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마스터(Ailen Master, 1994) | 마스터 가오리, 인류를 위협하다
"지구엔 왜 왔나?"
"예전의 숙주가 소멸되어 버렸다. 너희는 그들보다 강하다. 훨씬 오래 버틸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의 엠브로즈라는 작은 마을에 번개가 내리꽂듯 번쩍이는 미확인 물체가 착륙했다는 소식에 CIA 소속의 과학정보부 요원들이 현지로 파견된다. 하지만,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그곳은 많은 사람이 들락거리는 어수선한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었고, 진짜 비행접시는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그 자리엔 한눈에 봐도 사람이 만든 것처럼 생긴 조악한 비행접시가 1달러의 입장료를 요구하며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요원들은 마을 주민들에게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발견하고, 그 원인은 바로 외계에서 온 기생생물임을 알게 된다. 사람의 신경계를 장악한 기생생물은 마리오네트 조작하듯 사람의 육체를 조작하고 마인드컨트롤로 사람의 정신까지 지배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주변 지역을 점령한 이들을 차단하고자 미 정부는 군대를 파견하지만, 파견한 군대마저 외계인에게 당해버리자,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계엄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는데….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외계기생생물의 신체강탈에 약간의 멜로적 요소가 가미된 외계인 침공 영화.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긴박감은 부족하지만,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는 외계생명체의 본성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만약 사람 마음속에 감춰진 비밀이니 무의식이 전부 다 공개되고 공유된다면 인류에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까? 아니면 현재의 증오와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는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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