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8

에이리언 4 | 젊었을 때보다 더 우람해진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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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1997) | 젊었을 때보다 더 우람해진 누님

"죽은 줄 알았어" - 조너
"자주 듣는 소리야" - 리플리

200년 만에 다시 깨어난 리플리, 정확히는 여덟 번째 복제에서 성공했다는 의미에서 리플리 8.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렬하게 자신의 목숨을 던진 리플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것은 바로 에이리언을 대량 생산하여 군대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찬 인류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플리 8은 에이리언 DNA와 성공적으로 섞이는 바람에 원더우먼 뺨치는 막강한 힘을 소유하게 된다. 또한, 희한하게도(?) 그녀는 진짜 리플리의 기억도 조금씩 회복하게 된다.

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1997) scene 01

페레즈 장군이 지휘하는 연방군 의학탐사선 아우리가 호에서는 리플리를 복제하고 이때 같이 복제된(?) 퀸 에이리언도 리플리의 몸에서 분리해내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우주 해적 엘진 일당이 훔쳐온 동면 상태의 인간들을 몰래 사들여 에이리언을 생산하는 데 이용한다. 그러나 우리에 갇혀 있던 영악한 에이리언들은 동료를 죽인 다음 그때 흘러나온 산성피로 바닥을 녹임으로써 우리를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1997) scene 02

비상상태에 돌입한 우주선은 메뉴얼에 따라 지구로 자동 귀환하고, 비상탈출한 사람들과 곧바로 에이리언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우주선에 남은 엘진 일당과 리플리, 군사 과학자 렌 박사와 군인 한 명 등은 어떻게든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여 인류가 몰살당하는 것을 면하게 하고, 동시에 자신들도 목숨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1997) scene 03

억지로 이야기를 시작시킨 것도 옛 명성에 먹칠하는 격인데, 순수하게 살육을 즐기는 괴물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동정심을 유발시키게 하는 연출은 또 뭐란 말인가. 거기다 예전까지 리플리가 영웅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원더우먼으로 만들어 놓는 것은 또 뭐람. 이류나 삼류 영화 같았으면 그냥 그러니 하고 넘어갔을 미흡한 부분이나 자잘한 흠들이 워낙 명성이 자자하고 실재로도 명작이다 보니 눈에 확 띄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충분히 몰입하여 볼 수 있을 정도의 액션과 스릴은 준비된 영화.

아무튼, 시고니 누님은 1편 때보다 나이는 훨씬 잡수셨지만, 오히려 체격은 보디빌더처럼 더 우람해진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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