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The Spies, 2012) | 국가, 당, 사상? 엿이나 먹어, 돈이 최고야!
“시상 참 좋아졌네. 비향기로 왔다갔다하고. 우리 땐 잠수함이었는데 안 그래유?" - 우대리
"난 헤엄쳐서 왔어. 허허허!”- 윤고문
중국에서 비아그라를 밀수입해 어렵게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김과장’, 억척스러운 부동산 아줌마 ‘강대리’, 평범하게 공무원 생활하다 은퇴한 ‘윤고문’, 한우를 사랑하는 귀농 청년 ‘우대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통 사람들 같은 이들은 자신들이 쓸모없는 지푸라기처럼 방치된 줄로 알고 있는 남한의 고정간첩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북한에서 비행기 타고 날라온 ‘최부장’이 암살 지령을 들고 나타난다. 암살 목표는 얼마 전에 망명한 북한의 외무성 부상 리용성이었다.
하지만, 남한 생활 찌들 때로 찌든 이들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당과 국가, 이념에 대한 충성보다 돈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최부장’이 암살 목표를 제거하는 동안 리용성이 망명 대가로 받은 거액이 숨겨진 걸로 추정되는 금고를 털기로 비밀리에 계획하는데….
나름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가 막가파식의 성의 없는 두 번째 암살 시도 장면에서 김이 빠져 버린 영화. 그리고 총알이 왔다갔다하는 위험한 곳에 달랑 애 혼자 놔두고 도망간 부모는 또 뭐야?.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 격이랄까?
아무튼, 고국이 찢어지게 가난하다 보니 자본주의 남한에서 반동적인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간첩들의 고충을 이해하기에 앞서 일단 신고하고 떡이나 받아먹으면 장땡이지 않은가. 그런데 저네들 진짜 간첩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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