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일상적인 생각을 쓰고. 이 모든 것을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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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8.

[책 리뷰] 가슴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감히 실현하지 못하는 꿈을 좇는 ~ 동굴(주제 사라마구)

The Cave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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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감히 실현하지 못하는 꿈을 좇는 인류의 유구한 숙명

Original Title: La caverna / The Cave by Jose Saramago
난 돌 의자에 묶여서 벽만 바라보며 여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 (『동굴(The Cave, A caverna)』, p461)

거짓의 안락한 삶, 진실의 불편한 삶

르투갈의 노벨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동굴(The Cave, A caverna)』은 도시인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선 ‘센터(The Center)’라는 거대한 건물을 중심으로 구획화된 가상의 세계를 통해 자본주의 지배 아래 물질만능주의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면서 삶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잃은 현대인을 비판한 작품이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상품화하는 ‘센터’는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괴물답게 끊임없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센터’ 지하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확장 공사를 하다가 뜻밖에도 동굴이 발견된다. 그 동굴은 다름 아닌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Allegory of Cave)’에 나오는 바로 그 동굴이다. 옴짝달싹 못 하게 사슬에 묶인 채 해골로 변한 사람들, 불을 피웠던 흔적 등 주인공 시프리아노(Cipriano)가 ‘센터’의 경비원이자 사위인 마르살(Marçal) 덕분에 다른 사람들 몰래 살펴볼 수 있었던 동굴의 모습은 플라톤이 묘사한 모습 그대로였다. 평소에도 모든 것이 갖춰진 ‘센터’에서 사는 것이 왠지 감옥에 갇혀 사는 것처럼 답답했던 시프리아노와 그의 딸 마르타(Marta), 그리고 평소 ‘센터’ 신봉자였던 마르살조차 동굴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센터’를, 그리고 플라스틱 상품으로 직업을 잃기 전까지 도공으로서 시프리아노가 3대째 도자기를 굽던 정든 가마와 집을 버리고 떠난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현실의 안주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기약 없는 여정에 오르게 하였을까? 그것은 결국에는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그 꿈을 꿀 때만큼은 이루어질 것 같은 꿈을 향한 무모한 도전일까? 아니면 세상의 진실과 참모습을 쫓으려는 어리석은 열정과 지나친 호기심이었을까? 정확히 무엇이라고 꼭 집어 말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것은 환상을 갖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자신을 속이는 게 잘못이라는 시프리아노의 철학처럼 자신이 세상의 그림자 속에 갇혀 지내고 있다는 진실을 외면한 채 눈앞의 현실만이 실재라고 자신을 속이는 짓은 차마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되었든 동굴의 존재를 확인한 사람으로서 그림자가 세상 전부라고 믿고 살다 죽은 해골을 외면하고 기존의 삶과 가치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신과 세상을 속이며 살아간다는 것은 기아, 난민, 기후변화, 빈곤, 생태계 파괴 등의 ‘불편한 진실’을 가끔씩 마주쳐야 하는 우리보다 더더욱 께름칙한 일임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매시간 일분일초가 불편한 진실의 연속일 테니까.

가슴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감히 실현하지 못하는 꿈을 좇는 인류의 유구한 숙명

프리아노가 발견한 동굴 속의 사람들이 물리적인 힘인 사슬에 묶여 어둠 속에 갇혀 있다면, 시프리아노를 비롯한 현대인은 현실을 지배하는 주축 시스템이자 가치관인 자본주의에 갇혀 대안적 삶을 포기한 외곬의 길을 가고 있다. 맹목적인 자본주의적 삶은 현대인을 물질적 탐욕의 늪 속으로 물귀신처럼 끌어당기고, 늪에 빠져 삶의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로지 동물적 생존 본능과 어떻게든 탐욕을 채워줄 물질적 결과물을 얻기 위한 무한 경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어제의 만족이 오늘의 만족을 보장하지 못하듯 그들 앞엔 오늘의 만족이 결코 내일의 만족을 기약하지 않는다는 불안정하고 불투명하면서도 비정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설령 경쟁에서 승리해 뭔가를 얻어내더라도 신상품의 홍수와 대중 미디어의 부추김 속에서 그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일시적인 만족감을 일으킬 뿐, 새로운 자극에 곧바로 발기한 욕망의 더듬이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끊임없이 돌아가는 욕망의 굴레를 무심하게 굴릴 뿐이다. 반면에 경쟁에서 낙오되거나 좌절당하면 빈곤의 나락과 사회적 소외 계층으로 한없이 추락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병적인 두려움과 공포가 현대인을 정신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물리적 사슬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쉽게 끊어버릴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사슬은 자신의 힘, 즉 시프리아노처럼 각성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 그 속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해가 담론으로 오가지만, 그것을 개선할 의지가 조금이라도 엿보이면 발아 단계에서 말살시켜 버리거나, 혹 실천적 행동으로 옮겨지더라도 곧 거대한 힘에 묻혀버리고 마는 우리의 현실은 시스템의 속박이 얼마나 견고하지를 말해준다. 우리는 문화, 문명, 관습, 규칙, 제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보이지 않는 속박 속에서 지식이 어릿광대의 현란한 무대 소품 같은 돈벌이 수단으로 퇴락한 씁쓸한 광경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했다. 많이 안다고 해서 그만큼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동굴 속의 그림자만이 세상의 참모습이며 지금 가는 길만이 바른길이라는 아집과 오만은 우리를 더더욱 부자유스럽게 죄어온다.

