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침해 신고 겁나게 빠른 처리 | Damu 티스토리
요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 중 괜찮은 글들만 추려 구글 블로거는 옮기는 중이다. 블로그 이사를 시작한 지는 반년이 넘어가는데 네이버에 올린 글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사에만 전념하고 있지는 않은지라 아직도 갈 길은 멀고도 멀다. 이렇게 정해진 일정이나 목표치 없이 생각나는 대로 게으른 이사를 하던 중 얼마 전에 기사화된 네이버의 언론 조작 사건을 접하고 나니 더더욱 네이버에 정나미가 떨어진다(사실 ‘정’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 보니 더는 미적지근하게 미루고만 있을 수가 없어 책 읽는 것도 잠시 쉬고 이사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 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신고 접수된 지 30분도 안 되어 도착한 답변 메일> |
그러던 중 우연히 내가 올린 글을 고대로 복사해 티스토리에 올린 블로그를 발견했다. 대단할 것도 없는 글이지만 막상 저작권침해를 당하고 보니 약간은 억장이 무너지면서 기분도 잡친다. 남의 블로그에서 글을 복사해오면서 원본 출처조차 남기지 않는 파렴치함에 분노도 일어난다. 한편으론 당황이 된다. 왜냐하면, 네이버의 글을 블로거에 옮기면 네이버의 글을 ‘비공개’로 돌리게 되는데, 앞의 경우처럼 복사 글이 존재하는 것을 모르고 일을 진행하면, 구글 검색에서 내 글, 즉 원저작자의 글이 유사문서로 분류되어 검색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곧바로 Daum 권리침해센터로 이동해 저작권침해 신고를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고 처음 겪는 일이라 경황이 없어 그만 Daum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것도 잊고 무작정 신고를 해버렸다. 로그인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신고/접수 상황을 알 수가 없다. 일을 경솔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억장이 또 무너진다. 저작권침해 신고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는데다가 이런 일에는 전혀 경험이 없어 눈앞이 캄캄해진다. 잠시 후 이성을 되찾자마자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나서 저작권침해 신고는 제대로 접수되었는지 확인하고자 접수할 때 사용한 이메일을 확인해보고는 깜짝 놀란다. 접수가 정상적으로 되었다는 메일 답변이 오고 나서 정확히 23분 후에 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어 신고 대상자의 게시물이 (벌써) 삭제되었다는 메일 답변이 도착한 것이다.
<빠른 처리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처리 결과> |
<저작권침해 신고가 접수된 게시물> |
배가 불러 눈에 뵈는 것이 없어 언론도 조작하고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없애버린 네이버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느낌이다. 어떻게 일과 후에 접수한 건이 30분도 안 되어서 처리된단 말인가? 그렇다면 저작권침해 신고는 컴퓨터로 자동 처리되는 것일까? 하지만, 신고가 허위인지 아닌지 판별하고, 신고자가 원저작자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아직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Daum 권리침해센터는 24시간 운영인가?
아무튼, (오로지 구글만 이용하는 나로서는) Daum을 거의 사용할 일이 없고, 티스토리는 계정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오늘 일로 다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런데 거꾸로 네이버 고객센터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면 얼마나 빨리 처리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광고 수익(Ad revenue)은 블로거의 콘텐츠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강장제이자 때론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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