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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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 사이렌이 울리면, 세상은 또 한 번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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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The Purge, 2013) | 사이렌이 울리면, 세상은 또 한 번 미친다

"내 아들이 그를 여기 들였죠,
뭐가 더 옳은지 모르는 어린놈이예요"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면 살인을 포함한, 모든 범죄행위가 12시간 동안엔 합법적으로 처리됨을 알립니다.”

더 퍼지(The Purge, 2013) scene 01

이른바 1년에 한 번 있는 ‘숙청’의 시간이 다가오고, '숙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파는 제임스는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무르기로 한다. 만약을 위해 권총을 휴대한 채로.

더 퍼지(The Purge, 2013) scene 02

하지만, 막내아들 찰리가 길거리에서 쫓기던 흑인을 도와주고자 집으로 불러들이면서 제임스 가족의 재앙은 시작된다.

더 퍼지(The Purge, 2013) scene 03

나도 처음엔 그랬고, 아마 대부분 시청자는 불청객에게 문을 열어준 찰리를 질타하겠지만, 영화가 끝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찰리의 행동 자체는 옳았다는, 그 용기는 정말 가상했던 것이다. 그 순간에 동정심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도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 같다.

아무튼, 사람이 단순히 폭력 그 자체를 즐기고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고 평소 쌓아두었던 원한과 앙금을 씻고자 서로 죽이는 모습은 불쾌하고 소름끼치면서도 왠지 모르게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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