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왕 김춘삼(Kim Chun-Sam, A King of Beggars, 1975) | 20만 명의 아버지
"어지간히 배들이 부른 모양이구나. 그럼 소화를 시켜야지. 아, 딩거산이 ~♪~ 우러러 ~♪~" - 김춘삼
구성진 품바 타령 덕분에 왕초 김빠 밑으로 들어가 거지가 될 수 있었던 소년 김춘삼. 그는 성장하면서 김빠가 거지들을 학대하는 모습에 울분만 삼키다 어느 날 더는 참지 못하고 김빠에게 반항한다.
김빠와의 기찻길 대결에서 승리하고 거지왕이 된 김춘삼은 ‘자활개척단’을 설립하여 거지들이 구걸이 아닌 순수하고 깨끗한 노동으로 먹고살 길을 개척하면서 자신의 아들 70명을 장가보내 섬에 정착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가는 김춘삼 세력에 위기의식을 느낀 여러 조직은 호시탐탐 그의 세력을 넘보고 있었고, 오래전에 김춘삼에게 밀려난 김빠 역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으니….
실존 인물 ‘거지왕 김춘삼’의 좋은 모습만을 다룬 영화로 자신을 납치한 조직의 두목과 1:1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 김춘삼이 박쥐처럼 거꾸로 날라 상대에게 주먹을 먹였을 때 와장창 부러진 상대의 이들이 피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장면은 요즘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운 절정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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