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2019) | 대륙의 미모에 흠뻑 반하다
가면 갈수록 중국 배우들의 미모가 일취월장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자본주의의 힘 때문이니라. 중국에 영화산업이 꽃 피우면서 ─ 한때 천시받던 계층인 ─ 배우가 돈뿐만 아니라 명성도 얻음으로써 중국인이 목숨을 거는 체면치레를 거하게 할 수 있음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인재가 모인 덕분 아닐까 싶다. 정말이지 요즘 잘 나가는 중국 여배우들의 미모는 1970~80년대 중국 배우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같은 이유로 중국 축구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축구 선수를 돈과 명성을 얻는 출세의 길로 보는 부자 부모가 재능에 상관없이 자식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축구의 길로 들어선 사람에게 과연 어떠한 동기 부여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중국 축구 선수들에게서 좀처럼 근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많은 인구에서 재능 있는 사람을 골라내기도 어렵지만, 정말 내 추측대로 축구를 출세로 향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면 중국 축구는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답이 없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김용 원작의 드라마들이지만, 지겹기는커녕 매번 반갑게 느껴지고 또 새로운 리메이크작을 기대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 몇 번을 읽어도 물리지 않는 ─ 원작의 재미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녀들의 향연이 엄청난 감상 거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2019)」에는 「사조영웅전(射雕英雄传)」 2017년 작품에서 황용 역할을 맡은 이일동(李一桐)보다 더 가슴 설레게 하는 배우가 등장한다. 행여 꿈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연정을 품게 하는 배우 진옥기(陈钰琪)이다.
조민 역을 맡은 진옥기(陈钰琪)의 아름다움은 대륙의 정수를 보는 듯하다. 특히 빨아들이는 듯한 영민한 눈동자가 매혹적이다. 물론 주지약 역을 맡은 배우 축서단(祝绪丹)의 미모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내가 진옥기(陈钰琪)에게 반한 것은 미모도 미모지만, 조민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이 무척이나 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덜떨어진 여자나 내숭 같은 것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난 솔직하고 언행일치가 확고하고 영민한 조민이라는 캐릭터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조민의 이런 강인한 성격에 잘 들어맞는 이미지를 풍기는 진옥기는 황용 역을 맡은 이일동만큼이나 최고의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북한 미인은 순수한 멋이 있고, 남한 미인은 도도한 멋이 있다면 중국 미인은 기품이 있다고나 할까나? 확실히 대륙의 미인은 남다르다.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내용이야 다 뻔히 아는 사실이고, 또 알면서도 보는 것이 김용의 드라마 아닌가? 검열에 잘린 부분도 있다고 하고,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고, 그래서 예전 리메이크 작품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내가 볼 땐 ─ 남자라면 ─ 진옥기(陈钰琪) 때문이라도 꼭 봐야 하는 작품이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 2019)」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한 번 더 감히 말하자면, 마지막 편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나처럼 이별의 아픔으로 펄펄 끓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게 되리라.
참고로 현재 중국 여자 스타 순위에서 진옥기(陈钰琪)는 23위, 이일동(李一桐)은 24위, 축서단(祝绪丹)은 27위인 것을 보면 내 눈이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순전히 내 개인적 취향에 따라 멋대로 자판을 두드려서 나온 품평이니 너무 개의치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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