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오브 다크니스(Ghosts of Darkness, 2017) | 모호한 유령과 어색한 칼부림을 주고받는 두 남자
"유령은 제거하기 쉬워, 내 밥줄이지
하지만, 악령은 완전 다른 얘기야"
초자연적 현상을 영적으로 풀어내는 심령술사 조나단과 그런 현상을 과학적으로 ‘사기’임을 증명하는 잭은 2세기 동안 서로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대대손손 벌어진 레이먼드 저택으로 뜬금없는 초대를 받는다.
집주인은 저택에 대해 떠도는 무성한 소문을 잠재우고자 두 전문가 조나단과 잭을 고용했으며, 만약 두 사람이 사흘 동안 저택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 저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주면 각각 5만 달러를 주기로 한다.
단 사흘에 5만 달러라는 거금에 눈이 멀어 이것저것 따져볼 것 없이 계약을 수락한 조나단과는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잭은 자신의 첨단 장비를 사용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그러저나 지금까지 저택에서 사흘 밤 이상을 무사히 보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데….
비교적 최근 영화에서 이 영화처럼 유령에게 칼부림하고 또 그것이 먹히는 공포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중반 이후에는 유령을 상대하는 것인지 좀비를 상대하는 것인지는 헷갈릴 만큼 유령의 정체성이 좀 혼란스럽고 악령을 상대하는 엑소시즘도 싱겁게 끝나지만, 어설픈 콤비가 안쓰럽게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모습이 그럭저럭 봐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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