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The Uninvited, 2003) | 진실을 감당할 수 없다면 돌아서라
"사람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만 진실이라고 믿어요"
결혼을 앞둔 정원은 어느 날 귀갓길 지하철에서 종점임에도 내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던 두 아이를 발견한다. 이미 열차는 출발했고 정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다음 날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 후부터 정원은 약혼녀 희은이 가져온 4인용 식탁에 지하철에서 죽은 두 아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두 아이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에 떠는 정원 앞에 어느 날 정원처럼 죽은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연이라는 여자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정원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과 대화를 하던 도중 뜻하지 않게 연탄가스 중독으로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음으로써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정원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잠갔던 엄청난 진실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다. 망각이 때론 최고의 정신적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망각은 어떤 기억이나 체험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과 파괴를 가져올 정도로 치명적일 경우 우리의 본능이 무의식적으로 발휘하는 방어기제이다.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 보이고 찾지 말아야 할 기억을 되찾아 혼란스러워하는 남자와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자식을 잃고 넋이 나간 여자를 연기했던 두 배우가 밤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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