그렇다고 각성한 시프리아노 가족이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떠났다는 사실만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인 어두침침한 미명을 밝혀주는 것은 아니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버리고 어떠한 대안적 삶을 선택한다고 해서 더 나은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속박에서 벗어나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 꼭 행복한 삶과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동굴 밖의 모습이 세상의 참모습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마트로시카라는 러시아 인형처럼 동굴 밖이 또 다른 동굴 속이고 그것이 또 다른 동굴 속의 연속일 수도 있다. 이처럼 세상의 참모습을 찾으려는 인간의 열정과 희망은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망한 시도로 끝날지도 모르는 허무의 나락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뭔가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은 (옮긴이의 말처럼) 가슴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감히 실현하지 못하는 꿈을 좇는 지적생명체가 짊어질 수밖에 없는 인류의 유구한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마치면서...

품 『동굴(The Cave, A caverna)』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평생 책을 읽으면서도 그냥 종이 위에 있는 단어들밖에 읽지 못해 그 단어들이 빠르게 흐르는 강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걸 결코 깨닫지 못한다. 그 징검다리는 우리가 반대편 강가로 건너갈 수 있게 해주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중요한 건 바로 그 반대편 강가라고 시프리아노는 말한다. 그런데 만약 독자가 가진 반대편 강변이 단 하나뿐이라면, 그래서 건너고 건너 도착한 곳이 어제의 그 강변이고 내일도 역시 그 강변이라 해도 그것이 문학 읽기를 그만두어야 할 이유는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반대편 강변이 하나뿐이라 해도 그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그 강변이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동굴 속에 갇혀 탈출하기가 어렵다 해도 그 동굴 속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래서 동굴 밖 세상을 꿈꾸고 탐구하려는 유구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그 힘은 참된 문학 읽기를 통해 얻을 수도 있겠다는 나의 아둔한 의견을 끝으로 따분했던 『동굴(The Cave, A caverna)』 후기를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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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1.

바이두 로그인 없이 다운로드 하기? ~ proxyee-down 그리고 기타 등등...

1. 첫 번째 방법: proxyee-down

출처: proxyee-down

2019년 3월 18일 현재, proxyee-down을 사용한 바이두 비로그인 다운로드는 막혔지만, 스피드판처럼 로그인 후 다운로드 가속은 여전히 가능하다.

요즘 바이두 클라우드는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한 다운로드를 차단하는데 대단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다 어제 뜬금없이 비로그인 사용자에 대한 다운로드 제재가 잠깐 풀리는 듯했으나, 지금은 또다시 막힌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 서버 상태에 따라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지, 즉 로그인한 사용자에 대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자 말이다. 아니면 관리자 실수로 잠깐 제재가 풀린 것이지 알 길이 없다. 오늘은 스피드판(SpeedPan) 최신 버전(v1.8.9.150)으로도 안 된다. 다만, 로그인하면 이전처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아마 대다수 사용자가 ‘블랙리스트’ 때문에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두 자료를 내려받을 방법을 발견했다. 바로 예전에 내 블로그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바이두 클라우드 새로운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 ~ Proxyee down」인데, 최신 버전 v3.2으로 시험 삼아 테스트해보니 스피드판으로 로그인하지 않고 공유 링크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없었을 때, Proxyee down은 그런 것에는 괘념치 않는지 바이두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어제오늘 스피드판과 Proxyee down을 번갈아 테스트하면서 스피드판이 작동하지 않을 때 Proxyee down은 작동했던 것을 몇 번 확인하기는 했지만, 주말이라 바이두 서버 상태가 영 아닌지라 이 방법이 확실히 통하는 것인지는 장담하기가 어렵다. 잘 되면 좋은 일이고, 안 돼도 할 수 없는 일이다. Proxyee down은 사용방법이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도구이고, 또 혹시 모르는 일이고 일단 사용 방법만이라도 대충 적어놓아 다른 사용자가 테스트할 길이라도 열어 놓고자 한다. 또한, proxyee-down은 IDM 같은 인터넷 다운로드 가속 도구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데다가 무료이므로 여러모로 유용하다.

