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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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무료 사용자 할당량에 대한 약간의 고찰

바이두 무료 사용자 할당량에 대한 약간의 고찰

'블랙리스트', 그 기준은?

바이두 무료 사용자라면 그 누구라도 뼈저리게 경험할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은 바로 '블랙리스트'다. 스피드판, 판다운로드, 그리고 Motrix, AriaNG와 템퍼몽키(Tampermonkey) 등 갖가지 편법을 다 동원해도 이 '블랙리스트'만큼은 벗어날 길이 없다. 그저 판다운로드 웹 버전 같은 비로그인 다운로드 가속 서비스가 무료 사용자의 서러움을 달래주었던 때가 그리울 뿐이다.

물론 이렇게라도 속도 제한을 걸 수밖에 없는 바이두라는 기업의 속사정도 모르는 바는 아니고, 이에 대해 예전에도 몇 마디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속을 태우는 것은 바이두라는 기업의 내부 사정보다는 정확한 기준을 알 수 없는 '블랙리스트' 기준이다. 즉, 무료 사용자가 소비한 트래픽이 어느 한도를 넘어서면 ‘블랙리스트’에 걸리는데, 이 ‘한도’를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일단 ‘블랙리스트’에 걸리면 다운로드 속도는 부도난 회사의 주식처럼 끝없이 추락하고, 때론 다운로드 시도 자체가 발기부전 환자처럼 아예 불능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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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할당량에 대한 구글링>

'할당량'에 대한 진실은?

그래서 이에 대해 알아본 결과 (구글에서 ‘大概10G左右 百度网盘’으로 검색해봐라) 나름의 규칙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물론 이것은 바이두 공지가 아닌 구글링이 긁어모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정보라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는 나로서도 알 수 없지만, 일단 우리보다 바이두 사정에 빠삭한 ‘网盘直链下载助手’ 스크립트 제작자도 이구동성에 동참하는 것을 보면 신뢰할만한 정보다. 또한, 최근에 3G + 2G + 2G 파일을 연달아 막힘없이 고속으로 받은 내 경험에도 합치한다.

그 나름의 규칙이란 바이두 무료 사용자는 8~10G의 할당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런 이유로 (할당량을 초과하지 않는) 3G + 2G + 2G 파일을 순조롭게 다운로드할 수가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티카페 클라우드 게시판에도 무료 사용자라도 새벽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잘 나온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같은 이유다. 즉, 할당량을 소비하지 않은 무료 사용자는 트래픽의 여유가 있는 시간대엔 (보통 자정에서 아침 사이) 속도 제한이 일시적으로 풀린다. 그러다가 사용자가 몰리거나 할당받은 트래픽을 다 소비하면 속도 제한이 적용된다. 최근에 경험한 바로는 이 할당량을 소비할 땐 편법을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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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网盘直链下载助手 제작자가 위챗에 공개한 내용>

"其实百度网盘给普通用户每日也有免费配额,大概在8-10G左右"

(사실 바이두 넷디스크는 일반 사용자에게 매일 무료 할당량을 주고 있는데, 대략 8-10g 정도 된다)

그렇다면 '할당량'이 리셋되는 시기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8~10G 정도 되는 할당량이 언제 리셋되느냐이다. 网盘直链下载助手 제작자는 일일이라고 명시하지만, 구글링 결과는 일주일(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랙리스트가 풀리는 시간과 일치한다)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나로서는 이렇게 많이 다운로드할 일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면 일주일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바이두의 다운로드 속도가 눈에 띄고 좋아진 것을 보면 어쩌면 网盘直链下载助手 제작자의 말처럼 일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혹은 서버 사정이 안 좋았던 과거에는 일주일이었다가 최근에 일일로 변경되었을 수도 있다. 이 문제는 여기서 왈가불가하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정확한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바이두가 무료 사용자의 속도를 제한하는 기준(예를 들어 앞에서 말한 것처럼 8G의 트래픽을 초과했을 때)을 정한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알다시피 그 정확한 값은 공지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서버나 네트워크 사정에 따라 그 기준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무료 사용자는 이 점에 유의해서 다운로드 계획을 알차게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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