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4

조용한 가족 | 음산한 재미와 황당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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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족(The Quiet Family, 1998) | 음산한 재미와 황당한 공포

"뭐 또 파묻을 것 없어? 김장독 같은 거?" - 영민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교외의 한적한 산 밑자락으로 이사와 산장을 차린 일가족. 곧 산장 앞에 도로가 개통될 거란 이장의 말과는 달리 공사할 낌새는 보이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았다.

조용한 가족(The Quiet Family, 1998) scene 01

하릴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그들 앞에 어느 날 면상에 잔뜩 먹구름이 낀 것 같은 음울한 표정을 한 중년의 남자가 산장의 첫 손님으로 찾아온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걸. 그 남자는 산장 사람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 제 맘대로 저세상으로 가버렸고, 가족들은 영업에 지대한 누를 끼칠까 봐 경찰에 신고조차 않고 일단 땅에 파묻는다.

조용한 가족(The Quiet Family, 1998) scene 02

하지만,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고 당연히 한 번으로 끝나야 했던 ‘파묻는’ 일이 보물을 찾는 것도 아닌데 연이은 재난으로 일상이 되어 버리는데….

조용한 가족(The Quiet Family, 1998) scene 03

화려한 출연진, 그리고 음산한 재미와 황당한 공포를 선사하는 놓쳐서는 안 되는 코믹 공포물. 비슷한 장르로 이 작품 다음 해에 개봉한 ‘신장개업’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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