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0

고교 명랑교실 | 뻔한 이야기? 그래도 다시 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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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명랑교실(High School Kids, 1978) | 뻔한 이야기? 그래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학습을 지도해줄테니까. 우리 열심히 공부하자" - 승현
"아니, 정말이여?" - 삼육
"그래, 대신 조건이 있다" - 승현
"뭐여?" - 삼육
"그 여학생의 정체를 밝혀라" - 승현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 이사장인 할아버지가 계신 목포로 전학 온 승현은 학교를 주름잡는 삼육과 힘 대결을 벌이다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고교 명랑교실(High School Kids, 1978) scene 01

한편, 승현은 우연히 마주친 진희라는 여고생을 좋아하게 되는데, 콧대 높은 분식집 딸 진희는 자기보다 공부 못하는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승현을 퇴짜 놓는다.

고교 명랑교실(High School Kids, 1978) scene 02

목포로 내려온 지 얼마 안되 동네 물정을 잘 모르는 승현은 삼육 등 새로 사귄 친구들에게 진희와 연결고리 좀 맺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승현은 친구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게 되는데….

고교 명랑교실(High School Kids, 1978) scene 03

어렵게 사는 동급생이나 야학생, 혹은 보육원, 양로원 등 소외된 사회 계층을 돕는 이야기, 질시하고 다투면서도 굳어지기만 하는 우정, 그리고 꼭 빠짐없이 나오는 만남의 장소 ‘빵집’ 등등 ‘얄개’ 이승현이 나오는 영화의 이야기는 고만고만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의 순수함은 천박한 세련과 경박한 과시의 세태 속에 갇힌 우리의 시커먼 마음을 소나기처럼 한결 씻겨 내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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