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추출을 위한 유튜브 다운로드는 MKV, 그리고 Opus
<내가 사용하는 화이트 노이즈 앱들> |
음악만큼이나 즐겨듣는 빗소리
나 같은 경우는 중국인이 만든 (안드로이드와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무손실 음원 다운로드 프로그램 덕분에 음원 추출만을 위해 유튜브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일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들어왔던 화이트 노이즈(비, 파도, 시냇물, 천둥, 개구리 등 자연의 소리나 일정 볼륨의 잡음) 앱이 재생하는 빗소리와 ─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된 ─ 사람이 직접 자연에서 녹음한 빗소리의 차이가 꽤 크다는 점에 각성하여 유튜브 동영상에서 음원을 추출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실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때마다 늘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다. 왜 화이트 노이즈 앱은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실감 나는 빗소리를 재현해내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특히 화이트 노이즈 앱이 발생하는 빗소리는 가운데로 뭉치는 경향이 있어 입체감이 떨어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지만, 어찌 되었든 유튜브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환경의 빗소리를 녹음해서 올린 동영상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화이트 노이즈 앱이 재생하는 빗소리가 영 탐탁지 않으면 이런 동영상에서 음원만 추출해서 들으면 된다.
MKV 파일에 포함된 낯선 오디오 코덱, Opus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예전부터 인터넷 다운로드 가속용으로 사용하던 IDM(Internet Download Manager)도 해당 기능을 지원하기에 굳이 새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는 없었다.
<유튜브 동영상은 MP4와 MKV 파일을 받을 수 있다> |
그런데 내려받으려고 보니 확장자가 MP4와 MKV 두 개가 있다. 유튜브 동영상은 비디오의 화질 차이는 존재하지만(1080p, 720p 등등), 음질은 AAC 128K 수준으로 통일된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좀 의아했지만, 일단 두 확장자를 다 받아 무슨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MP4는 AAC 코덱을, MKV는 Opus(오푸스)라는 낯선 코덱을 사용하고 있었다.
Opus 코덱에 대해 대충 알아보니 MP3를 대체할 차세대 손실 포맷이며, 특히 낮은 비트레이트에선 AAC보다 뛰어난 음질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128K 정도 수준으로 제한된 유튜브 음원 소스는 AAC에서 Opus로 대체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무손실 음원이 보편화한 시대에 유튜브의 음질 제한은 불만의 이유가 될 수 있으나, 해당 음원의 저작권 보유자 처지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구글조차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를 막지 못하는 판국에 만약 유튜브 동영상 음원을 320K 수준으로 올린다면 온라인 음원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누가 봐도 뻔하다.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놀라운 음질을 보여주는 Opus
<MP4와 MKV 파일에서 음원만 추출하기> |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는 IDM으로 간단하게 해결했고, 이제 내려받은 동영상에서 음원을 추출하는 일만 남았다. 다행인 것은 내가 예전에 DVD 리핑을 했더라는 것이다. 당연히 MKV 파일은 MKVToolNix라는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편집이 가능한 것 정도는 떠올릴 수 있었고, MKVToolNix 프로그램 역시 아직 내 컴퓨터에도 남아 있었다. 오늘의 작업을 위해선 굳이 최신 버전까지는 필요 없었고, 기존에 사용하던 버전으로 MKV에서 Opus 음원 추출이 가능했다. MP4 파일은 ShanaEncoder를 사용해 AAC 음원을 추출했는데, 알고 보니 MKVToolNix에서도 MP4 파일을 사용할 수 있더라는 것이다.
<Opus와 AAC> |
<128K AAC CBR> |
<126K Opus VAR> |
M4A(AAC) 파일이 MKA(Opus) 파일보다 용량은 좀 크지만, Spek로 오디오 스펙트럼을 분석해 보면 Opus와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볼 수 있다(이 밖에도 두 음원은 샘플링 주파수와 CBR/VBR 차이가 있다)AAC 음원은 AAC 음원은 16kHz 살짝 못 미치는 구간에서 확실하게 커팅된 것에 반해, Opus 음원은 머리가 쭈뼛 곤두선 것 모양처럼 소리가 20kHz까지 근근이 살아있다. 정말 소름 돋는 차이다. 그렇다면, 내 귀는 그 차이를 느끼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참고로 ShanaEncoder를 통해 Opus 음원을 AAC 192k로 변환했을 때의 스펙트럼은 원본 AAC와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에서 MKA(Opus)를 재생할 수 있느냐이다. 제트오디오 앱은 버전(v6.6.2)이 낮아서인지 재생이 안 되었고, 안드로이드 기본 음악앱은 재생이 되긴 했지만, 백그라운드 재생은 불안했다. 결국, 대표적인 동영상 재생기인 MX Player로 해결했다. 윈도우 같은 경우는 팟플레이어나 Media Player Classic 등으로 재생 가능했다.
음원 추출을 위해 유튜브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땐 현재로선 MKV 파일이 최상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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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버에는 비디오 오디오 따로 저장돼있습니다. 오디오만 받으면 되요. https://greasyfork.org/en/scripts/5566-youtube-links 이 스트립트 설치하면 idm으로 오디오만 따로 받을수있는 링크 보여줍니다. 다운받으면 opus는 weba로 저장되는데 오디오만 있는 webm 형식입니다. aac는 m4a이고요 이건 오디오만 있는 mp4입니다
답글삭제오, 대박이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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