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 2005) | 밀랍처럼 당신의 공포 불감증도 녹여줄 한 줄기 섬뜩함
"어머니의 꿈을 우리가 완성했어" - 보 / 빈센트
"마을 전체가 가짜야" - 칼리
칼리와 그녀의 쌍둥이 형제 닉, 그리고 이들의 친구 네 명은 루이지애나에 있는 풋볼 경기를 보러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어둠이 밀려오는 밤이 되자 6명의 젊은이는 길 근처 적당한 숲에서 야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낯선 픽업트럭이 나타나 막무가내로 강렬한 헤드라이트 빛을 쏘아대고, 보다 못한 까칠한 닉이 맥주병을 던져 한쪽 헤드라이트를 깨부수자 그제야 픽업트럭은 자리를 떠난다.
다음 날 아침. 칼리와 그녀의 남자친구 웨이드가 타고온 자동차의 팬벨트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끊어진 흔적과 함께 달톤의 비디오 카메라는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숲에선 시체 썩는 듯한 고약한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칼리가 냄새의 행방을 찾아 도착한 곳은 동물 시체를 노천에 그냥 버리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소름 돋게 생긴 시골 남자는 근처 마을에 팬벨트를 팔만 한 주유소가 있다며, 칼리와 웨이드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유령 마을처럼 보이는 암브로스에 도착한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실제 사람처럼 기가 막히게 인형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트루디의 밀랍의 집'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람을 산채로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어딘가 뒤틀린 예술성에 대한 지독한 집념이 엿보이는 끔찍한 소재로 만든 슬래셔 공포 영화로 한 때 스캔들 메이커였던 패리스 힐턴이 조연으로 등장하여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여배우 상’에 걸맞은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다.
아무튼, 어느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운 왁스로 만든 집이 열기에 녹아내려 서서히 내려앉는 장관은 정말 압권이었으며, 마치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듯 녹아내린 밀랍은 한편으론 애틋하기도 하다. 참고로 동명의 1953년도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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