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마루 신의 혀를 가진 남자(RANMARU, 2013) | 질량분석기 주둥이를 가진 사나이
"칼슘, 나트륨, 이산화탄소 아연, 린, 마그네슘, 철..." - 란마루
"칼슘, 나트륨, 이산화탄소 바나슘, 아연, 린, 마그네슘, 철.." - 란마루
혓바닥 위에 올려진 것은 무엇이든 완벽하게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는 절대 미각의 신의 혀를 가진 남자 토마나가 란마루는 한마디로 최첨단 질량분석기보다 빠르고 정확한 분석 능력을 갖춘 혓바닥으로 단서와 증거들을 핥으면서 살인 사건도 거뜬히 해결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여행을 하고 있던 란마루는 길을 잘못 든 나머지 닥치는 대로 걷다가 야마가타 현의 노천 온천이 있는 꽈리마을 근처에서 지쳐 쓰러지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나가던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된다. 그리고 곧바로 란마루의 여행을 돕는 좌백호 우청룡 2인조인 미야자와 겐지를 사랑하고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미야자와 칸지와 봐줄 만한 얼굴과는 다르게 자유분방 방약무인의 카메칸보 히카루가 란마루의 위치를 추적한 끝에 꽈리마을에 도착한다.
하지만, 2인조가 타고온 차가 미처 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마을에는 ‘아이를 죽이는 온천’, ‘아이를 죽이는 마을’이라는 둥 도깨비불의 저주가 마을에 씌었다는 둥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란마루가 도착한 다음 날 도로가 무너져내린 흙속에서 죽은 지 몇 시간 안 된 마을 사람의 시체가 발견된다. 란마루를 몹쓸 이방인으로 몰아세우는 노파들과는 달리 란마루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주는 몇몇 마을 사람들은 사건 해결을 란마루에게 부탁하는데….
만담 같은 말장난으로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대사 때문에 보는 이의 정신을 사납게 만드는 영화다. 그래도 일본 특유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유치함이 유쾌함으로, 과장된 연기가 정열이 담긴 연기로 다가올 법할 만큼 나름 재미는 있다. 특히 히카루 역을 맡은 키무라 후미노가 자신의 예쁘장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푼수 연기가 제법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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