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The Dictator, 2012) | 게임 트로피코가 하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내 나라의 부를 가진 것인데, 그리고 나한테 대드는 사람들을 죽인 것...." - 알라딘
아버지로부터 국가의 유전을 통째로 물려받은 북아프리카 와디야 공화국의 알라딘 장군은 삼촌 타미르의 보좌를 받으며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무식이 철철 넘쳐흐르는 무자비하고 뻔뻔한 반유태주의인 알라딘은 이스라엘을 공격할 핵무기를 공공연하게 개발하고 있었으며 이에 UN은 알라딘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미국은 한발 앞서 군사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었다. 국제적 범죄자로 낙인찍힌 알라딘은 결국 UN 연설을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한편, 알라딘의 독재를 무너트리고 민주주의라는 허울 아래 와디야의 유전을 중국과 다국적 에너지 기업에 팔아넘겨 한몫 두둑이 챙기려는 야심으로 알라딘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타미르는 뉴욕에 도착한 첫날 알라딘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다.
암살은 실패하지만, 이 일로 알라딘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독재자에서 거리의 비렁뱅이로 전락하고, 타미르는 알라딘을 대신할 멍청한 대타를 내세워서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 자신이 바로 와디야의 독재자 알라딘 장군이라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말을 미친 듯이 외치며 거리를 방황하던 알라딘은 자신의 명령으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핵물리학자 나달을 우연히 만난다. 알라딘은 나달을 설득하여 잃어버린 제위를 되찾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거두절미하고 중남미 카리브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트로피코의 독재자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는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 시리즈의 경쾌한 카리브 해 풍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음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우연한 일치일까? 아니면, ‘독재자’라는 소재가 가져온 의식적 선택일까?
아무튼, 천박하고 유치하고 지저분하고 외설적인 정치 풍자 코미디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무척이나 웃기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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