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머신 벤치마크 #3 | VirtualBox 7.0 vs VMware v16.2.4
Windows 11 공식 지원하는 VirtualBox 버전 7.0 출시
무료 가상머신 VirtualBox 버전 7.0이 정식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현재 사용 중인 VMware와 간단하게 비교 테스트했다.
일단 VirtualBox 7.0의 가장 큰 변화는 정식으로 Windows 11 및 TPM 2.0을 지원한다는 점이다(기타 자세한 것은 「VirtualBox 7.0 변경 로그」 문서 참고). VMware 같은 경우는 Workstation 22H2 Tech Preview 버전부터 Windows 11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사실 VirtualBox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과거 VirtualBox를 사용했을 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작동하던 가상머신이 부팅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자주 발생했었고, VirtualBox 버전 업그레이드 후 구버전에서 사용하던 가상머신을 불러오지 못하는 버그도 많았다. 이래선 생산성 • 효율성 최악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VMware로 옮겨탄 것이고, VMware는 내 블로그에서 진행한 Windows 관련 벤치마크 및 멀웨어 • 바이러스 • 랜섬웨어 테스트를 여럿 진행해오면서 안정성에 딱히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참고로 VMware는 무료 버전인 Workstation Player와 Workstation Pro의 성능 차이가 없다고 하므로 현재 사용 중인 Workstation Pro 버전으로 테스트했다.
VirtualBox 및 VMware 다운로드
VirtualBox: www.virtualbox.org/wiki/Downloads
VMware: VMware Workstation 16.2.4 Player
테스트 환경
Guest 하드웨어 설정은 대략 위와 같고, TPM 모듈과 Secure Boot는 사용하지 않았다.
Guest에 설치할 OS로는 잘 알려진 Windows 11 트윅 버전인 ‘Phoenix LiteOS 11 Home+ (22621.607) V2 By FBConan’(디펜더 OFF)을 사용했으며, 기타 가상머신 설정은 기본값을 적용했다.
[테스트 사양]
Host Spec: ASUS D515UA-BQ236AMD | AMD Ryzen 3 5300U, 4G+16G, Tammuz GK600 PRIME 256GB, Windows 10 LTSC 2019
Guest Spec: 2CPU, 4GB, Fixed 20G, 256M VRAM, Phoenix LiteOS 11 Home+ (22621.607) V2 By FBConan
PassMark Performance Test v10
PCMark7
3DMark2001SE
<Phoenix LiteOS 11 Home+ (22621.607) V2 By FBConan> |
<설치 후 용량이 5GB 조금 안 된다> |
VirtualBox v7.0 vs VMware v16 벤치마크
VirtualBox는 OpenCL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PCMark10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PCMark7을 사용했는데, 첫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 VirtualBox 그래픽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PCMark 테스트 항목 중 Video Playback(비디오 재생) 테스트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 이것은 단지 PCMark7만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왜냐하면 실제로도 비디오 재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VirtualBox Guest에서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로 x264 동영상 재생은 가능했지만, x265 동영상은 화면이 깨지면서 윈도우가 강제 재부팅되거나 멈추었다. 반면에 VMware Guest는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로 x264/x265 동영상 재생이 가능했다.
VirtualBox 7.0과 Windows 11과의 궁합이 아직은 안 맞는 것 같다.
「가상 머신 벤치마크 #2 | VirtualBox 6.1.4 vs VMware Player 15.5」 테스트 땐 VirtualBox에서도 3DMark03과 3DMark06까지 테스트할 수 있었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 VirtualBox는 Performance Test의 3D 항목 중 하나도 테스트하지 못했다(이 이야기는 DirectX 9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이 역시 VirtualBox 7.0과 Windows 11과의 호환성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VirtualBox의 3D와 CPU와 디스크 성능은 VMware에 많이 못 미친다.
마무리
VirtualBox에 대해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망스럽기는 하다. 특히 Windows 11을 공식 지원한다면서, ‘VirtualBox 구버전 + Windows 10’에선 테스트할 수 있었던 3DMark03 • 3DMark06을 새 버전에서 테스트 실패한 점(즉, DirectX 지원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x265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마 이것은 VirtualBox 7.0 게스트 확장 기능에 포함된 장치 드라이버가 Windows 11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트윅 윈도우의 문제일 수도 있고(아마 이 가능성은 작을 것인데 왜냐하면 VMware에선 딱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AMD 내장 GPU(Ryzen 3 5300U APU)’ 등의 호스트 하드웨어 사양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VMware 대신 VirtualBox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딱히 없어 보이고, 혹시라도 가상머신으로 옛 게임을 돌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VirtualBox보다는 VMware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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