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kPak, 업로드 트래픽 제한 우회하기
PikPak, 전송 트래픽 할당 정책 시행
PikPak의 약관이 변경되면서 다음과 같은 트래픽 전송 제한이 생겼다.
[클라우드 다운로드 트래픽]은 월
100TB40TB
[다운로드 트래픽]은 월1,200GB4TB
[업로드 트래픽]은 월400GB1.5TB
클라우드 생태계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나로선 이해할만한 정책이지만, ‘돈 내고 쓰는데 왜 이렇게 제한이 심하냐?’라는 ‘손님은 왕이다’ 같은 의식을 가진 사용자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픽팍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회사는 가정집처럼 인터넷 회선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KT, LG, SK 등과 인터넷 상품을 계약하듯 기업들도 ISP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들은 우리처럼 정액제가 아니라 종량제로 계약한다는 것. 그래서 트래픽이 발생하는 만큼 서비스 유지 비용도 증가한다.
그렇다면, 만약 A라는 (10G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지속해서 업로드/다운로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과 B라는 일반인이 평범하게 이용하는 것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트래픽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둘 다 한 달 지급하는 요금은 같지만, 기업 처지에선 전혀 같지 않다. 결국 소수인 A 같은 사람들을 방치한다면 B 같은 일반 사용자는 요금 인상,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저하 등의 불이익을 겪게 된다.
이런 작업장 같은 사용자의 ‘남용’ 때문에 트래픽 제한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다는 것이 PikPak의 설명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몇몇 사람들이 매일 몇백 인분씩 먹고 가는 바람에 적자를 보는 무한 리필 고깃집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고깃집 사장은 어떻게 적자를 면할 수 있을까? 가격을 인상하던가, 한 사람당 먹을 수 있는 최대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아니면 문을 닫던가. 비슷한 이유로 구글은 무제한 정책을 철회했다. 소수 사용자가 과도하게 리소스를 점유했을 때 기업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사용자들의 반발을 예상 못했을 리는 없겠지만, 아마 PikPak 측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일단 칼을 들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클라우드 서비스엔 다양한 트래픽 제한이 있다!
<구글이 나를 차단하다!> |
어제 구글 공유 자료를 받는 도중 위 사진처럼 구글로부터 IP 블록을 당했다. 대략 10GB 정도 받으면 블록 당하고 30분~1시간 정도 지나면 다운로드 제한이 풀린다(혹은 VPN으로 다운로드 제한을 우회할 수 있다). 그러다 또 10GB 정도 받으면 다시 블록 당한다. 최근에 이런 제한이 생긴 듯하다. 혹은 J다운로더가 문제일까?
구글은 오래전부터 트래픽 제한이 있었지만,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할당된 트래픽이 여유로웠는데 이젠 어제처럼 심하게 제한을 걸어야 할 정도로 기업들의 트래픽 유지 비용이 많이 상승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이 사용하는, 그리고 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외에 기업용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VPS 같은 클라우드 서버, 그리고 웹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터넷 서비스엔 다양한 트래픽 제한이 있고, 그에 따른 종량제 정책이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아웃바운드 경우 월 트래픽이 5TB 이하일 땐 GB당 100원, 월 트래픽이 30TB 초과하면 GB당 7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구글의 Virtual Private Cloud 가격 책정을 보면 아시아 내 Google Cloud 리전 간 이그레스(Egress,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트래픽)은 1GB당 5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제한’이라는 말만 들으면 자세한 내막은 살펴보려고 하지 않고 다짜고짜 반감을 품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두세 달 사용해보면 오늘의 트래픽 제한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가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이런 긴 글을 주절대는 이유는 내가 즐겨 쓰는 서비스를 편들어주고 싶은 인지상정도 있겠지만, 기업도 기업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PikPak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트래픽 제한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이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반면에 반가운 소식도 있는데,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WebDav 지원을 약속했다는 것(이르면 다음 달이고 늦어도 올해 안에는 도입될 것 같다), 그리고 일일 업로드 제한 수도 해제할 것이라고 한다.
업로드 트래픽 제한 우회하기
미안하게도 서두가 수없이 빨고 삶아 나울나울한 빤스 고무줄처럼 늘어져 버렸는데, 오늘 글의 요지는 월 업로드 트래픽 전송 제한을 (상대적으로 너른) 클라우드 다운로드 트래픽 전송 제한으로 대체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다.
이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내가 시더가 되어 자료를 토렌트 방식으로 PikPak에 업로드하는 것
2. 내 PC를 HTTP/FTP 파일 서버로 만들고, 이렇게 공유한 자료를 PikPak의 [클라우드 다운로드(오프라인 다운로드)]로 받는 것
3. 내가 모르는 다른 방법 등등
1번의 장점은 토렌트로 업로드 완료된 자료는 토렌트(혹은 마그넷 링크)만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인데, 몇몇 분이 테스트한 바에 따르면 업로드 속도가 처참해 추천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업로드 속도가 괜찮은 것이 2번, 즉 HFS 같은 HTTP 파일 서버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 PC에서 PikPak으로 업로드하는 것이다. 사실 이 방법은 「TeraBox 무료 사용자 4GB 이상 업로드」, 「바이두 오프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한 4G 이상 업로드」 등 이미 여러 번 써먹은 익숙한 방법이다. 그래서 자세한 사용법은 생략해도 무방할 것 같다.
