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Death Ship, 1980) | 핏물로 샤워하는 장면 하나만은 미치도록 인상적
"선장님? 제 말 들리시나요? 이 배는 당신을 기다려 왔습니다. 이 배는 당신의 새로운 배입니다" - 유령선
진수 50주년 기념을 앞둔 대서양 횡단 유람선에서는 한창 파티가 진행 중이었고 애쉬랜드 선장은 마지막 항해의 아쉬움을 남몰래 달래고 있었다.
이때 정체불명의 거대한 배가 유람선의 경고도 무시한 채 돌진해오더니 마침내 두 배는 충돌하고 만다. 이 사고로 유람선은 전복되고 애쉬랜드 선장, 차기 선장인 마샬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 외 몇 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는 승객 대부분은 사망한다.
생존자들은 배가 남긴 잔해를 타고 표류하다가 마침내 군함을 발견하고는 올라탄다. 하지만, 누군가 조종하는 듯한 배에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배는 선장의 지위에서 이제 막 떠나려는 애쉬랜드의 집착이 묻어나오는 아쉬움을 간파했는지, 그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배의 선장이 되라고 은밀하게 유혹하는데….
탑승자 중 가장 강렬한 욕망과 집착을 지닌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유령선이 등장하는 고전 영화. 그렇지만 이야기 전개 자체가 너무 뜬금없이 흘러 실망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핏물로 샤워하는 장면 하나만은 무언가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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