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봤냐(Dude, Where's My Car, 2000) | 유치는 하늘로 치솟고 내 기분도 덩달아 들뜨다
"천왕성에 가 보신 적 있으신가요?"
도대체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늦잠을 자고 일어난 단짝 제시와 체스터는 자신들의 자동차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젯밤 일은 도무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자동차 안에는 사랑스러운 쌍둥이 자매에게 줄 1주년 기념 선물까지 있었는데 말이다.
어찌 되었든 차의 행방을 찾고자 무작정 집을 나선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하나둘씩 알게 된다.
클럽에서 만난 여장 남자는 20만 달러가 든 돈 가방을 내놓으라고 닦달하는가 하면 거리에서 만난 자칭 ‘예쁜 여자들’이란 괴상한 복장을 한 여자들은 두 사람에게 ‘이상하고 강력한 장치’인 시간 변환기를 내놓으라고 하니 두 사람은 더더욱 뭐가 뭔지 알쏭달쏭할 뿐이다.
‘덤 앤 더머’처럼 두 얼간이가 등장하여 현란한 유치를 박 씨와 최 씨 때문에 폭등하는 국민의 혈압처럼 하늘 높이 솟구치게 하는 영화. 그럼에도 무지무지 재밌다는 것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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