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 이념과 이해를 초월하는 사나이의 우정

의형제(Secret Reunion, 2010) | 이념과 이해를 초월하는 사나이의 우정

"지원아, 오늘 저녁에 맛있는거 해줄래?" - 한규

상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무리하게 독자적으로 작전을 강행하다 간첩 체포에 실패한 한규는 남북 정상 회담이라는 남북 화해 분위기에 정리 해고까지 얹혀지는 바람에 그만 국정원에서 파면당한다.

한편, 남파공작원 지원은 배신자로 낚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았지만, 북에 있는 가족 때문에 자수도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6년 후. 파면 이후 두 명의 부하를 데리고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던 한규는 어느 날 현상금이 걸려 있는 베트남 갱단 두목을 잡으러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공장에 침입했다가 우연히 지원과 마주치게 되는데….

한규의 바람대로 단 한 명일지라도 남파공작원 데리고 심부름센터 운영하면 정말 대박일 것 같다. 아무튼, 이념과 이해를 초월하는 사나이의 끈끈한 우정이 무척이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영화. 이념의 갈등을 무디게 하는 씁쓸한 정서가 짙게 배어 나오는 이야기로 영화를 제작하는 곳도, 그런 영화로 감동하는 곳도 이젠 남한뿐 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