내가 Proxyee down을 내 블로그에 처음 소개했을 땐 사용 방법이 여간 복잡하지 않았는데, 꽤 버전업을 거듭한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간소해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일 실행 파일로 구성된 스피드판이나 판다운로드보다는 여전히 까다롭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직 중국어만 지원하는 다른 바이두 써드파티 다운로드 도구들과는 달리 인터페이스 언어에 영문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준비물]

Proxyee down v3.2.0(윈도우, Mac OS)

(다운로드 2)(다운로드 3)

Proxy SwitchyOmega 확장 프로그램(크롬, 파이어폭스)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ee-down 인증서 설치>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ee-down 바이두 관련 확장 설치>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ee-down 설정>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Copy PAC URL>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 SwitchyOmega 새 프로파일 생성>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 SwitchyOmega 새 프로파일>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새로 생긴 [PD下载] 버튼>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ee-down 다운로드 화면>

[proxyee-dow 사용 방법(버전 3.2.0 기준)]

1. Proxyee Down.exe을 실행한 다음 [Extension Manager] 탭으로 이동, [Install] 클릭하여 [ProxyeeDown CA] 인증서 설치.

2. [Extension Manager]에 나열된 ‘百度云下载’와 ‘全网嗅探’ 확장 설치.

3. [Software Setting]에서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고 기타 필요한 설정.

4. 다시 [Extension Manager]로 가서 ‘Global Proxy’ 옵션을 끄고, ‘Copy PAC URL’을 클릭하여 PAC URL 주소를 클립보드로 복사.

5. Proxy SwitchyOmega 설정에서 [New profile...]를 클릭하여 ‘proxyee-down(이름은 자유)’라는 새 프로파일을 [PAC Profile]로 만들고 스크린 샷처럼 PAC URL 주소에 좀 전에 복사한‘Copy PAC URL’ 주소를 붙여넣고, ‘Download Profile Now’를 클릭하여 프로파일 다운로드를 완료한 다음 [Apply changes]로 마무리.

6. 브라우저에서 Proxy SwitchyOmega 도구를 클릭하여 [proxyee-down] 프로파일로 전환한 다음 바이두 공유 링크로 접속.

7. 다운받을 자료가 제대로 보인다면, 새롭게 등장한 붉은 글씨의 [PD下载] 버튼을 이용하여 다운로드. 만약 붉은 글씨의 [PD下载] 버튼이 안 보인다면, Proxy SwitchyOmega 도구를 클릭하여 'baidu.com' 주소에 ‘proxyee-down' 프로파일이 선택되었는지 확인.

etc. 인증서 수동 설치는 크롬은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인증서 관리]에서 'Proxyee Down\main\ssl' 폴더 안에 있는 ca.crt 파일 설치. 파이어폭스는 [설정] > [Privacy & Security] > [Certificates] > [View Certificates] > [Authorities] > [Import…]로 ca.crt 설치.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proxyee-down 사용하다 보면...>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강력 새로고침!>
Baidu Download without login proxyee-down
<서버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

간혹 크롬 브라우저에서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습니다.’라는 경고가 뜨면 Proxy SwitchyOmega 설정을 [Direct]로 변경하고 브라우저의 새로고침 버튼을 길게 눌러 [캐시 비우기 및 강력 새로고침]으로 해결되는 수가 있고, ‘亲,百度网盘正在升级中……给你带来的不便敬请谅解,我们稍候就回来’라는 경고가 뜰 때도 있는데, 이때도 역시 Proxy SwitchyOmega 설정을 [Direct]로 변경하고 새로고침 신공을 해야 한다. 파이어폭스로 접속했을 때 https 프로토콜이 아니라는 보안 경고가 뜰 수가 있는데 이때는 예외 설정에 추가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자면, Proxyee down이 비로그인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해결법인지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어제오늘 확인한 바로는 로그인하지 않고 자료를 받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스피드판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영문이라 인터페이스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고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더불어 IDM이나 이글겟(EagleGet)처럼 일반적인 다운로드 가속도 되니 알아두면 나쁠 것은 없는 녀석이다.

