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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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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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 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넌 신이다. 날 죽이면 남들처럼 평범해져" - 에고
"그게 뭐가 나빠?" - 퀼

우주에 정평이 자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소버린 행성을 괴롭히는 괴물을 힘겹게 처치하고 그 보상으로 배터리를 훔치려다 잡힌 가모라의 동생이자 현상금이 걸린 우주 범죄자 네뮬라를 소버린 행성의 지도자 아이야 대사제로부터 인도받는다. 모든 거래가 무사히 마무리된 것으로 연긴 퀼은 가벼운 마음으로 소버린 행성을 떠나지만, 곧 무거운 마음으로 별처럼 많은 소버린 무인 우주전투기와 대면하게 된다. 이유인즉슨,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로켓이 어느새 배터리를 훔친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중과부적으로 적에게 쫓기던 ‘가 • 오 • 갤’은 낯선 남자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근처 행성인 베르허트에 불시착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우주선은 제구실하기 어렵게 된다. 이때, 이들을 도운 낯선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을 퀼의 아버지이자 ‘에고’ 행성의 주인이자 작은 신인 ‘셀레스티얼’이라고 밝힌다. 갑작스러운 가족 상봉으로 어안이 벙벙하던 퀼은 곧 마음을 다잡아 아버지를 따라나서고, 가모라, 드렉스도 퀼을 따라 ‘에고’ 행성으로 향한다. 베르허트에 남은 로켓과 네뮬라, 그루트는 망가진 우주선을 수리한다. 한편, 퀼을 잡고자 혈안이 된 아이야는 ‘라바저스’사회에서 추방된 욘두를 고용하고, 욘두는 네뮬라의 도움으로 베르허트에 남은 로켓과 그루트를 잡는 데 성공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아버지 ‘에고’를 만남으로써 반은 인간, 반은 신인 자신의 놀라운 정체성을 깨닫게 된 퀼은 빛을 다루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도 배우게 된다. 이로써 퀼은 아버지처럼 빛이 소멸하지 않는 한 영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퀼이 아버지에게 마음을 조금씩 주는 사이 ‘에고’는 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우주적 야심을 드러내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scene

정신없이 팡팡 터지는 폭소도, 절로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화려한 그래픽과 눈부신 액션, 그리고 친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랑과 정으로 똘똘 뭉친 ‘가 • 오 • 갤’의 감동적인 이야기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진득하게 유쾌한 영화다. 여기에 이야기의 선율을 감미롭게 울려주는 흘러간 올드팝은 감동과 재미의 차원을 높이는 별미 중의 별미다. 아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때문에 잠시나마 올드팝 음반 시장에 때늦은 활기가 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감히 신이 되기를 거부한 남자 퀼을 보면 역시 나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 더 진국이지 않은가 싶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들과의 작별의 창명함은 이루 금할 길이 없다. 하지만, 다음 편이 또 나온다고 하니 약간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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