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오청(大稻埕, Twa-Tiu-Tiann, 2014) |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체험 역사의 현장
"왜 날 여기로 데려 온 거죠?"
"왜? 네게 역사를 보여주려고"
여자와 돈만 밝히는 엉뚱한 피그 교수는 역사학을 강의하는 도중, 제자 잭이 역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별다른 관심이나 목표도 없이 무기력하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타임머신을 이용해 1920년 대도정으로 보내 버린다.
잭과 함께 과거로 간 피그 교수는 양장점 주인 진저와 사랑에 빠지고 잭은 진저가 어렸을 때 자신이 보는 앞에서 음독자살한 엄마와 똑같이 생긴 것에 혼란스러워한다. 엄마는 죽으면서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었지만, 잭은 기생 로즈를 보고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다.
한편, 잭은 일본의 강압적인 식민정책에 신음하는 민족을 일깨우려는 장 박사를 도와 민족 운동에 합류한다.
타임머신, 진정한 사랑을 찾는 청년, 그리고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정책에 신음하는 민족을 일깨우려는 민족 운동 등 SF 판타지, 로맨틱, 민족주의적 역사의식이 담긴 영화다. 한편으론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말년에 온갖 부정과 부패로, 그리고 대만 원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정책으로 오명을 남긴 국민당 지도자 장개석이 영웅적인 민족지도자로 등장한다.
만약 영화처럼 타임머신을 이용해 역사 교육을 한다면 정말 ‘체험 삶의 현장’이 아니라 ‘체험 역사의 현장’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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