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zen 3 5300U, Windows 10 vs Windows 11
<PCMark10에서 Windows 11은 10보다 약간 떨어진다> |
과연 Windows 11이 Windows 10보다 성능이 더 뛰어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하드웨어에선 Windows 11이 Windows 10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몇몇 벤치마크 결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각종 벤치마크에 동원되는 PC 사양은 표준 사양(혹은 평균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고사양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최신 CPU지만, 전체적인 성능 등급은 낮은 (즉, Ryzen 3 5300U 같은 GPU 내장 CPU) PC에서도 Windows 11은 Windows 10보다 뛰어날까?
그래서 이번에 큰맘 먹고 장만한 ASUS 노트북을 가지고 테스트해봤다(「AMD Ryzen 3 5300U 노트북 ASUS D515UA-BQ236 리뷰」). 과연 최신 하드웨어지만 종합 성능은 평균 이하에 속하는 PC에서도 Windows 11은 Windows 10보다 뛰어날까, 뛰어나다면 얼마나? 그 반대라면 또 얼마나?
테스트에 사용한 Windows 이미지는 마침 최근 벤치마크에 사용하고 아직 정리하지 않아 그대로 남아 있는 CleanOS 10(v21H2, 19044.1263), CleanOS 11(22000.282)를 사용했다. 새로 정식 버전을 내려받기는 귀찮았다. 참고로 CleanOS는 관련 벤치마크 글(「설치 용량 3GB! | CleanOS 10 v21H2 벤치마크」)에서도 언급했듯, 기적에 가까운 다이어트 때문에 자질구레한 버그가 많으므로 이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되는 중급이상 사용자에게, 그것도 테스트 용도로만 권장한다.
CleanOS 다운로드
「CleanOS 10 (build 19044.1263) | Windows 10 Pro v21H2 Compact Lite by FBconan」
「CleanOS 11 | Windows 11 Pro Compact Lite v21H2 build 22000.282 by FBConan」
Ryzen 3 5300U, Windows 10 vs Windows 11 | 벤치마크 1
[테스트 환경]
• Host Spec: ASUS D515UA-BQ236AMD | AMD Ryzen 3 5300U(AMD Radeon RX Vega 6), 4G+16G, Fixed VHD 20G(Samsung PM991 M.2 256GB)
• CleanOS 10(19044.1263) CompactLite.iso
• CleanOS 11(22000.282) Compact Lite.iso
• 3DMark
• PCMark10
• LOST PLANET 2 Benchmark
• FINAL FANTASY XIV: Shadowbringers Benchmark
• Radeon Software Adrenalin 2020.21.10.2
PCMark 10은 근소한 차이로 Windows 10이 Windows 11을 앞선다. 이것은 터보 부스터를 껐을 때도 마찬가지다. 게임이 아닌 오피스(사무용 프로그램) 위주의 사용자라면 굳이 Windows 11을 사용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Windows 11을 사용한다고 해서 큰 성능 하락도 없으므로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까지 만류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Windows 11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버그가 많고 최적화 작업도 덜 끝난 것처럼 보이므로 다음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Windows가 모두 그랬던 것처럼 새 Windows의 첫 번째 버전은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아래의 프리미어 프로와 포토샵 실행 시간을 보자(그래프가 짧을수록 좋다). 비교적 가벼운 프로그램인 포토샵 같은 경우 Windows 11이나 Windows 10이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Windows 11이 (오차 범위지만) 근소한 차이로 Windows 10을 앞선다. 이것은 무거운 프로그램일수록 Windows 10보다 Windows 11이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뜻일까?
흥미로운 것은 터보 부스터를 꺼도 생각보다 큰 폭의 성능 하락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피스 환경보단 게임에선 더더욱 그렇다(아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역전되는 일도 있다). 왜냐하면 오피스 성능은 대부분 CPU 성능에만 좌우되지만, 게임은 GPU 성능의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Ryzen 3 5300U, Windows 10 vs Windows 11 | 벤치마크 2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결과는 대체로, 그리고 근소하게 Windows 11이 Windows 10을 앞선다. 재밌는 것은 FINAL FANTASY XIV와 LOST PLANET 2 벤치마크 결과다.
FINAL FANTASY XIV에선 터보 부스터를 끈 Windows 11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LOST PLANET 2 벤치마크에서도 터보 부스터를 끈 Windows 10이 가장 좋은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CPU 클록을 다운시켰는데 오히려 게임에선 프레임이 향상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CPU 발열이 GPU 성능을 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PCMark 점수는 GPU 성능뿐만 아니라 CPU 성능도 종합한다. 그래서 터보 부스터를 끄면 당연히 종합 점수도 하락한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의 프레임 향상은 GPU 성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Ryzen 3 5300U처럼 언밸란스한 APU, 즉 순수 CPU 성능은 상위 30%에 들지만, 순수 GPU 성능은 하위 30%에 속하는 경우, 다시 말해 CPU 성능은 게임 권장 사항을 웃돌지만, GPU 성능은 권장 사항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는 CPU 클록을 낮추더라도 CPU 성능은 여전히 권장 사항 범위이기 때문에 프레임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 오히려 CPU 클록을 다운시킴으로써 CPU 발열을 감소시킬 수 있고 그럼으로써 GPU는 좀 더 마음껏 성능을 뽐낼 수 있다(아마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율은 이편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터보 부스터를 켰을 때보다 껐을 때가 프레임이 더 좋은 것은 아닐까 싶다.
아래 Night Raid 벤치마크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터보 부스터를 켰을 땐 CPU는 92도, GPU는 78도까지 기록했지만, 터보 부스터를 끄면 CPU는 73도, GPU는 71도 낮아진다. 피파 온라인 4 같은 경우 터보 부스터를 끄고도 풀옵(안티 4x 포함)으로 경기 중 60프레임을 잘 유지한다. Ryzen 3 5300U 사용자 중 게임을 많이 한다면 터보 부스터를 끄자! 발열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아무튼, 오늘 결과는 Ryzen 3 5300U 사용자는 오피스 환경에선 Windows 10과 Windows은 11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게임을 많이 한다면 Windows 11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특히 Windows 11 같은 경우는 앞으로 더 최적화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약간은 더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터보 부스터를 끈 상태에서 Ryzen 3 5300U의 GPU 클록을 오버클럭할 수 있다면 게임 프레임도 꽤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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