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13 Hours, 2016) | 「콜 오브 듀티 모던 어페어」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신도 천국도 죽음도 다 내 안에 있다"
카다피의 독재는 종식되었지만, 각종 반군 단체의 난립과 이들의 세력 다툼으로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된 리비아의 벵가지. 이에 모든 대사관은 폐쇄되었고 미국 외교공관과 CIA 비밀기지만 남았다.
2012년 9월 11일. 얼마 전에 도착한 미국 대사가 머무르는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들고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수적 열세에 몰린 영사관 정부 요원들은 다급하게 CIA 비밀기지로 지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CIA 비밀기지 소장은 자신들의 권한 밖이라며 영사관의 지원 요청을 무시한다. 소장이 나 몰라라 하자 CIA 기지를 지키던 GRS 요원들이 소장에 반기를 들고 직접 행동에 나서는데….
누군가끼리 서로 총구를 겨누고 적군과 아군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숨 막히는 시가전 와중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축구를 시청하는 시민. 열렬히 총을 사랑하는 미국에서조차 거리에서 총소리가 울리면 시민은 바로 바닥에 엎드리거나 안전한 곳을 찾아 피신하기 마련인데, 벵가지 사람들은 타고난 강심장의 소유자들인가? 아니면 자포자기와 체념에서 기인한 심리적 거부인가?
아무튼, 골치 아픈 정치적인 면은 제외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어페어」 시리즈가 얼마나 잘 만든 게임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며, 동시에 세밀한 액션과 곤죽 같은 긴박감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광고 수익(Ad revenue)은 블로거의 콘텐츠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강장제이자 때론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즐거움입니다
0 comments:
댓글 쓰기
댓글은 검토 후 게재됩니다.
본문이나 댓글을 정독하신 후 신중히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