<2018년 10월 28일, 확장 업데이트 후 비로그인 다운로드 가능>

• 2018/10/28: 확장 스크립트 '百度云下载'을 0.27-->0.28로 업데이트 후 비로그인 사용자 다운로드가 가능!

• 2019/10/25: 여전히 바이두 웹페이지에서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가능. 단, 블랙리스트 문제는 여전히 어쩔 수 없음.

2. 두 번째 방법: P-NL 下载客户端(2019/3/18)

출처: P-NL下载客户端

정말 오래간만에 로그인하지 않고 바이두 공유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녀석을 만났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녀석이다. 사실 ‘P-NL 下载客户端(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오늘 소개하는 녀석 버전이 3.8.3.0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꽤 오래되었다. 스피드판이나 판다운로드와는 달리 오직 바이두 공유 링크 다운로드만 지원하는 녀석이라 비로그인 사용자의 다운로드가 막힌 상태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런데 2019년 3월 16일 자로 배포된 녀석은 놀랍게도 로그인하지 않고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자료는 출처에서 최근에 업로드된 버전을 받으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터페이스가 중국어라 그런지 한글 윈도우에서는 메뉴가 안 보인다. 그래서 테스트 동영상은 중국어 언어팩이 설치된 윈도우 7 가상 머신에서 캡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다운로드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긴 하다. 이것이 영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면, 윈도우에 중국어 언어팩을 설치하면 해결될 듯싶다. 비록 메뉴는 안 보이지만, 동영상을 보고 ‘공유 링크 주소 입력’, ‘암호 입력’, ‘마우스 우클릭 다운로드’만 순서대로 클릭할 수 있을 정도의 요령만 익히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한글 윈도우에서는 이렇다>

물론 곧 막힐 확률이 매우 높겠지만, 막히기 전에 써먹을 만큼 써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참고로 ‘P-NL 下载客户端’는 기타 써드파티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프로그램처럼 aria2c.exe를 사용하기에 다운로드와 관련한 세부적인 설정은 같은 폴더 안에 있는 aria2.conf 파일을 편집하면 된다. aria2.conf 설정 방법은 「현재 내가 사용하는, 그리고 추천할만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하단 참고.

• 2019/04/23: 오래간만에 확인해보니 젠장 맞게도 이 녀석 역시 유료화된 듯하다. 스피드판 엑스가 이 바닥의 물을 다 흐려놓은 듯, 너도나도 유료화하고 난리다.

3. 세 번째 방법: PanDownload for Android(2019/4/8)

안드로이드에서는 「바이두 비로그인 다운로드가 가능한 PanDownload for Android」를 이용할 수 있다.

4. 네 번째 방법: 스피드판(SpeedPan) 버전 2.1.4(2019/5/4)

2019년 4월 30일 업데이트된 스피드판 2.1.4버전은 유료 버전인 스피드판 엑스처럼 비로그인 사용자도 다운로드 가능, 단 비로그인 사용자는 1개의 스레드 가속만 이용 가능. 「PanDownload에 기능을 더 추가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도구 ~ SpeedPan(한글판)

5. 다섯 번째 방법: 스피드판(SpeedPan) 버전 2.1.6(2019/5/12)

스피드판 2.1.6 버전에 새로 추가된 ‘반조화 공유 링크’는 로그인하지 않고도 스피드판으로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PanDownload에 기능을 더 추가한 바이두 다운로드 가속 도구 ~ SpeedPan(한글판)」 참고.

6. 여섯 번째 방법: PanDownload 웹 버전(2019/6/10)

유료 계정과 연동된 개인 서버를 제공하여(?) 바이두 공유 링크 자료를 로그인하지 않고 바로 다운로드 해주는 PanDownload 웹 버전이 등장했다. 「공유 링크 및 비로그인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Pandownload 웹 버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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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문학과 철학을 통한 근본적이고 고차원적인 해결 방안을 ~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박이문)

Ecological worldview and future of civilization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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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철학을 통한 근본적이고 고차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다

Original Title: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by 박이문
환경철학은 지적 호기심을 만족하기 위한 한가롭고 사치스런 활동이 아니다. 환경철학은 인간의 실존적 삶은 물론 생물학적 생존과 뗄 수 없이 연결된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p622)

병도 주고 약도 주는 과학기술

류는 산업혁명 이후 눈부신 발전과 성장으로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편리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질병, 빈곤, 기아에 시달리고 있지만, 한 세기 전과 비교했을 때 그런 사람들의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여러 이유 중에서 과학기술을 1순위로 지명한다 해도 반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과학기술이 인류 문명의 꽃을 활짝 개화시키면서 많은 사람을 기아와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시키고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었으며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에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문제를 일으킨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 역시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것도 재론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막연하게만 느껴지고 일부 지식인에 의해서만 거론되던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문제들이 지금은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정도의 지구적인 문제로 부상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류는 이 모든 문제를 일으킨 과학기술을 버리고 중세, 혹은 그 이전의 원시적인 사회로 돌아가야 할까?

