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머신 벤치마크 #2 | VirtualBox 6.1.4 vs VMware Player 15.5
5년 만에 다시 테스트하다
「가상 머신 벤치마크 ~ VirtualBox 5.0.10 vs VMware Player 12.0.1」이란 글을 포스팅한 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VirtualBox와 VMware는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를 지배하는 양대 산맥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하지만, 사실 윈도우 사용자에겐 사용법이 다소 까다롭고 용도가 제한적인 Hyper-V와 VirtualBox • VMware와 비교하면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bochs를 제외하고는 시스템 가상 머신의 경우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그래도 어느덧 5년이란 세월이 지났고(오늘 주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구차한 말이지만 유수처럼 흐르는 세월은 정말 야속하다!), 또 얼마 전에 정말 오랜만에 Windows 7을 설치해 사용 중이니만큼 새(?) 운영 체제에 맞는 가상 머신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가장 최신 버전의 VMware와 VirtualBox로 간단하게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5년 전 테스트에서는 VMware에게 손을 들어줬고,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도 VMware의 승리다.
벤치마크 테스트 설정
• Host OS: Windows 7 SP1
• Host Specs: A10-4600M, 8GB, SSD 128G, Etc...
• VMware Workstation 15 Player 15.5.1
• VirtualBox v6.1.4.36177
• 가상 머신 설정
-- Processors: 2
-- Memory: 4096MB
-- HDD: dynamic VHD(20GB, SSD)
-- Graphics memory: 512MB(VirtualBox는 256MB)
-- Resolution: 1366 x 768
-- Guest OS: Windows 10 Pro 19H2 x86(2019년 12월 업데이트 완료)
• 벤치마크에 사용한 소프트웨어
-- 3DMark06
-- 3DMark03
-- PCMark 7
-- PassMark PerformanceTest 9.0
-- AS SSD Benchmark 2.0(PassMark의 ‘Disk Mark’가 알 수 없는 오류로 수행되지 않아 이것으로 대체)
테스트 중 일어난 실수 아닌 실수
VMware를 먼저 테스트했기 때문에 VirtualBox의 그래픽 메모리 최댓값이 256MB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 Graphics memory 설정을 256MB로 변경하고 VMware를 다시 테스트하자니 귀찮기도 하고, 「256MB vs. 512MB - The Real World Performance Difference」 문서를 보면 저해상도에서는 거의 성능 차이가 없기도 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내가 뭐 전문적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하는 IT 기자도 아니고, 그냥 호기심 삼아 하는 벤치마크니 이 정도 실수는 눈감아 주리라 믿는다.
Graphics memory 설정만 빼면 두 가상 머신의 Guest 하드웨어 설정은 최대한 같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SSD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VMware에서 테스트한 VHD(Guest OS인 Windows 10 19H2가 설치된)를 그대로 VirtualBox에 붙여 재활용했다(참고로 이런 작업 전에는 VMware Tools 같은 프로그램은 미리 삭제해 줘야 VirtualBox에 붙였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Windows 10이 좋은 점은 이처럼 하드웨어 구성이 변경되어도 Windows 7처럼 뻗지 않고 새로운 하드웨어 구성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부팅한다는 것이다.
3DMark06 Test
<VMware 3DMark06> |
<VirtualBox 3DMark06> |
<3DMark06 테스트 세부 결과> |
3DMark03 Test
<VMware 3DMark03> |
<VirtualBox 3DMark03> |
PCMark 7 Test
<VMware PCMark 7> |
<VirtualBox PCMark 7> |
<PCMark 7 테스트 세부 결과> |
PassMark PerformanceTest 9.0
<VMware PassMark PerformanceTest 9.0> |
<VirtualBox PassMark PerformanceTest 9.0> |
<PassMark PerformanceTest 9.0 테스트 세부 결과> |
AS SSD Benchmark 2.0
<VMware AS SSD Benchmark 2.0> |
<VirtualBox AS SSD Benchmark 2.0> |
간략한 총평으로 마무리
대충 봐도 VMware의 압도적인 승리다. 특히 3D 성능에서 VirtualBox는 VMware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다(그래픽 메모리 설정 실수 때문에 좀 찜찜하긴 하다). VirtualBox에 Guest로 설치한 Windows 10에서 랜섬웨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Ransim을 돌리면 화면이 깨지는 등 2D 그래픽 지원도 완벽하지가 않다. 만약 가상 머신을 고전 게임기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VMware가 제일 나은 선택이다. 지금까지 VMware 대신 VirtualBox를 써온 이유는 오직 VirtualBox만이 포터블 버전을 지원하기 때문이었는데, 이젠 그냥 VMware를 써야 할 듯싶다.
이번에 Windows 7을 새로 설치했을 때 VirtualBox 포터블 버전은 Windows 10에서 사용하던 Guest OS(Windows 7)를 제대로 실행시키지 못했다. 오랜 시간 VirtualBox를 사용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VirtualBox가 은근히 자잘한 오류가 많다. 내가 볼 땐 VirtualBox가 VMware보다 딱 하나 좋은 점은 포터블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이지만, 이번처럼 Host OS를 새로 설치하거나 변경하였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Guest OS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포터블’이라는 것도 결국 의미가 없는 것이다.
끝으로 지금 사용 중인 A10-4600M APU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사용했던 A6-4400M(듀얼 코어)에서 했던 벤치마크(3DMark06, PCMark 7) 결과와 오늘 VMware Guest OS(역시 듀얼 코어)에서 테스트한 벤치마크 결과를 대충 비교해보면, VMware는 실제 PC 성능의 80% 정도는 뽑아내 주는 것 같다(내 노트북 기준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나쁘지는 않은 성능이지만, 그렇다고 만족하기엔 뭔가 부족한 성능이다. VMware가 더 개선되어 PC 성능의 99% 이상을 끌어내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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