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계인 폴(Paul, 2011) | 건방지고 무례하고 뻔뻔하고 짓궂고 쭈글쭈글한
가슴이 세 개잖아? 멋지다!
툭하면 동성연애자로 오해받을 정도로 절친한 친구이자 SF 마니아인 그램과 클라이브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코믹콘 인터내셔널에 참석하고자 영국을 떠나 긴 여행길에 오른다.
신나는 행사를 만끽한 두 사람은 캠핑카를 빌려 기대와 설렘으로 미국 남서부의 유명한 UFO 성지 순례를 시작한다.
들뜬 마음으로 도로 여행을 하던 중 캠핑카 앞에서 갑자기 자동차 한 대가 전복당하는 사고를 목격한 두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 꿈에 바라던 소원을 이루게 된다. 바로 진짜 외계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외계인 ‘폴’은 누군가에 쫓기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뭔가 특별하면서도 위엄스런 포스의 외계인을 원했다면 ‘폴’의 인간 세상에 찌들대로 찌든 모습에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건방지고 무례하고 뻔뻔하고 짓궂고 쭈글쭈글한 폴과 작별을 고할 땐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 영화.
아무튼, 이 넓고 넓은 우주 어딘가에 ‘폴’ 같은 외계인 한 명 정도는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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