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듯 자연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다!

행스럽게도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과학기술: 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은 그럴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럴 수도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이 생태계를 파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학기술을 사용한 것은 인류의 선택과 의지였지 과학기술 그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이미 과학 문명이 제공하는 물질적인 안락함과 편리함, 풍요로움에 길든 현대인이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원시적인 과거의 삶으로 회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자루의 날카로운 칼이 의사의 손에 쥐어지면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도구로 쓰이지만, 살인자에 손에 쥐어지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듯 과학기술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류의 번영과 생존, 그리고 풍요를 약속하는 훌륭하고 믿음직스러운 동지가 될 수도, 혹은 인류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파멸로 몰아넣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킬 수 있는 지옥의 화신도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인류는 결코 지속할 수 없고 무모해 보이는 자연에 대한 약탈을 그토록 무자비하게 자행했고, 그 무시무시한 대가를 예상함에도 여전히 그만두지 못하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와 현상을 인간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고, 그것들의 가치를 오로지 인간의 가치 실현을 위한 도구로만 파악하는 인간중심주의적인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적 세계관이 식민주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했듯,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은 인간을 위해서라면 자연에 대한 착취와 약탈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해롭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종의 멸종 등 자연에 대한 파괴적인 모든 행동을 허용하거나 최소한 눈감아 준다. 즉 인류는 인간중심주의적인 세계관을 버리고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자연중심주의적이고 생태중심적인 세계관으로의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만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를 통해 박이문은 역설한다.

‘실천적 문제’라는 거대한 장벽에 맞닥트린 인류

21세기의 문명사적 문제이자 인류의 화두는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이라는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의 저자 박이문의 주장에 아직도 반감을 보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이 문제는 다른 생명은 제외하더라도 인류라는 지구상의 유일한 지적생명체의 행복과 생존, 그리고 번영에 직결되어 있으며, 서서히 기후변화의 무서움을 실감해가는 우리로서는 매우 절실하기까지 하다. 그런 인식을 반영하듯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에 공감의 뜻과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 사람들도, 크고 작은 환경보호 단체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라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서 무력적인 존재임을 깊이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무력감은 우리의 삶이 여전히 친환경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고, 우리 사회와 지역은 여전히 환경보호보다는 지역개발을 우선시하며, 우리 국가 정책에서도 여전히 환경보호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는 실천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우주 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선행된 가치에 대한 인간의 포괄적 비전과 신념을 세계관이라고 규정한다면, 앞서 거론한 실천적 문제는 우리의 세계관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대착오적이고 낡은 세계관이라는 말이 된다. 그런 면에서 생태중심적인 세계관은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클라우스 레게비, 하랄트 벨처 지음, 윤종석, 정인회 옮김, 한울아카데미)에서도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방안으로 ‘문화 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거론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서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분야로까지의 확장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물리적인 원인과 그 영향력은 과학기술로 설명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의도로든 과학기술을 사용한 주체는 인간과 그 인간으로 이루어진 사회, 조직일 뿐만 아니라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것 역시 인간과 인간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대중적인 문제로 확산했지만, 그 인식이 실천적 방안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문명의 이기 앞에서 나약하게 주저앉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인간중심주의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말한다. 그것은 이기적이고 무절제한 탐욕과 편안함에 길든 나태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학 문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과 비판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의 교육과 인문학적 소양, 윤리적 가치관이 과학과 과학기술의 의미를 자연과 인간 사이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비판하기에 부족함을 의미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그 부족함을 전부 메워줄 수는 없을지라도, 기후변화와 생태계라는 언뜻 보면 기술적이고 실재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들을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화두로 끌어올림으로써 보다 근본적이고 고차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글들이지 않은가 싶다.

마치면서...

