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Tower, 2012) | 우선 구조자 명단은 왜 들고 나왔니?
"이선우! 난 널 구해주고 싶어서 구해주는 게 아니다. 니가 앞으로 살려야 할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기에, 널 살리는 거야.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 - 강영기
가진 자건 못 가진 자건 크고 작은 기대와 희망 속에 모두가 들뜰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는 가진 자를 위한 파티 준비로 한창 바쁘다.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 대호는 주방에서 일어난 작은 화재 때문에 건물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건의하지만, 대호의 상관인 차 실장은 신경도 안 쓴다.
헬기를 동원한 화려한 인공 눈을 시작으로 파티는 시작되지만, 상승기류에 휩쓸린 헬기가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로 타워스카이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고 마는데….
잘 나가는 것 같다가 왜 ‘우선 구조자 명단’을 들고나와 보는 사람 빡치게 만들어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그리고 위기 속에서 무르익는 사랑과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제물이 되어야만 하는 가련한 주인공의 예정된 비극적 운명 등 여타 재난영화에서 써먹는 단골 줄거리가 다수 포진하고 있어 좀 진부하지만, 그래도 911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초고층 빌딩 폭파 장면만은 (잔인하지만 희한하게도 잠실 롯데 타워가 무너지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아스라이 연출되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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