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넷디스크 8주년 데이터 보고서
「百度网盘发布八周年数据报告:用户数量破7亿」 기사에 소개된 바이두 넷디스크 8주년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 서버엔 7억 명의 사용자가 총 1,000억 G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고 한다. 감이 안 잡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다른 기사에선, 우리가 체감하는 것과는 다르게 바이두 넷디스크는 중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클라우드이며 그 증거로 제로 다운타임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8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서버가 다운된 적이 없다는 말이다.
심심하면 접속 문제를 겪는 한국 사용자로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지만, 서버가 아예 멈춰버리는 ‘다운’과 ‘서비스 지연’은 별개라는 점에서 (서비스가 지연되고 그럼으로써 접속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서버는 가동 중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유료 계정도 이런 서비스 지연 문제를 겪는지는 모르겠다.
<사진 출처: 시나닷컴> |
시간당 평균 200만 명의 온라인 사용자와 연간 6억 개의 디스크 링크를 생성하는 바이두 넷디스크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백업이다. 나 역시 파일뿐만 아니라 바이두 앱을 통해 휴대폰의 주소록/문자도 백업하는데 휴대폰을 교체하거나 초기화할 때 매우 요긴하다. 그 외에 PDF 변환, 노트, OCR, 스캔,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대부분이 SVIP 기능이다.
<사진 출처: 시나닷컴> |
흥미롭게도 여성 사용자와 남성 사용자의 이용 시간이 다르다. 여성 사용자는 점심 시간에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남성 사용자는 오후 8시에서 오후 11시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여성과 남성의 주 이용 시간대가 다른 것은 아마도 관심사와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이 정오에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것은 식후 디저트로 드라마나 MV 같은 영상을 감상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녁 시간대에 여성은 가사/육아 활동 중이거나 TV 감상 중일 확률이 높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를 구분해 통계 낸 것일 뿐 넷디스크 서버가 가장 바쁜 시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전 10시~12시(한국시간 오전 11시~오후 1시), 저녁 10시~24시(한국시간 저녁 11시~새벽 1시)가 넷디스크 사용자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라고 하니 이용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바이두 넷디스크의 유료 사용자가 감소했다는 뉴스도 봤는데, 기존 사용자 수, 또는 사용자 수 증가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료 사용자만 감소했다면, 이는 사용자들이 바이두 넷디스크를 파일 저장, 업로드/다운로드하는 단순한 도구로만 활용하는 시대가 저물고 바이두의 바람대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될 플랫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바이두 앱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중국어 사용자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은 바이두 넷디스크를 평생 자료 백업용 클라우드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상으로 바이두 넷디스크 8주년 보고서에 대해 몇 마디 토를 달아봤다. 1년 후 9주년 기념 보고서에도 토를 달 수 있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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