복되는 논지도 많고, 집요하게 언어적 개념부터 정리하려는 분석 철학적인 면이 강해 지금껏 철학 분야를 접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좀 어렵고 지루한 면이 조금은 있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지적 만족감으로부터 솟구치는 뿌듯함이 강하게 뇌세포를 흥분시키는 책이다.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의 요지대로 이제 기후변화나 생태계 문제는 과학기술에만 전적으로 매달려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 어떤 목적으로든 과학기술을 도구로 사용하고 문명이 제공하는 물질적인 안락함과 편안함에 중독된 우리의 탐욕스러운 마음과 안일한 정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듯 확 깨는 근본적인 세계관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근검절약이 일상화되고 물질적이고 동물적인 쾌락보다 정신적이고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신인류로 거듭나지 않는 이상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뿐만 아니라 자원, 기아, 빈곤, 에너지, 인구, 테러, 난민 등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들의 해결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현재의 인류는 지구를 좀먹은 ‘암세포’로 기록될 것이고, 한때 찬란했던 인류의 문명은 지구를 침몰시킨 ‘타이타닉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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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4.

[책 리뷰] 비장함에 반하고 비감함에 취하다 ~ 제물의 야회(가노 료이치)

Sacrificial evening party book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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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함에 반하고 비감함에 취하다

Original Title: 贄の夜会 by 香納諒一

미나미가 죽고 자신이 살아서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다니, 그에게는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는 일로 생각되어 견딜 수 없었다.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던 예상외의 사태다. 어째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제물의 야회』, p75)

“그 녀석이, 미나미가 없는 인생은 시시해…….” (『제물의 야회』, p649)

타 추리소설에서는 좀처럼 맛보지 못한 비장함으로 홀딱 반하게 만든 『환상의 여자(幻の女)』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자마자 바로 찾은 가노 료이치(香納諒一)의 또 다른 작품 『제물의 야회(贄の夜会)』. 무려 6년이라는 집필 기간이 말해주듯 저자 가노 료이치의 모든 것이 담겼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 『제물의 야회』는 질풍처럼 내달리는 텍스트 사이사이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언뜻언뜻 내비침으로써 단순한 추리소설로 남기를 과감히 거부한다. 문명의 시대를 비웃는 듯 잊을만하면 벌어지는 엽기적인 범죄, 도려내고 도려내도 암세포처럼 자라나는 부정부패,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존재 목적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경찰 업무,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들보다 가해자의 인권을 더 챙기려는 몰상식한 언론,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와 직업적으로 살인하는 살인청부업자가 바라보는 죽음과 살인에 대한 심리적 제반 사항, 그리고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대처 문제 등 범죄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심리적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격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제물의 야회』가 추리소설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오지랖 넓게 나서기만 함으로써 진짜 재미를 놓친 것은 아니냐고 의심한다면 그야말로 헛다리 짚은 것이다. 명실상부한 하드보일드 스타일답게 고통과 범죄에 대한 거칠고 세밀한 묘사는 비정한 분위기를 냉정하게 발산하면서도 때론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거부감이 들게 할 정도로 과감하다. 또한, 추리소설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범죄자와 범죄 동기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부한 미스터리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여기에 수프에 후춧가루를 뿌리듯 살짝 가미된 범죄 성향에 대한 심리 분석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작품에서 일어난 갈등들을 깔끔하게 없애는 대신 일말의 미해결을 남겨둠으로써 미해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각성을 요구하고, 끝까지 미스터리로 남은 인물에 대해선 비감한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등 과감한 마지막 한 수를 두고 있다.

에 읽은 『환상의 여자』에서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마음속을 텅 비우는 듯한 허전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비감함이다. 『환상의 여자』에서는 5년 만에 우연히 재회했지만, 재회의 기쁨을 누릴 짬도 없이 바로 그날 살해된 옛 애인의 가닥을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거사를 좇는 삐딱이 변호사가 등장했다면, 『제물의 야회』에는 한 냉혹한 살인청부업자가 순전히 위장 차원에서 결혼한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집요한 복수가 등장한다. 연인, 혹은 아내와 헤어지고 또다시 새로운 연인을 맞아들이는 일이 일상다반사인 요즘, 과거는 과거에 묻고 죽은 사람은 마음속에 묻은 채 세월에 모든 것을 맡겨두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하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사람에겐 두 주인공의 작태가 궁상맞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여자에 대한 두 남자의 감정은 사랑, 혹은 집착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면서도 개운치 않은, 그렇다고 확실하게 뭐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어려운 묵직한 뭔가가 끈적끈적하게 녹아들어 있다. 사랑이지만 마냥 달콤하지 않고 슬픔이지만 마냥 쓰지 않은 그 뭔가가 두 남자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고, 이 두 남자를 동정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나로선 그들에게서 지독하게 풍기는 비감함에 취한다.

