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바이두 넷디스크, 더는 속도 제한은 없다! 그러나...

바이두 넷디스크, 더는 속도 제한은 없다! 그러나...

Baidu NetDisk, no more speed limit! But
<사진은 협약 체결식 장면(출처: 신화넷)>

모든 유형의 사용자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

중국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1월 1일에 발표한 「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인식개선 조치 시행에 관한 통지)」(자세한 것은 「2022년, 바이두의 속도 제한에 변화가 올 것인가!」 글 참고)에 대한 업계의 응답이 생각보다 빨랐다. 中国互联网协会(중국 인터넷 협회)가 11월 17일에 발표한 《个人网盘服务业务用户体验保障自律公约(개인 온라인 디스크 서비스 사용자 경험 보장 자율 규율 협약)》에는 많은 사용자가 그토록 원했던 속도 제한 철폐에 관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제2장 자율 조항
제7조: 개인 온라인 디스크 서비스 사업자는 같은 네트워크 액세스 조건에서 모든 유형의 사용자에게 차별 없는 업로드/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제안합니다(倡议在同等网络接入条件下,个人网盘服务业务经营者为各类用户提供无差别的上传/下载速率服务等).
(전문은 「中国互联网协会发布《个人网盘服务业务用户体验保障自律公约》」 기사 참고)

언뜻 봐선 법적 강제성이 없어 보이는 정부의 ‘통지(通知)’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중국 기업의 일사불란함을 보면서 ─ 2016년이었던가, 360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제 폐업하게 만든 중국 정부의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일제 정리에 이어 ─ 다시 한번 위압적인 중국 정부의 힘을 깨닫는다.

아무튼, 이번 자율 규율 협약에 참여한 8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百度网盘(바이두 넷디스크), 腾讯微云(텐센트), 天翼云盘, 和彩云, 阿里云盘, 迅雷云盘(쉰레이 클라우드), 360安全云盘(360 안전 디스크), 网易网盘(넷이즈 클라우드)
(굵게 표시한 서비스는 해외 사용자도 이용 가능)

속도 제한 대신 공간 제한!!!

Baidu NetDisk, no more speed limit! But
<이번 협약에 따른 업체의 서비스 대책(출처: 시나)>

이번 협약에 참여한 업체 중 단연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업은 바로 바이두다.

지난 수년 동안 수억 인민의 분노와 울분 섞인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지 비용을 이유로 꿈쩍도 없었던 바이두의 속도 제한 정책이 정부의 ‘통지’ 몇 마디에 주인 앞에 꼬리를 감춘 개처럼 허무하게 무너졌다. 괘씸하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든 바이두는 속도 제한 없는 무료 제품을 연내에 출시하기로 약속했고, 상품 이름은 ‘春版’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단, 春版(춘판, 봄 버전?)의 저장 공간은 10GB!!!

트래픽 제한을 할 수 없으니 이젠 저장 공간을 제한하겠다는 심보다(이렇게 되면 구글 드라이브 무료 공간인 15GB보다 적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행보다. 이것은 비단 바이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100GB 공간을 약속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만 신생 서비스다운 정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지금까지 제공했던 테라급 저장 공간을 철회했다.

그렇다면 기존 바이두 무료 사용자의 저장 공간도 10GB로 일제히 축소할 것인가?

바이두는 결제, 활동 참여 등을 통해 사용자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다른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출석 체크, 일일 임무, VIP 체험 이벤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오늘 주제와 관련된 몇몇 기사들을 흩어본 결과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무료 계정은 지금처럼 2TB 저장 공간을 유지하는 대신 속도 제한도 유지된다. 신규 계정은 10GB 저장 공간을 얻는 대신 속도 제한은 없다. 고로 기존 무료 계정은 저장용으로, 신규 무료 계정은 다운로드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즉, 구 계정에 보관된 자료를 신규 계정으로 옮긴 후 무제한 속도로 받을 수 있다는 꼼수가 벌써 거론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바이두로서는 여간 배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구체적인 것은 ‘春版’이 정식 출시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나선 끝에야 악몽 같았던 바이두의 ‘KB/s’ 시대는 종말을 고하게 될 예정이다. 확실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바이두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인내의 화신들이여, 만세삼창까지는 아니더라도 처연하게 미소나 한번 지어보자.

댓글 7개:

  1. 어제랑 오늘 둘 다 시도해봤는데 바이두 AI 클라우드로 TextPlus 미국전번 써서 가입해보려고 했더니만 잠시 해외, 홍콩, 대만 사용자는 가입할 수 없다고 뜨면서 전화번호 인증이 안되네요. 혹시 이거랑 연관이 있는 걸까요?

    답글삭제
    답글
    1. 가상번호 막힌 지 꽤 되었습니다. 실폰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삭제
    2. 제 메인폰 전화번호로 가입해도 똑같이 뜨네요... 잠시 외국인은 막아놓은 듯합니다

      삭제
    3. 「간단한 바이두 가입 | 소도음상」
      본문 끝에 있는 위 링크 방법을 이용하세요. 소도음상 앱은 될 겁니다.

      삭제
    4. 정말 감사합니다. 소도음상 앱으로 하니 TextPlus 가상전번으로도 가입이 됐습니다.

      삭제
    5. 가상번호로 가입하셨다면, 빨리 이메일 바인딩하세요. 그래야 가상번호 분실해도 계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상번호로 가입한 계정은 메인으로 사용하지는 마세요. 다른 사람이 해당 가상번호를 취득하면 바이두 계정에 로그인이 가능하니까 말입니다.

      삭제
    6. 네 알겠습니다 163.com 이메일 개설해서 바로 바인딩했네요.
      감사합니다!

      삭제

댓글은 검토 후 게재됩니다.
본문이나 댓글을 정독하신 후 신중히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