
ATTO Disk Benchmark 테스트 도중 MTE220S가 기록한 최고 온도는 각각 85도와 84도로 거의 차이는 없지만, 방열판 장착 후엔 ATTO Disk Benchmark 테스트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성능 하락이 없었다는 점이 단연코 눈에 띈다.
작고 얇은 방열판이지만, 생각보다 꽤 효과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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