로답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돈을 받고 사람을 죽여왔던 그가, 그저 편리하게 신분을 위장하고자 결혼한 한 여자의 죽음에서 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그토록 복수심에 불타오를까? 그리고 경찰이 그보다 먼저 용의자를 체포할 것인가? 아니면 아내를 잃은 살인청부업자의 분노로 달아오른 뜨거운 총알이 먼저 용의자의 심장을 향해 발사될 것인가? 광기와 총명함의 구분을 넘어서는 지능적인 범죄자를 추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칠맛 나지만, 한 범죄자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살인청부업자가 다투는 양산도 놓칠 수 없는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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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K55DR APU 업그레이드 후기

6년 동안 애지중지 사용하던 Asus K55DR 노트북의 APU(CPU)를 업그레이드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트북 APU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예전에 PC방 컴퓨터 관리를 하면서 PC 조립/분해/청소/업그레이드는 그토록 지겹도록 했었으면서, 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는 CPU를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여태껏 못했는지 바보 같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한편으로는 업그레이드 시기가 늦었던 만큼 왠지 손해를 본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다. 추석 연휴 기간에 하릴없이 인터넷을 뒤지던 도중 우연히 접한 정보 덕분에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기로 했는데, 지금에서라도 노트북 성능을 두 배 정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업그레이드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참고로 노트북 CPU나 APU를 업그레이드할 땐 당연히 소켓이 같아야 하지만, TDP(Thermal Design Power)도 고려해야 한다. 「TDP란 무엇인가」의 설명을 보면 컴퓨터에서의 TDP는 '이 부품은 1초마다 이만큼의 열 에너지를 뿜어내니까, 최소한 그 정도는 식혀줄 수 있는 냉각 장치를 달아주세요’ 라는 의미라고 한다. 고로 자신의 노트북에 장착된 CPU의 TDP를 고려하여 업그레이드할 CPU나 APU를 선택해야 한다. 노트북 쿨링 시스템은 초절정 고수가 아닌 이상 업그레이드가 어렵기 때문에 과한 욕심에 이 능력을 뛰어넘는 CPU/APU를 선택했다간 노트북이 불타오르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TDP를 확인하자.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sus K55DR 메인보드와 쿨러>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sus K55DR APU와 GPU 7400M>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sus K55DR APU Socket FS1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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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4600M APU>
AMD 노트북이 좋은 점은 APU를 업그레이드하면 CPU뿐만 아니라 GPU까지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일거양득이다. A4-4400M APU를 A10-4600M APU로 교체함으로써 CPU는 듀얼 코어에서 쿼드 코어로, GPU는 7520G에서 7660G로 업그레이드가 된 셈이다. 이로 말미암아 캣질라(Catzilla) 576p 벤치마크 점수가 (요즘 컴퓨터나 노트북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지만) 974점에서 1,658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6-4400M 7520G+7400M>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10-4600M 7660G+7400M>

A10-4600M를 국내 중고 장터에서는 찾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중국 국경절 연휴(일주일)이 겹치는 바람에 배송이 그만큼 늦어지고 말았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태블릿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PC 없는 여유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었다.

A10-4600M은 Socket FS1r2를 사용하는데, A10-4600M 이후에 나온 모델인 A10-5750M도 같은 소켓을 사용하며 TDP도 같다. 내가 사용하는 Asus K55DR 같은 경우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2012년 9월을 마지막으로 끊겼기 때문에 트리니티(Trinity)가 아닌 리치랜드(Richland) 아키텍처를 사용한 A10-5750M를 사용할 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 A10-4600M를 주문했지만, 만약 자신의 노트북 바이오스 날짜가 2013년이라면 우선 A10-5750M를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A10-5750M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A10-4600M보다 조금 더 비싸다. 참고로 Asus K55 시리즈 메인보드나 기타 부품도 구매할 수 있다.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A10-4600M>

노트북 분해 및 조립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asus k55 disassembly’로 검색하면 꽤 찾을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영상을 골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저장한 다음 작업 틈틈이 참고하면 된다. 노트북 분해 전에 반드시 한 번쯤은 동영상을 정독하고 나서 집도에 임할 것을 추천한다. 괜히 가슴 졸이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분해에 임했는데, 동영상을 몇 번 보고 나니 생각보다 쉽게 작업을 완료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트북 덮개/상판을 뜯어내는 작업인데, 좀 우악스럽게 잡아 뜯다 보니 알 수 없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잔해와 함께 약간의 흉터가 남긴 했지만,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6년 동안 한 번도 내부청소를 하지 않았음에도 키스킨과 함께 집에서만 사용해서 인지 먼지는 별로 없었다. 깔끔하게 붓과 에어스프레이를 사용해 내부 청소도 하고 써멀컴파운드는 가격 대 성능이 좋기로 유명한 써모랩 M2를 사용해서 인지, 업그레이드 후 발열 테스트는 매우 양호하다. 참고로 먼지를 털어낼 땐 처음부터 에어스프레이를(3,000원짜리 다이소 제품 사용) 사용하기보다는 먼저 붓으로 크고 굵직한 먼지를 털어내고 난 다음 에어스프레이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Asus K55DR APU Upgrade Review
<A10-4600M 발열 테스트>