HFS: HTTP File Server 다운로드
HFS(구버전): http://www.rejetto.com/hfs
HFS(새버전): https://github.com/rejetto/hfs/releases
「PikPak, 업로드 트래픽 제한 우회하기 #2」: HFS 파일 웹서버에 있는 파일들의 링크를 일괄 복사하는 방법과 새 HFS 사용법에 대한 몇 가지 팁
PikPak, 업로드 트래픽 제한 우회하기 #1 HFS(구버전)
HFS 사용법은 바로 위 단락에 게시된 문서에도 있고, 구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공유기 사용자는 HFS 사용하기에 앞서 (HFS가 사용하는) 80번 포트를 (HFS를 실행하는) PC 내부 주소(192.168.x.x)로 포워딩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이래야 외부에서 80번 포트로 접속했을 때 HFS로 연결이 된다. 이것은 공유기 설정에서 할 수 있고, 역시 구글에서 관련 문서를 숱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략적인 방법은 위 동영상을 참고하면 될 것 같고, 개요는 내 PC를 http 파일 서버로 사용하고, 이 http 파일 서버에 있는 파일을 픽팍의 [클라우드 다운로드](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해 받는 것이다.
사용자에서 볼 땐 내 PC에서 PikPak으로의 업로드지만, PikPak에서 볼 땐 누군가의 http 파일 서버에서 PikPak으로 받는 다운로드이다. 그래서 이러한 트래픽은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업로드 트래픽]이 아니라 [클라우드 다운로드 트래픽]으로 계산된다.
이 방법은 20GB 이상 파일을 업로드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내 트래픽 정보는 https://mypikpak.com/drive/all?action=show_traffic_dialog
전송 트래픽 할당에 관한 PikPak 공식 문서는, https://mypikpak.com/ko/faq
PikPak, 업로드 트래픽 제한 우회하기 #2 HFS(새버전)
HFS 새버전으로도 테스트해봤는데, 구버전보다 속도가 더 잘 나온다. 일단 다른 설정 변경 없이 기본값 그대로 테스트했다.
픽팍에 업로드할 파일, 즉 http로 공유할 파일은 [Shared files] 탭에서 추가하면 되고, 파일을 클릭하면 우측 상세 화면에 다운로드 링크도 표시된다. [Copy]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운로드 URL 주소가 클립보드로 복사된다.
자동으로 외부 IP 주소로 표시되는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 수정할 수 있다.
다운로드 URL 주소를 픽팍의 [클라우드 다운로드]에 넣으면 된다. 한 줄에 하나씩 여러 링크를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3개의 파일을 동시에 [클라우드 다운로드]로 픽팍에 업로드했는데, 속도는 위 사진처럼 만족스럽게 나왔다. HFS 구버전/새버전 중 사용하기 편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픽팍의 [클라우드 다운로드]는 FTP도 지원하는데, 테스트 결과 속도가 HFS보다 많이 떨어져 추천하지는 않는다.
전송 트래픽 할당 정책에 대한 건의
그런데 PikPak이 언급한 기업 사용자는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내 머릿속에 후다닥 떠오르는 것은 웹하드 업체들. 픽팍으로 안전하게 토렌트 파일을 받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웹하드에 업로드하는 작업장들도 일종의 기업형 픽팍 사용자들일 것인데, 만약 새 정책으로 이런 작업장, 기업형 사용자들이 떨어져 나간다면 서비스 품질은 향상될 것이다.
우자지간에 아쉽지만 이미 결정된 정책이니 이에 따른 건의 사항만이라도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는 것으로 대통령 후보자의 연설처럼 알맹이 없이 길기만 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한국도 500MB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엔 일일 트래픽 제한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는 딜라이브 500MB의 경우 LG망 정책에 따라 하루 (업/다운 포함) 150GB 트래픽을 사용하면 다음 날까지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는 100MB로 제한된다. 그래서 말인데,
전송 트래픽 할당을 소진했다고 해서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런 사용자는 최소한의 서비스 이용(파일 검색, SD 화질 스트리밍 등)을 위한 최저 속도를 보장했으면 좋겠다.
[다운로드 트래픽] 및 [업로드 트래픽]으로 구분되는 전송 트래픽 제한을 하나로 합쳐 [다운로드/업로드 트래픽 제한 2TB] 정도로 상향했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다롱님, 픽팍 업로드 하려던 중에 제한이 있다는걸 알게 되고 이 글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폴더 내에 파일이 많다보니(약 만개...) hfs가 폴더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ㅜㅜ 혹시 이런 경우를 겪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에는 토렌트 혹은 ftp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1000개 리밋만 있는 줄 알고 후다닥 백업해야지 했는데 난감해졌네요.
답글삭제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23/04/Use-PikPak-as-Backup-Cloud.html
삭제요 글에서 말한 것처럼 압축해서 업로드한 다음 픽팍에서 압축 해제하면 됩니다. 단, 분할 압축은 안 됩니다.
이런.. 하드에 용량이 부족해서 오래걸리긴 하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폴더째로 옮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삭제I would like if possible to make a tutorial for the katfile server to download for free via jdownloader because it limits you to downloading one at a time and I would like to download a maximum of 20 at the same time but the captcha only works for one, if there is a way to bypass this with an account Free, I thank you in advance.
답글삭제The katfile doesn't seem to allow VPN use. Then it seems there is no way.
삭제for vpn download through the browser but only one by one and in jdownloader it also takes much lo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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