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2(I Spit on Your Grave 2, 2013) | 호되게 당한만큼 호되게 갚아주라
"고통이 좋지, 응? 이걸 좋아하지, 응?"
모델 지망생 케이티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위해 무료로 사진을 촬영해준다는 이반의 스튜디오를 찾아가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이반은 좀 더 다른 것을, 욕망을 자극하는, 그래서 케이티의 노출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반면에 케이티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고 사소한 말다툼 끝에 화가 난 그녀는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스튜디오에 찾아온 케이티에게 반한 이반의 동생 조지는 케이티의 사진 파일이 담긴 USB를 가지고 케이티의 집으로 찾아간 다음 그녀를 강간하고 그녀를 도우러 온 이웃집 남자를 살해한다. 그리고 뒷처리를 부탁하고자 이반에게 전화를 거는데….
앞의 시리즈처럼 호되게 당하고, 잠시 추스른 다음 호되게 갚아준다는 전형적인 복수극이 잔혹하게 펼쳐진다. 그런데 영화보다 더 무서운 일은 아무리 잔인한 장면도 연속해서 보면 어느 정도 면역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주인공이 처절하게 울부짖을 땐 동정이 가기보다면, 그 소름끼치는 비명에 오히려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인간의 감정이란 이토록 무정하고 얄미우며 변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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