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러시(Dead Rush, 2016) | 밋밋한 좀비 액션 영화지만 ~
"그분이 없으면 희망도 사라지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는 종말론적인 세상에서,
출산을 앞둔 사랑스러운 아내와 절친을 바이러스로 잃은 데이비드는 거리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어느 목사가 지휘하는 생존자 그룹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비드에게서도 조금씩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한 감염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데이비드가 속한 그룹은 감염되었음에도 좀비로 변하지 않고 멀쩡해서 ‘천사’라고 불리는 한 소녀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데….
밋밋한 좀비 액션 영화지만, FPS 게임처럼 시종일관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독창적이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데이비드가 사람으로서의 희미한 의식을 잃어가면서 서서히 좀비로 변해가는 기괴한 장면은 마지막까지도 사람으로서의 의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 남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서글픔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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