노트북 업그레이드는 고작 해야 램이나 SDD 추가 정도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CPU/APU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액정도 교체할 수 있다. 물론 일반 PC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지만, 그렇다 해도 관련 동영상과 리뷰가 무수히 게시되어 있기에 이런 것들을 참고하면 못할 것도 없다. 오래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미루다 시기를 놓치지 말고 이 기회에 내부 청소도 할 겸 CPU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트북에 새 날개를 달아보자. 앞으로 몇 년은 거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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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2.

바이두 클라우드를 좀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 baidupcs-web

출처: BaiduPCS-Web

baidupcs-web은 baidupcs의 웹 버전이며, baidupcs은 오픈 소스 기반의 리눅스 쉘,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 기반의 바이두 클라우드 도구다. 놀랍게도 baidupcs은 Android, iOS, OSX, FreeBSD, Linux, Windows 등 현존하는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baidupcs 기반으로 제작한 baidupcs-web은 리눅스, 맥, 윈도우를 지원한다. baidupcs은 도스 명령어가 아닌 리눅스 쉘 명령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명령 프롬프트 기반이라 매우 단순하고 단순한 만큼 매우 가볍지만, 그래픽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일반 사용자에게는 좀 난감할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아마도 baidupcs-web으로 보인다. 참고로 크롬 브라우저의 구글 번역을 이용하면 한글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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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 실행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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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 localhost 접속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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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의 심플한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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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 설정>

▲ baidupcs-web 사용법

1. 출처에서 받은 BaiduPCS-Go-3.5.5-windows-64.exe 실행.

2.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http://localhost:5299에 접속.

3. 바이두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경험상 이 로그인은 번거롭게도 언제나 이메일/휴대전화 인증을 요구).

4. 로그인 후 오른쪽 위 설정에서 appid가 266719으로 설정되어 있나 확인.

참고: 접속 포트 변경은 명령 프롬프트 창에서BaiduPCS-Go-3.5.5-windows-64.exe web --port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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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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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web 업로드>

baidupcs-web은 얼핏 보기에는 별거 없어 보이지만, 바이두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뜻밖의 무기가 숨어 있다. 그 첫째가 스피드판이나 판다운로드처럼 다운로드 가속을 지원한다. 다운로드 경로와 속도에 관련된 설정은 우측 위 [설정]을 열어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무기는 무료 사용자도 크기가 4G 넘는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업로드 속도는 바이두 웹페이지에서 하는 것과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여전히 시간대에 따라 들쑥날쑥하다. 다만, 여러 파일 동시 다운로드는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여러 파일 동시 업로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브라우저 창을 여러 개 열어 업로드 슬롯을 추가할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baidupcs-web으로 바이두 로그인하고 나서,

列出分享列表: 遇到错误, 远端服务器返回错误, 代码: -6, 消息: 请重新登录(목록 공유 목록 :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원격 서버가 오류를 반환했습니다. 코드 : -6, 메시지 : 다시 로그인하십시오.)

같은 에러가 나올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이 에러 때문에 이용을 못 했는데, 역시 baidupcs 기반인 BaiduPCS-Go-v3.5.5 버전에서도 같은 에러가 출력되었다. 아마 내가 이 두 유틸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뭔가 꼬인 것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그 이후 나온 BaiduPCS-Go-v3.5.6 버전으로 baidupcs-web에 로그인한 계정과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다시 로그아웃한 다음 baidupcs-web을 실행하고 localhost에 접속하니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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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dupcs-go>

▲ BaiduPCS-Go 로그인 방법

1. BaiduPCS-Go 실행.

2. 명령 프롬프트 창에 login 입력.

3. 차례대로 바이두 계정, 비밀번호, 인증수단 선택 및 인증번호 입력.

4. ls 명령을 입력하여 목록이 제대로 출력되는지 확인.

5. 이 상태에서는 리눅스 쉘 명령으로 파일 관리가 가능하고 기타 자세한 명령어 도움말은 홈페이지 참고.

기타 바이두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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