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3

가벼운 무료 백신은? | 안티바이러스 벤치마크

가벼운 무료 백신은? | 안티바이러스 간단 벤치마크

VMware Windows 7 PCMark 7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벼르고 벼르던 大 벤치마크를 단행했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 내 블로그에 소개했던 백신을 포함해 ─ 몇 가지 무료 백신(안티바이러스) 제품에 대한 PCMark 7 테스트를 수행했다. 오늘의 테스트 역시 지난번 「무료 백신 알약 | 실시간 감시 테스트」처럼 심심풀이 재미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면 큰 탈은 없을 것 같다.

테스트 환경은 VMware에 설치한 Windows 7 32bit에서 실시했다. 시기적으로는 Windows 10과 PCMark 10으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겠지만, SSD 용량이 벅찬 관계로, 그리고 고사양보다는 저사양을 위한 벤치마크이니만큼 기타 미흡하고 부족한 점은 양해해주길 바란다.

VMware 설정

테스트 설정

VMware에 설치한 윈도우 이미지: Windows 7 Ultimate SP1 AIO x864 Lite by TheOprekin(2020년 4월 업데이트까지 완료된 이미지).

VMware 설정: 2 CPU, 4G Ram, 20G 동적 HDD, 기타.

PCMark 7 v1.4.0

Huorong Internet Security, Kaspersky Free, WiseVector StopX, V3 Lite, 알약, Avast Free, 이상의 백신은 2020년 6월 12일 날짜로 업데이트된 정식 버전.

깨끗한 윈도우 상태를 유지하고자 VMware 스냅숏(snapshot) 기능을 이용했다(예: 백신 설치 및 벤치마크 수행 -> 백신 설치 전 스냅숏으로 복구 -> 테스트 반복).

저사양을 위한 가벼운 백신은?

Lightweight 점수
PCMark 7 점수

PCMark 7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얼마나 가벼운가를 측정할 수 있는 Lightweight라는 테스트가 있다.

이 Lightweight 테스트 결과를 보면, Huorong Internet Security가 가장 가볍다. 테스트에 동원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중 가장 많은 기능으로 무장한 인터넷 시큐리티 제품이니만큼 그렇게 가볍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데, 뜻밖의 결과다.

Avast 무료 버전이 후오롱 인터넷 시큐티티 뒤를 이었다. Avast를 사용해 본 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최근엔 사용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오진이 정말 심각한 백신이다. 긴가민가하거나 모호한 것은 일단 다 잡고 보는 그런 무책임한 백신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한때 최고 성능이라는 명예와 최고로 무겁다는 불명예를 함께 받았던 Kaspersky가 Avast를 바짝 쫓는다. 'Kaspersky는 무겁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Kaspersky의 뒤는 대한민국의 자랑 V3 Lite가 간발의 차이로 따라붙는다. 한때 국산 바이러스만 잘 잡는다는 명예롭지 못한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V3가 지금은 명예를 많이 회복했다. 내가 볼 땐 광고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믿고 써도 좋은 최고의 국산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다.

V3 Lite의 뒤는 중국의 떠오르는 무료 백신 WiseVector StopX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쫓고 있다. WiseVector StopX는 현재 사용 중인 보안 소프트웨어로 후오롱과 함께 윈도우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료 안티바이러스 중 하나다. WiseVector StopX는 ─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 기본 설정만으로 Ransim(랜섬웨어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통과하는 유일무이한 무료 백신이다. 고로 방어 능력 면에서는 어쩌면 Kaspersky보다 더 낫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Lightweight 테스트 중에서 겨우 꼴찌를 면했다.

영광의 꼴찌는 예상대로 알약이다. 알집처럼 알약도 믿고 걸러야 하나? 참으로 난감하다.

PCMark 7 점수는 Lightweight 점수와는 달리 Kaspersky Free가 Avast Free를 살짝 앞서는 것을 제외하고는 순위 변동은 없다.

Lightweight 점수 하락 폭

Huorong Internet Security: -1.42%
Avast Free: -4.85%
Kaspersky Free: -5.50%
V3 Lite: -5.84%
WiseVector StopX: -7.43%
알약: -9.25%

2022/10/22: New!Windows 11 저사양 가벼운 무료 백신 | 안티바이러스 벤치마크 #2

테스트를 마무리하며

꼭 이런 벤치마크를 수행하지 않더라도 안티바이러스 같은 보안 제품이 시스템 리소스를 꽤 잡아먹는다는 사실은 경험에서 우려나온 직관으로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알약 사용자는 무려 9%의 성능 하락을 감수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NVIDIA와 AMD가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드라이버 성능도 경쟁하면서 드라이버 최적화로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선전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이때 두 회사가 선전하는 성능 상승 폭이 고작 몇 퍼센트임을 고려하면, 알약으로 인한 성능 하락 폭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또한, WiseVector StopX의 랜섬웨어 방어 능력이 다른 무료 백신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7% 성능 하락을 용인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일단 난 그 랜섬웨어 방어 능력을 믿고 7% 성능 하락을 용인해야 하는 처지다. 그렇다고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WiseVector StopX엔 만약을 위해 랜섬웨어 방어를 위한 보안 폴더 기능이 있다(V3 Lite의 그 기능).

고사양 시스템에선 이 모든 테스트가 한낮 웃기는 짬뽕 같은 개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1%의 성능이라도 끌어올리고 무진장 애를 쓰는 사람들(그래서 무백신으로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람도 꽤 있다)이나 저사양 컴퓨터 사용자는 아무리 하찮게 잡아도 재미 삼아 볼 정도는 될 것이다.

다음번에 예전에 했던 백신 실시간 방어 감시 테스트를 최근 바이러스 샘플을 가지고 다시 해볼 생각이다.

설치 용량

Huorong Internet Security 26.97MB
WiseVector StopX 64.81MB
V3 lite 318.63MB
Kaspersky Free 342.56MB
알약 833.30MB
Avast Free 999.7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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