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킵시 테잎스(The Poughkeepsie Tapes, 2007) | 피해자 가족을 인터뷰하는 여유까지 부리는 영악한 연쇄살인범
"테이프에는 시체를 훼손하는 모든 장면이 담겨 있어요"
"마치 자기가 얼마나 잘 하는지 누군가 감상하고 그거에 어떤 식으로든 감탄하길 바라는 것 같았어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던 경찰은 범인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일련번호가 붙어진, 한편으로는 앞으로 '포킵시 테입스'라 불리게 될 대량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한다.
테이프들의 영상 속에는 범인의 납치 과정과 피해자에 대한 고문과 살해 장면 등 충격적인 범행 기록 일체가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동안의 수사 과정과 테이프 영상을 분석한 수사관들은 범인이 능수능란하게 프로파일링을 역이용하면서 경찰을 마음먹은 대로 농락했음을 깨닫는데….
처음엔 충동적인 납치에서 시작된 범죄가 차츰 계획성을 띠기 시작하더니 대담하고 과시적인 수법을 거쳐 피해자 가족을 인터뷰하는 여유까지 부리는 영악한 연쇄살인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잔인한 영상보다는 경찰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범인의 기가 막힌 범죄 수법이 소름끼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실제로 미국에서는 윤곽조차 모르는 연쇄살인범이 수두룩하다고 하니, 범인이 영리한 것인지 경찰이 멍청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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