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 |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진정한 가치
세 명의 예지자가 미래의 살인 사건을 예측하는 능력을 이용해 범죄 예방 수사국을 운영하던 워싱턴 경찰은 이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고, 연방정부는 워트워 요원을 파견하여 시스템을 감시한다.
한편, 6년 전 아직 잡히지 않은 납치범에게 아들을 잃은 범죄 예방 수사국 팀장 존 앤더튼은 현재의 범죄 예방 시스템만 있었다면 아들을 잃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며 모든 노력을 미래의 살인자를 추적하는데 쏟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은 앤더튼이 살인하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예지자들이 예견한 피살자의 이름조차 모르던 앤더튼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거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수사국을 뛰쳐나와 도망자 신세가 된다. 경찰에 쫓기면서 피살자를 찾아나선 앤더튼은 결국 예지자들이 본 미래대로 피살자에게 자신의 총을 겨누고 마는데….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을 쓴 필립 K. 딕의 동명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아직 원작을 못 봤지만, SF 장르에 철학적 요소를 훌륭하게 배합한 필립 특유의 작품 성향이 영화에도 잘 나타나 있다.
자유 의지의 불확실성이야말로 사람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아닐까?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미래가 예측될 수 있다면, 사람의 삶은 노예, 로봇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브라더 시대가 무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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