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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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2017.10.1~10.30 블로그 방문자 브라우저 통계>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2017.11.7~11.9 블로그 방문자 브라우저 통계>

가끔 심심풀이로 내 블로그 Google 애널리틱스(analytics) 통계를 보곤 하는데(사실 이런 세밀한 자료는 구글 블로거만이 가질 수 있는 재미라면 재미 아닐까?), 통계 중에서 곧 정식 발표될 파이어폭스 퀀텀(Firefox Quantum)에 대한 벌써 무르익는 사용자들의 기대와 희망을 볼 수 있어 간략하게 그래프로 통계를 내보았다. 나머지 자료들을 안 보이게 처리한 것은 비밀스럽고 대단한 자료라서가 아니라 공개하기에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빈약한 통계들이라 부득이하게 손을 댔다.

케이벤치itworld에 퀀텀에 대한 베타 기사가 나온 것이 올해 9월 말인데, 10월 한 달간의 통계는 기사가 별다른 브라우저 점유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다 지난 3일간의 통계를 보면 파이어폭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좀 더 세부 통계로 들어가 브라우저 버전을 보면 10월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파이어폭스 퀀텀 57.0 버전이 지난 사흘 동안에는 파이어폭스 방문자의 반을 차지했다.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블로그 방문자 통계로 본 파이어폭스의 성장과 퀀텀에 대한 기대

 그렇다면, 한 달 만에 눈에 띄게 증가한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크롬에서 왔을까? 크롬의 점유율은 거의 변함이 없고 신기하게도 오히려 인터넷 익스플로러 방문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아마도 나처럼 크롬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 퀀텀의 베타 버전을 체험하며 간을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아직 정식 출시된 것도 아니고, 부가기능 지원도 완전하지 않기에 보조 브라우저 정도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성능,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중이라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주력 브라우저로 승격할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은 보류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파이어폭스 퀀텀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정식으로 발표되고 나서 파이어폭스가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삽질하지 않고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옛 영광을 다시 찾는 것도 한낱 꿈만은 아닐 것 같다. 반면에 크롬은 이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그들은 지금까지의 영광이 오만에 젖어들면서 살며시 꼬리를 쳐든 ‘설마’라는 안일함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설령 이 통계가 세계의 현황을 반영한다고 해도 구글이 크게 긴장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우선 크롬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경로의존성 때문에 웬만한 성능의 격차를 보이지 않는 이상 주력 브라우저를 갈아타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에 거의 십 년을 써온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갈아타기까지 꽤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망설였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역시 쉽지 않다. 지난 게시물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 vs 구글 크롬 ~ 초간단 벤치마크」을 보더라도 파이어폭스 퀀텀의 성능은 크롬보다 약간 좋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월등히’ 좋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10개 탭 이하에서는 크롬보다 메모리 점유율도 더 높다. 그래도 퀀텀에 대해 일말의 기대를 품는 것은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성능 비교보다는 퀀텀이 지난 파이어폭스 버전보다 ‘월등히’ 높아진 성능 때문이다. 이것을 변화의 시작으로 삼아 좀 더 다져나간다면 분명히 2018년에는 파이어폭스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보잘 것 없지만 광고 수익(Ad revenue)은 블로거의 콘텐츠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강장제이자 때론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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