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무제한 사진 전용 클라우드 | 一刻相册(한국어)
<익숙한 로그인 화면> |
출처: 百度网盘出品,这个免费无限容量的云相册,到底好不好用?
이번에도 올 것이 왔다. 중국의 구글 포토, 즉
무제한 용량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할 수 있는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이두에서 시작한 것이다.
올해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난 이제야 알았다. 이 서비스의 정식 명칭은 ‘一刻相册’인데, 구글이나 빙으로 번역하면 순간앨범(Moment album)이지만, 파파고로 번역하면 ‘시시앨범’이다. 여기서 ‘시시’는 ‘一刻’를 그대로 발음(발음은 '이커?')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시시’는 도대체 어디서 온 번역일까? 뜻이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중국 앱 이름에는 ‘순간앨범’보다는 ‘시시앨범’이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생뚱맞은 면을 좋아하는 난 ‘시시앨범’으로 부르기로 정했다.
출처 평가는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가혹하다. 그 정도로 미흡한 점이 많다(출처에 달린 댓글을 보면 회사 규모와는 달리 바이두에 대한 중국인의 인지도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一刻相册(순간앨범)의 특징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2020/11/09: 절개를 지키지 못하고 파파고가 번역을 수정했다. 고로 이제는 '순간앨범'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 장점: 화질 제한 없음(사진), 무제한 용량
• 단점: 단순한 사진 관리(정말 단순!), 안드로이드 앱만 지원
• 특징: 卡点视频(카드 포인트 비디오???)
<아직 해상도 제한은 없는 듯> |
<테스트에 사용한 8256x5504 해상도의 사진> |
구글 포토처럼 사진 해상도 제한(1600만 화소, 4898px)도 아직은 없는 것 같다. Nikon D850 Sample Images 사이트에서 받은 22.6M(8256x5504)짜리 JPEG 사진도 화질 저하 없이 그대로 업로드 및 다운로드 된다. 순간앨범 앱이 DNG, RAW 파일도 인식은 하지만, 알 수 없는 오류로 백업까지는 안 된다. 이땐 RAW 파일 이름 끝에 .PNG를 붙여주는 식으로 확장자를 바꿔주면 정상적으로 백업된다. 그러나 추후 정책이 변경되면, 클라우드에 백업된 사진의 해상도를 일괄적으로 변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바이두 클라우드에 백업된 사진 가져오기
<바이두 앱이 백업한 사진과 동영상을 가져올 수 있다> |
<바이두 클라우드에 백업한 사진 가져오기> |
바이두 클라우드(바이두 넷디스크)에 저장된 사진을 一刻相册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기에 순간앨범을 이용하면 바이두 클라우드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바이두 클라우드에 저장된 모든 사진/동영상 파일을 알아서 전부 옮겨주는 것은 아니고, 바이두 앱에서 [사진 백업] 등의 자동 백업 기능으로 백업된 사진과 작은 크기의 동영상만 순간앨범으로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두 앱에서 [사진 백업]을 켜면 자동으로 [来自 : 휴대폰 모델] 폴더가 생성되면서 이 폴더 안으로 사진이 백업된다. 나 같은 경우는 [来自 : LGM-G600L] (LG G6 모델명) 폴더가 생성되었다. 즉, 순간앨범으로 옮기고 싶은 사진을 이 폴더 안으로 넣은 다음 순간앨범의 [넷디스크 가져오기]를 사용하면 바이두 클라우드에 보관된 사진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다. 가져오기 시간은 사진이 많으면 하루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넷디스크 가져오기]를 여러 번 실행하면 사진이 중복될 수가 있다고 하니 딱 한 번만 실행한 다음 느긋하게 기다리자.
이 기능을 테스트할 때 [来自 : LGM-G600L] 폴더에 드라마 및 영화 동영상 파일도 넣어봤는데, 동영상 가져오기는 실패했다. 동영상 백업은 구글 포토보다 제약이 많은 것 같지만, 정확히 어떤 규칙을 따르는지는 알 수가 없다.
• 2019/11/25: 동영상은 100M 이하 파일만 백업 가능(출처: 一刻相册app下载 v1.3.1 百度出品 无限空间不限速)
'무제한' 혜택은 선착순 백만 명에게만?
한편, 출처뿐만 아니라 앱에도 "무한 공간, 영구 저장"이라는 혜택은 첫 100만 명 사용자만 누릴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바이두 클라우드가 이벤트로 주던 무료 저장 공간을 2T에서 1T로, 1T에서 305G로 물건값 흥정하듯 점점 깎아오다가 지금은 300G마저 안 주는 것을 고려하면, 당장 쓸 일은 없더라도 바이두 클라우드 사용자는 하나 정도는 개통해놔도 괜찮을 것 같다. 바이두 클라우드처럼 일단 준 용량(2T)을 회수해가는 경우는 아직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Flickr(플리커)처럼 배신을 때린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물론 서비스가 은근슬쩍 사라질 염려도 없지는 않다. 알게 모르게 구글도 문 닫은 서비스가 많다(무려 60개가 넘는다). 최근에는 구글 플러스, 여행 계획 앱인 구글 트립(그러고 보니 바이두도 최근에 비슷한 서비스를 종료한 것 같다)도 서비스 종료했다. 그런고로 바이두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을 순간앨범으로 (이중 백업의 의미로) 복사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순간앨범만 믿고 바이두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기는 시기상조다.
사진 전용 클라우드지만 앨범 관리가 안 돼?
<아직 속도 제한은 없다> |
현재 순간앨범의 유일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카드 포인트 비디오(卡点视频)는 백업한 사진이나 동영상에 一刻相册이 제공하는 템플릿을 적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이나 슬라이드 쇼 같은 뭔가를 만드는 것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업로드 속도는 들쑥날쑥하지만, 인터넷 최고 속도까지 나올 때도 있는 것으르 보아 현재 속도 제한은 없는 것 같다.
끝으로 출처 설명대로 카드 포인트 비디오 외에는 이렇다 할 기능이 전무후무할 뿐만 아니라 사진 전용 백업 클라우드라면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사진/앨범 관리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중국어 문장을 번역하면서 얼굴 인식으로 사진을 분류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아직 미구현이다. 아무리 서비스 초기라 해도 앱의 기능이 너무 부실하다. 그렇다고 구글 포토처럼 웹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과연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나갈 의지가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구글 포토에 비교하면 여러모로 아직 멀었지만, 늘 그러했듯 질(質)이 안 되면 양(量)으로 승부해 온 중국 아니었던가? 순간앨범, 넌 정말 시시한 앱이다(혹은 순간앨범이 이렇게 만들다가 만 것 같은 것은 이 서비스의 목적이 중국인의 핸드폰 속에 숨은 사진까지 검열하기 위한 모종의 계략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바이두 넷디스크 공식 앱과는 달리 앱 개조, 즉 한국어화를 허용한다) 한글화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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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0: 어느새 정식 서비스 중인 一刻相册에 대해 새 글을 작성했다. 「구글 포토 대안? 무제한 무료 앨범 | 一刻相册(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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