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비(ヒメアノ~ル, Himeanole, 2016) | 동기도, 목적도 없는 묻지마 살의는 어디서 올까?
"너나 나나 이미 끝난 인생이야. 아무것도 없는 놈이 바닥에서 올라올 순 없어" - 모리타
청소 아르바이트로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오카다는 뭔가 느낌이 좋지 않은 동료 안도와 같이 늘 찾아가는 카페가 있다. 그리고 그 카페에는 안도가 짝사랑하고 한편으로는, 오카다의 고등학교 동창 모리타가 스토커하는 귀여운 여직원 유카가 있었다.
끈질긴 안도의 부탁에 못 이긴 오카다는 유카에게 안도의 마음을 대신 전하지만, 안도를 거절하는 서먹서먹하고 불편한 자리에서 유카는 오히려 오카다와 사귀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내심 유카를 좋아했던 오카다는 안도가 충격을 받을까 봐 일단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은 비밀로 하기로 약속한다.
한편, 오카다와 유카를 스토커하던 모리타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지자 오카다에게 살의를 느끼는데….
오카다와 모리타 역을 맡은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도 소름끼쳤지만, 이지메로 자신의 인격과 인간성이 파괴됨으로써 인간에 대한 존엄성도 파괴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가 자신의 분노, 절망, 원망 등의 부정적 감정에 잠식당하면서 죽여야 할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막무가내로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섬뜩하고 참혹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인상을 남긴다. 모리타야말로 이 무지막지한 사회가 양성해 낸 범죄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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